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 16명의 크루들과 즐기는 'GTA 온라인' 영상 첫 공개” – 2013. 8. 15. 게임메카 뉴스
위 기사가 나온 지난 8월, ‘GTA 5’ 의 플레이 영상 말미에 ‘GTA 온라인’ 이라는 이름이 나왔을 때 게임메카 취재팀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세계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인 ‘GTA’ 시리즈가 드디어 온라인게임 화 된다니. 심지어 원제작사인 락스타게임즈가 직접 개발하는! 마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첫 공개와 같은 급 아닌가.
그러나 이전부터 알음알음 전해진 소식과 이후 공개된 ‘GTA 온라인’ 소개 영상에 따르면, ‘GTA 온라인’ 은 별개의 게임으로 출시되는 것이 아니라 ‘GTA 5’ 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칭하는 이름인 것이 확인되었다. 이 때 살짝 맥이 빠진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GTA 온라인’ 이라는 단어가 갖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그 후, 10월 1일부터 ‘GTA 온라인’ 이 PS3와 Xbox360을 통해 오픈되었다. 이미 ‘GTA 5’ 는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한 상황. 과연 ‘GTA 온라인’ 은 그 이름 값을 하며 ‘GTA 5’ 에 이은 새로운 열풍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이름이 부끄러울 만큼 떨이로 끼워진 단순 멀티플레이 모드로 남을 것인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무법이 판치는 로스 산토스로 향했다.
▲ 'GTA 온라인' 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로스 산토스로!
로스 산토스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무법 행위
‘GTA 5’ 에서 스타트 버튼을 눌러 메뉴 화면을 띄운 뒤, ‘GTA 온라인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GTA 온라인’ 에 접속할 수 있다. 로딩 시간이 다소 길다는 점만 제외하면 ‘GTA 5’ 의 캐릭터 교체 장면과 거의 같다. 시점이 하늘 위로 솟아오르고, 다시 시점이 좁혀지며 ‘GTA 온라인’ 의 세계가 펼쳐진다. (첫 로딩 중 곧바로 접속할 수도 있지만, 이게 더 멋지다)
‘GTA 온라인’ 의 첫 인상은 약간 뽀얀 느낌이다. ‘GTA 5’ 의 그래픽적 특징이라면 로스 산토스 시를 선명하고 넓은 시계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인데, ‘GTA 온라인’ 은 분명 같은 도시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덜 선명하고 좁은 시계가 특징이다. 마치 전작 ‘GTA 4’ 와 비슷하다. 이는 온라인 환경에서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다운그레이드로 풀이되는데, ‘GTA 5’ 를 통해 높아져 버린 눈에는 다소 안 찰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싱글플레이와 거의 동일하다. PC로 치자면 그래픽 수준을 저품질 사양으로 낮춘 정도다.
▲ 'GTA 5' 에서 'GTA 온라인' 으로 접속하는 화면, 로딩이 좀 긴 것을 제외하면 정말 부드럽다
▲ 'GTA 5' 싱글플레이(위)와 'GTA 온라인' 의 동일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
참고로 위 사진은 안개낀 날, 아래 사진은 맑은 날 찍었음에도 위쪽이 더 선명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일단 캐릭터 생성과 초반 튜토리얼이 진행되는데, 여기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GTA 온라인’ 이라는 별도의 세계에 들어온 신입 갱스터로서의 마음가짐을 전수받는다. 캐릭터 생성은 약간 독특하게 이루어진다. 본인의 캐릭터가 아닌 조부/모와 외조부/모의 캐릭터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 부모와 나 자신의 외모와 체형이 대략적으로 정해지고 이후 자신의 생활 습관을 설정하면 능력치와 상세 외모가 완성되는 독특한 형태로 진행돼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작 튜토리얼에서는 ‘GTA 5’ 에서 프랭클린의 친구로 나온 라마가 공항으로 플레이어를 마중 나오고, 로스 산토스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준다. 이 역시 본편의 무대에서 별개의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는 느낌을 줘 몰입감을 높인다.
캐릭터 생성과 튜토리얼을 마친 이후에는 자유롭게 ‘GTA 온라인’ 의 세계를 돌아다니면 된다. ‘GTA 5’ 와 동일한 맵에는 다양한 상점과 작업 장소, 그리고 하얀 점들이 보인다. 이 하얀 점들은 월드 내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로, 종종 그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 도시에는 30명 내외의 플레이어가 돌아다니는데, 게임의 특성 상 다른 플레이어와 만나면 거의 90%의 확률로 길거리 결투가 벌어지곤 한다. 상대방 플레이어에게 죽을 경우 1대 1 데스매치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복수를 할 수도 있지만 더 큰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얘기다.
