한국 대표팀, 러시아전 해법으로 '이근호-김신욱' 카드 준비

한국 시각으로 11월 19일(화) 23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이며, 한국과 러시아(구 소련)의 대결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대표팀은 지난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많은 이득을 얻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점이 가장 큰 성과며, 김신욱과 이근호, 이청용의 공존이 이뤄진 것 역시 호재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러시아전에 다시 한 번 이근호, 김신욱의 K리그 투톱 체제를 꺼낼 예정이다. 특히, 이근호는 중동 지역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근호의 A매치 18골 중 5골이 중동 원정에서 터졌으며, 그 중 2골은 이번 경기가 펼쳐지는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기록된 것이다.

여기에 한 층 성숙해진 이청용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청용은 뛰어난 돌파와 크로스로 팀 경기력에 크게 기여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해 왔다. 지난 스위스전에서는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장에서 나서 성숙한 태도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후반 막바지에는 소중한 역전골을 터뜨리며 주장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상대인 러시아는 최근 물이 올랐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기세가 좋은 팀이다.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F조에서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 월드컵 본선무대로 직행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증명했다. 

이번 한국전에는 조별예선 연승을 이끈 '괴물' 공격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러시아 축구협회는 케르자코프의 대체 선수를 선발하지 않고 알렉슨드르 코코린, 효도르 스몰로프를 비롯한 기존 선수로 공백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일시(한국 시각): 2013년 11월 19일 2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