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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기념] 아이온 성공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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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이 11일, 5주년을 맞이한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년 전인 2008년 11월 11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아이온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아이온은 유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서비스 1달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PC방 160주 연속 1위, 최단 기간 단일 게임 매출 1조원 달성 등 다른 게임은 따라올 수 없는 기록을 수립했다. 

그렇다면 아이온이 지금까지 국내 MMORPG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아이온의 성공 원동력을 '끊임없는 변화'라 말한다. 아이온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1.9 업데이트에서는 '충격 해제' 스킬을 추가해 PvP에 새로운 재미를 부여했다. 2.0 업데이트에서는 데바들에게 있어 최고의 적수인 용족의 땅으로 진격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3.0 업데이트에서는 하우징을, 4.0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직업을 내놓으면서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지난 5년간 아이온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비스 이전부터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아이온

김택진 대표는 2005년 2월 25일, 엔씨소프트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AION)’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당시 그는 ‘아이온은 리니지 성장을 잇는 차기작’, ‘하반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발이 지연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해로 연기되었다. 

그리고 2006년 5월 10일, 세계 최고의 게임쇼라 불리는 ‘E3’에서 아이온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온은 당시 크라이엔진을 사용한 최초의 MMORPG로 유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앞세워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아이온은 같은 해 ‘지스타 2006’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유저들에게 최고의 인기 부스로 손꼽혔을 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맥쿼리 등 유수 외국계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까지 발걸음을 이었다. 여기에 해외 언론들도 아이온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당시 아이온 부스를 방문한 ‘4게이머넷(일본 게임 매체)’의 스즈끼 기자는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MMORPG 아이온은 이번 지스타의 최대 관심작이다. 일본에서도 관심이 많아 한국까지 취재하러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아이온은 ‘F&F 테스트(Friend & Family Test)‘, 비공개 서비스를 거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물론 그 와중에도 북미 온라인 게임 기대 순위 1위, 독일 게임 컨벤션(GCO 2007) ‘최고 그래픽 상’ 수상 등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 독일 게임 컨벤션(GCO 2007)의 아이온 부스, 당시 아이온은 '최고 그래픽 상'을 수상했다


▲ 1차 비공개 서비스의 로그인 화면


순탄치 않았던 공개 서비스

김택진 대표는 2008년 7월, ‘엔씨 미디어데이 2008’에서 아이온의 공개 서비스 일정 발표와 함께 비밀 프로젝트였던 블레이드앤소울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 결과 전 세계 게이머들을 비롯한 매체들의 주요 관심사는 블레이드앤소울이 되어버렸다. 흔히 말하는 ‘팀킬’ 상황이 벌어진 셈이었고, 아이온은 블레이드앤소울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온은 수많은 업체의 '묻어가기', '흠집 내기' 마케팅으로 인해 평가가 더욱 나빠졌다. 일각에서는 아이온이 블레이드앤소울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평가까지 흘러나왔다. 유저들도 당시 최고 게임이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아류작이라며 혹평을 가했다. 

그리고 2008년 11월 11일 오전 6시, 아이온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간의 이런 악평은 사라졌다. 서버 오픈 7시간 만에 동시 접속자 10만 명 돌파, 하루 만에 7개의 서버를 추가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15일 저녁에는 동시 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했고, 일요일인 16일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간가량 동시 접속자 20만 명을 유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리고 2주가 지난 11월 25일, 아이온은 정식 서비스를 진행했다. 기존 30레벨에서 최대 45레벨까지 육성이 가능해졌고, 아이온 최고의 전장 '어비스' 공개, 각종 던전 추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어졌다. 그중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유로운 전투를 펼치는 어비스는 유저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유저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같은 해 12월 16일, 아이온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는다. 고작 1개월을 서비스했을 뿐인 아이온의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아이온이 전국의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는 증거였다. 이러한 아이온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와우의 유일한 맞수였기 때문이다. 와우를 상대로 이겨낸 아이온의 성공은 국내 게임 업계의 희망이자,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였다. 