다른 플레이어를 만나 싸우는 것 외에도,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결투 외에 즉석에서 장소와 코스를 정해 레이싱 대결을 신청하거나, 맵에 표시된 작업 장소에 다가가 특정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의뢰를 받아 수행하거나, 혹은 간편 작업에 참가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다양한 모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경찰이나 민간인과 싸우거나 차를 뺏고 스트립바에 들어가 춤을 감상하는 등 ‘GTA 5’ 에서 벌일 수 있는 모든 행동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슈퍼마켓에 들어가 점원을 총기로 위협해 돈을 터는 등의 즉석 범죄로 돈을 벌고 자신만의 차고나 기지를 구입하고 탈 것을 모아 커스터마이징 하고…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 (외)조부모 캐릭터를 선택해 유전적 외형을 고르고
▲ 자신의 일상 생활을 설정해 후천적 외형을 설정한다
▲ 취향에 맞게 다듬어 주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완성!
▲ 마치 또 하나의 'GTA' 시리즈를 하는 것 같은 스토리 구성
▲ 'GTA 5' 에서 가능한 무법 행위 대부분이 가능하다
‘GTA 온라인’ 에서 가능한 작업과 미션에 대한 상세 내용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아무튼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엄청나게 많다. ‘GTA 5’ 이상이다. 더욱이, 이러한 콘텐츠는 게임을 진행할 수록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바로 캐릭터의 성장과 수집, 강화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캐릭터 성장부터 강화까지… 그야말로 ‘온라인게임’
‘GTA’ 시리즈는 ‘산안드레스’ 시절부터 게임 내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지원해왔다. 신체적 능력부터 총기/탈 것 다루는 기술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으나, 게임의 메인 요소는 아니었다. 활용도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GTA 온라인’ 은 다소 복잡하고 활용도가 낮았던 전작들의 성장 시스템을 온라인 환경에 맞게 대폭 수정했다. RP(경험치) 획득을 통한 랭킹(레벨) 상승이라는 간략한 툴을 선택한 것이다. 랭킹 상승이 필요한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더 좋은 무기와 차량 개조, 커스터마이징을 위해서다. 이는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된다.
무기의 경우 ‘GTA 5’ 에서는 총기 상점(어뮤네이션)만 가면 초반부터 수많은 무기를 구매할 수 있고, 게임 중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무기가 입고되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엄청난 무장을 갖추고 적을 학살할 수 있었다. 그러나 ‘GTA 온라인’ 에서는 이러한 무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유는 상점에서 랭킹이 낮은 유저에게 고급 무기를 팔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정 랭킹까지는 게임 시작 시 라마에게 받은 피스톨 하나만으로 버텨야 한다. 상위 랭킹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다니는 라이플과 바주카포, 고급 방탄복 등을 보고 있자면 부러운 느낌과 함께 도전 의식이 샘솟는다.
차량 역시 마찬가지다. ‘GTA 5’ 에서는 자리만 잘 잡으면 엄청난 마력의 슈퍼카부터 고급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때문에 스턴트나 수집을 좋아하는 코어 유저가 아니라면 사실상 차량을 아낄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GTA 온라인’ 의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차량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좋은 차량을 원한다면 카센터에 가서 엔진을 개조하고, 각종 부품을 달아야 한다(혹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거나). 이 역시 랭킹이 낮을 경우 불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옷조차 랭킹에 따라 판매되니,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랭킹 업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랭킹만 높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돈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튜토리얼에서 라마가 설명해 주듯, 로스 산토스의 최고 가치는 돈이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다양하다. 미션과 작업을 수행하거나 행인을 습격하고, 가게를 털거나 차를 훔쳐 팔면 된다. 이로도 부족하다면 캐시 구매 시스템도 존재한다. 무려 부분유료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싱글 게임의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 총기와 차량, 랭크가 낮으면 무엇 하나 제대로 장만할 수 없다
▲ 고가의 아파트 등은 랭크만 높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 그러므로 열심히 근면성실하게 일해서 돈을 많이 벌자
사실 이쯤에서 ‘GTA 온라인’ 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슬슬 이해가 된다. 일반적인 멀티플레이와는 달리 ‘GTA 온라인’ 은 나만의 캐릭터를 지정해주고, 그 캐릭터의 성장과 재산 축적, 친구 관리 등을 마치 별도의 온라인게임처럼 관리해준다. 여기에 부분유료화 모델까지 도입되었다. 물론 ‘GTA 5’ 의 맵과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별개의 타이틀로 출시되더라도 수긍할 수준이다.
