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퀘스트 넥스트' 의 전반적인 게임 진행 소개 영상 (영상출처: 에버퀘스트 공식 유튜브)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는 2일(현지시간), 지난 E3 기간에 예고한 대로 컨퍼런스 'SOE LIVE' 를 개최하고 자사의 대표 MMORPG '에버퀘스트' 의 차기작인 '에버퀘스트 넥스트(EverQuest Next)' 를 공개했다.
1999년 출시된 '에버퀘스트' 는 퀘스트 시스템과 100여종의 직업, 탱커-딜러-힐러의 역할 분담 파티 플레이를 중시한 게임성을 선보였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전까지 수많은 MMORPG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후속작으로 2004년 '에버퀘스트 2' 가 출시되었으며, 현재는 두 게임 모두 북미에서 부분유료화로 서비스 중이다.
'에버퀘스트'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에버퀘스트 넥스트' 는 기존 시리즈를 계승하는 작품이 아니라, 전작의 장점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재구성하는 완전 신작이다. '노라스' 세계의 대륙이나 종족 등의 정보는 기존 세계관을 어느 정도 계승하지만, 스토리 플롯 자체는 전작에서 이어지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에버퀘스트 넥스트' 의 가장 큰 특징은 역동적인 지형 파괴와 환경 변화다. '에버퀘스트 넥스트' 의 세계는 '플래닛사이드 2' 에서 사용된 forgelight 엔진으로 구현된 오픈월드 대륙이다. 임의적인 훼손이 불가능하거나 극히 일부분만 변화하는 일반적인 MMORPG의 세계와는 달리, '에버퀘스트 넥스트' 의 세계는 각기 고유의 샌드박스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플레이어는 여러 겹의 지층으로 이루어진 땅을 파고 들어가 지하 던전에 침입할 수도 있으며, 전투 중 돌벽을 쌓아 몬스터의 진로를 방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케일을 한층 키울 경우 몬스터에 의해 도시 전체가 파괴될 수도, 혹은 성벽을 쌓아 게임 내 지도를 새로 그리는 것도 자유다. 유저에 의한 이러한 환경 변화는 경우에 따라 영구적으로 서버에 반영되기도 한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플레이어의 레벨 시스템이 폐지된다. 대신 게임 내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킬과 어빌리티를 도합해 40개 이상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에 따라 이중 점프나 순간이동 등 다양한 이동 스킬을 사용하며 세계를 모험할 수 있다.
전작의 주요 시스템인 퀘스트 시스템도 대폭 개편된다. 이제 더 이상 플레이어와 NPC에 퀘스트를 의미하는 '?' 나 '!' 등의 문구가 표시되지 않는다. '에버퀘스트 넥스트' 에서는 일정 사건이 일어났을 때 NPC와 형식적인 대화를 마치고 선택지를 선택해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NPC가 이러한 행동을 기억하고 여기에 맞춰 반응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플레이어의 행동에 맞춰 NPC들은 대화의 뉘앙스가 변하기도 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에버퀘스트 넥스트' 의 출시 일정과 국내 서비스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F2P(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 '에버퀘스트 넥스트' 의 캐릭터와 환경 소개 영상 (영상출처: 에버퀘스트 공식 유튜브)
▲ '에버퀘스트 넥스트'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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