▲ 엔씨 미디어데이 2008에서 아이온의 공식 일정을 밝히는 김택진 대표


▲ 당시 처음 공개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의 공개 서비스 일정 발표를 뒷전으로 밀려나게 만들었다


▲ 공개 서비스 한 달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아이온


꾸준한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온의 유저는 줄어들 줄 몰랐다. 오히려 2009년 1월 말에는 동시 접속자 25만 명에 육박하며 MMORPG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그리고 꾸준히 업데이트를 시도하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다. 다음은 지금까지 아이온이 업데이트한 콘텐츠들이다. 

[2009.03.04] 1.1 업데이트, 잠든 과거가 눈을 뜬다

신규 지역 ‘테오보모스’, ‘브루스트호닌’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어비스 심층부에 ‘신성의 요새’가 공개되면서 천족과 마족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그리고 신규 스킬, 30레벨 데바니온 퀘스트, 백금 주화 퀘스트 등의 추가로 캐릭터와 아이템이 모두 다양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2009.04.15] 1.2 업데이트, 데바의 머스트해브

‘테오보모스 비밀 연구소’, ‘아드마 성채’라는 던전이 2종 추가되었다. 여기에 미션과 퀘스트들이 다수 추가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2009.08.05] 1.5 업데이트, 용족의 그림자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암흑의 포에타’와 ‘드레드기온’이 1.5 업데이트에서 공개되었다. 여기에 50레벨 제작 아이템과 데바니온 아이템, 그리고 상급 스티그마의 추가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가능해졌다. 

[2010.03.24] 1.9 업데이트, 데바 총집결

그동안 쌍수 무기에 비해 능력치가 부족했던 양손 무기가 개편을 맞이했다. ‘합성’ 시스템으로 더욱 강력해진 능력치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강화 수치 또한 15까지 확장되었다. 가장 이슈가 된 내용은 ‘충격 해제’ 스킬이었다. 각종 상태 이상을 해결하는 ‘충격 해제’ 스킬의 추가로 유저들은 색다른 PvP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2010.05.26] 2.0 업데이트, 용계 진격

아이온 유저들에게 있어 최고의 적은 ‘용족’이다. 2.0 업데이트는 이 용족이 거주하는 ‘용계’로 진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신규 지역 ‘잉기스온’, ‘겔크마로스’가 추가되었으며 5종의 파티 던전, 3종의 1인 던전이 추가되었다. 특히 공개 서비스부터 악명 높았던 ‘크로메데’의 숨겨진 과거를 체험할 수 있는 ‘악몽’ 던전은 큰 호평을 받았다. 

[2010.10.06] 2.1 업데이트, 황금데바 신드롬

2.1 업데이트는 콘텐츠 추가 없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존에 극악했던 아이템 드롭율을 높였으며, 제작과 채집 확률도 높였다. 이와 함께 퀘스트 보상도 늘어나면서 신규 유저들의 빠른 적응이 가능해졌다. 

[2011.01.26] 2.5 업데이트, 주신의 부름

2.5 업데이트의 가장 큰 이슈는 ‘도우미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으로 신규 유저 및 복귀 유저들의 빠른 육성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군단장 아이템, ‘템페르 훈련소’와 ‘아라카’ 등의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도 추가되었다. 

[2011.05.03] 2.6 업데이트, 제2 템페르의 비밀

또 하나의 1인 던전 ‘제2 템페르 훈련소’가 추가되었다. 여기에 ‘자동 파티 구성’ 시스템의 추가로 보다 편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2.5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호평을 받았던 콘텐츠는 ‘직업 맞춤형 아이템 상자’였다. 이 시스템의 추가로 유저들은 보다 편하게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2011.07.27] 2.7 업데이트, 데바 대 데바

최초의 투기장형 던전 ‘제3 템페르 훈련소’가 추가되었다. 유저들은 이 던전에서 1:1은 물론 2:2 팀플레이 등 다양한 방식의 투기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48명이 입장할 수 있는 던전 ‘파드마샤의 동굴’을 추가함으로써 보다 커진 스케일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었다.