커뮤니티 단위인 ‘크루’ 역시 ‘GTA 온라인’ 을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크루’ 는 일반 온라인게임의 길드 역할을 하는 존재로, 한번 형성된 크루는 ‘GTA 온라인’ 뿐 아니라 향후 발매되는 모든 락스타게임즈의 게임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아직 서비스 초반이라 ‘크루’ 를 형성한 게이머가 많지는 않았지만, ‘크루’ 에 가입하면 공용 차고를 사용하거나 팀원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공동의 적이 생길 경우 힘을 합해 특정 대상을 처단하는 등 다양한 집단 행위가 가능해 게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본 기자는 ‘크루’ 에 가입하진 않았지만, 무심결에 죽인 한 플레이어의 ‘크루’ 동료들에게 몰매를 맞으며 집단의 힘을 실감한 적이 있었다.
수많은 ‘작업’ 들… ‘GTA’ 를 평생 즐겨라
‘GTA 온라인’ 의 메인 콘텐츠는 ‘작업’ 이다. ‘작업’ 은 쉽게 설명하면 멀티플레이 퀘스트인데, 게임 내 맵 곳곳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에서는 플레이어가 두 팀으로 나뉘어 즐기는 데스매치 게임이, 해안 도로에서는 스포츠카를 타고 경주를 하는 레이싱이, 외진 곳에 있는 비료 창고에서는 몰려오는 적을 막아내는 협력 디펜스 게임이 이루어지는 등이다.
‘작업’ 의 종류는 수십 종류에 달한다. 대표적인 모드로는 둘 혹은 세 팀으로 나뉘어 진행하는 팀 매치 모드, 몰려오는 적을 힘을 합쳐 막아내는 디펜스 모드, 자동차나 바이크, 비행기 등을 타고 경주를 펼치는 레이싱 모드, 팀 없이 모두가 적인 프리 포 올 매치, 레저와 스포츠, 그리고 주어진 미션을 힘을 합쳐 수행하는 협동 모드 등 GTA에서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게임이 존재한다.
위에 설명한 게임 모드들은 맵과 컨셉에 따라 또 세세하게 나뉘어진다. 예를 들면 팀 매치 모드에서는 목숨이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는 라스트 팀 스탠딩, 주어진 킬 수를 달성하는 팀이 승리하는 데스매치, 서로 킬 수를 겨루는 서바이벌 등이 존재하며, 레이싱 역시 일반 경주에서부터 서로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GTA 모드, 두 팀으로 나뉘어 특정 목표를 탈취하는 탈취전, 도망치는 팀을 섬멸하는 섬멸전. 심지어 '카트라이더' 를 연상시키는 아이템전 등 수없이 다양한 게임으로 분류된다. 기자도 랭크 20까지 다다르면서 수십 번의 게임을 해 봤지만, 아직까지 차마 해 보지 못한 작업이 다수 존재할 정도다. 참고로 각 ‘작업’ 들에는 제작자가 표시되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향후 유저 제작 콘텐츠도 다량 추가될 가능성이 보인다.
‘작업’ 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위에서 설명했듯 자유 모드에서 ‘작업’ 이 벌어지는 장소로 찾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작업’ 에 참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해당 장소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과 해당 게임을 같이 할 유저가 없을 경우 무한한 기다림을 거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다. ‘GTA 5’ 에서 처음 등장한 스마트폰 시스템은 ‘GTA 온라인’ 에서 그 활용도가 극에 달한다. 스마트폰의 앱 메뉴를 보면 ‘랜덤 작업 참여’ 메뉴가 있는데, 이를 통해 현재 플레이어를 모집 중인 게임에 랜덤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마디로 ‘빠른 시작’ 기능이다. 게임 초반에는 이 메뉴를 통해 다양한 미션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어떤 방법이든 한 번이라도 참여한 ‘작업’ 은 이후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라도 접속할 수 있으며, 즐겨찾기 지정도 가능하다. 직접 찾아가는 첫 번째 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두 번째 방법이 훨씬 편하다 보니, 대부분의 ‘작업’ 은 스마트폰 메뉴를 통해 참여하게 된다. 참고로 ‘메시지’ 를 통해서는 주기적으로 협동 미션 의뢰를 받을 수 있으며, 버튼 하나로 즉석 참여가 가능하다.