[2011.11.09] 3.0 업데이트, 약속의 땅

‘약속의 땅’은 콘텐츠나 게임 스토리 진행상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업데이트였다. 우선 게임 스토리를 살펴보면 새로운 종족인 ‘연족’이 등장함과 동시에 용제 ‘티아마트’에 대한 공격이 가해졌다. 

콘텐츠 부분으로는 ‘하우징’과 ‘탑승물’이 추가되었다. 특히 그 동안 무거웠던 콘텐츠 일변도였던 아이온에 ‘하우징’이 추가되면서 게임이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신규 지역과 2곳과 함께 4종의 던전이 추가되었다. 

[2012.07.11] 3.5 업데이트, 티아마트에 맞선자

용제와의 첫 전투를 펼친 업데이트였다. 용제 ‘티아마트’와의 12인 던전이 추가되었고, 이와 함께 신화급 무기가 최초로 등장했다. 그리고 인기 콘텐츠였던 ‘시공의 균열’을 리메이크한 ‘차원의 소용돌이’가 등장, 천족과 마족의 전투를 다시 한 번 유도했다. 

[2012.12.20] 4.0 업데이트, 붉은 카탈람

4.0 업데이트는 2012년 12월 20일부터 2013년 3월 13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정식 서비스 이후 최초로 직업 2종이 추가되었다. 추가 직업은 ‘음유성’과 ‘사격성’으로 기존 직업들과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종족 간 전투를 더욱 강조한 신규 지역과 던전들을 추가해, RvR을 강조했다.

[2013.07.21] 4.5 업데이트, 주신의 열쇠

4.0 업데이트에 이어 신규 직업 ‘기갑성’이 추가했고, 어비스를 최고 레벨 65에 맞춰 재구성했다. 그리고 새로운 등급 포인트를 생성, 정체되었던 어비스 전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앞으로의 아이온을 기대하다

지난 2009년 11월 24일, 아이온은 지스타 프리미어에서 비전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한국 게이머는 물론 해외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아이온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지난 5년간 비전 영상의 모든 내용을 업데이트하진 않았지만, 추후 큰 업데이트를 대비해 다양한 기반을 마련해냈다. 3.0 업데이트의 하우징, 4.0 업데이트의 대규모 보스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제 다음에 진행될 업데이트는 아이온 5.0이다. 앞으로 다가올 5.0 업데이트에서 유저들은 용제 브리트라와의 본격적인 전투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대비해 레벨이 확장되고 다양한 스킬, 신규 지역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행방불명된 카룬을 대신해 또 다른 12주신을 만날 가능성도 높다. 

지난 4.0과 4.5 업데이트로 아이온에 안착한 종족 간 전투도 기대 요소다. 아이온은 2.0 업데이트부터 신규 유저의 원활한 유입을 위해 종족 간 전투를 소홀히 한 바 있다. 하지만 4.0 업데이트에서 어비스를 리메이크하고 ‘차원의 소용돌이’를 부활시키며 종족 간 전투를 유도했다. 아이온 5.0 업데이트에서는 직업과 종족 밸런스를 맞춰가며 종족 간 전투를 더욱 강조할 전망이다. 

한편 아이온은 5.0 업데이트에 앞서 다음 달 12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주신과 함께하는 이번 이벤트는 기존보다 쉽고 편하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경험치 2배, 인벤토리 확장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http://aion.playn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이온 비전 영상,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콘텐츠가 현재 아이온에 적용되어 있다


▲ 인기 콘텐츠였던 '시공의 균열'을 리메이크한 '차원의 소용돌이'


▲ 어비스 상층도 레벨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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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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