▲ 작업을 시작하면 일단 방을 생성하거나 방에 들어가서 사람을 모은다
▲ 레이싱 작업의 경우 차량이나 팀, 베팅 등을 설정하고 나서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된다
▲ 배틀의 경우 시작 무기 선택과 팀 선택 등의 과정을 거친다
▲ 레이싱이라고 무조건 차나 오토바이만 있는 것도 아니다
▲ 하나의 작업이 끝나면 다음 작업을 뭘 할 지에 대한 투표가 이루어진다
▲ 작업 참여를 위해서는 직접 해당 장소까지 가는 방법도 있지만...
▲ 아무래도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을 통해 참가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작업’ 을 우수한 성적으로 완료하면 돈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랭킹에 이름이 등록되기도 한다. 특히 대결 콘텐츠의 경우 게임 시작 전 우승자(팀)에게 베팅을 할 수도 있어 실력에 자신이 있는 경우 일확천금도 가능하다. ‘작업’ 완료 후에는 해당 ‘작업’ 을 계속할 것인지, 혹은 다른 ‘작업’ 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루어지며, 결과에 따라 같은 게임을 즐긴 유저들과 다른 ‘작업’ 으로 넘어가거나 혹은 방에서 나갈 수 있다.
참고로 각 ‘작업’ 에는 본인이 가진 무기나 차량 등을 가지고 참여할 수도 있어 랭크가 높을수록 유리해진다. 예를 들면 서바이벌 모드에서 저랭크 유저는 피스톨 권총만으로 싸우거나 길에 떨어진 무기를 줍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다녀야 하는데, 고랭크 유저는 다짜고짜 머신 건을 발사하거나 스나이퍼 라이플을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아직 서비스 초반이라 별 문제가 없지만, 향후 고레벨 유저가 넘쳐나게 되면 저레벨 유저의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다.
더불어 게임 내에서는 음성채팅을 지원하는데, 이를 통해 전세계 다양한 ‘GTA 온라인’ 유저들과 웃고 떠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 한국인은 거의 만나지 못했다. 자유 모드에서는 맵 내에서 돌아다니는 모든 유저들과, 작업 중에는 해당 작업에 참여 중인 유저들과 채팅이 가능한데, 가만 듣고 있자면 ‘GTA 5’ 본편에서 나오는 욕설보다도 더욱 찰진 언어를 들을 수 있다. 이를 듣고 있던 본 기자는 FuXX밖에 모르는 코쟁이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욕 바리에이션을 선사해 주고 싶었으나, 사무실 내에서 다짜고짜 욕 랩을 내뱉을 수 없어 애써 참았다.
▲ 한 작업을 같이 하는 유저들과 음성 채팅이 가능하다
▲ 맵을 보고 있으면 다른 유저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GTA' 팬들이 꿈꾸던 대부분의 것들이 이 안에 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접속해본 ‘GTA 온라인’ 이었지만, 어느새 기자는 ‘GTA 온라인’ 의 전도사가 되어 있었다. 싱글 미션 클리어 후 같은 미션을 몇 번씩 반복 플레이하며 즐겼던 옛날과는 달리, 이제는 매일 새로운 ‘GTA’ 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나만의 캐릭터를 키우고 명차를 개조해 가며 온라인 세상에 내 공간을 만든다는 것. 음성 채팅과 공동 ‘작업’ 을 통해 무법의 세계에서 친한 동료를 만드는 것. ‘GTA’ 유저들이 꿈꿔온 대부분의 꿈이 이 곳에 있다.
물론 아직까지 넘어야 할 벽은 많다. ‘GTA’ 사상 첫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에 서버 불안정 현상이 심하고, 접속도 가끔(사실 자주) 끊기곤 한다. 로딩도 꽤 길고 잦으며, 얼마 전에는 캐릭터 강제 삭제 버그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서비스 초기에 비하면 서버 상태도 상당히 양호해졌으며, 비매너 유저를 묶어 따로 떨어뜨려 놓는 조치 등 시스템적인 해결 방안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장기적인 시점으로 본다면 확실히 희망적이다. 특히 PC로 출시된다면 온라인게임으로서의 입지도 확실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멀티플레이 모드에서 벗어나 온라인게임으로의 여정을 시작한 ‘GTA 온라인’. 전세계에 퍼져 있는 ‘GTA’ 팬을 하나로 묶고, 나아가 새로운 온라인게임의 전설을 쓸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 하루 빨리 PC로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라 본다.
▲ 그러니까 지금 당장 'GTA 온라인' 을 시작하면 된다~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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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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