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는 미려한 그래픽과 시원시원한 액션, 웅장한 연출로 크게 호평 받아온 시리즈다. 다른 인기 시리즈인 '어쌔신 크리드'가 주기적으로 발매되는 동안 '갓 오브 워' 시리즈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고착화 되는 시리즈를 변화시켜줄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과연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가지고 나온 신작은 유저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줄 만한 혁신을 들고 왔을까?
과거로 역행하는 스토리
'갓 오브 워' 시리즈는 지난 2010년 출시한 3편으로 사실상 스토리의 결말을 지었다. 하지만 3편의 경우 지난 시리즈와 달리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이 많아서 팬들 사이에서는 후속작이 나올 것이라는 강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어센션은 PSP로 출시된 외전 '체인 오브 올림푸스'보다 이전의 스토리를 다뤘다.
▲ 오히려 타이탄 이전 태초신에 대한 새로운 떡밥을 남겼다
이는 최초로 시도하는 콘솔에서의 외전 스토리로, 그리스의 영웅부터 올림푸스의 신들까지 모두 죽이고 세계까지 멸망 직전으로 만든 크레토스의 지난 행적에 비하면 필연적으로 게임 전체의 스케일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토리면에서 기존 작품에 비해 신선한 요소를 찾아볼 수 없었다.
▲ 시리즈 전통의 '가슴'은 등장한다
버튼액션의 재미는 여전! 분노 시스템은?
스토리의 전체적인 스케일과는 별개로 그래픽은 더 발전했으며 거대 보스와의 전투는 더 박진감 넘치게 묘사됐다. 시리즈 특유의 찢고 베고 부수는 화끈한 버튼액션의 재미는 여전히 사람들이 주인공 크레토스에게 열광하게 해준다.
▲ 모든 것을 파괴하는 크레토스
하지만 전투시스템은 전혀 바뀐 점을 찾아볼 수 없다. 주력 무기는 혼돈의 블레이드 밖에 없으며, 크레토스의 공격은 여전히 약공격, 강공격을 누르면 혼돈의 칼날을 고정된 방향으로 휘두른다. 이런 단순한 방법을 적이 죽어서 오브를 뿌릴 때까지 반복해야 하며 여전히 특정한 공격 중에 취소해서 다른 공격이나 회피행동을 할 수 없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에 영향을 받아 나온 게임이지만 아직까지 중간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공격을 맞는 대다수의 적들은 특별한 경직을 취하지 않고 일명 슈퍼아머라 불리는 상태로 크레토스를 위협하기 때문에 새로 생긴 분노 시스템과 최악의 상성을 가진다. 분노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 도입된 것으로 크레토스가 적을 공격하면 쌓이고 최대치가 되면 공격이 강화되고 특수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문제점은 적의 공격을 받으면 줄어든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공격 중 취소도 안 되는데 경직 없이 몰려드는 적들을 상대하다 보면 시원함 보다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 거대 보스는 '갓 오브 워'의 백미
▲ 속성 부여로 속성을 바꿀 수 있는 '혼돈의 블레이드'
지나치게 신경 쓴 연출
'갓 오브 워'를 유명 시리즈로 만들어준 또 하나의 요소는 로딩 없는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시점이다. 이번 어센션에서도 기기의 한계까지 뽑아낸 그래픽을 보여주고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로딩에 의한 끊김이 거의 없어 쉴새 없는 논스톱 액션이 펼쳐진다. 여타 다른 연출을 중시한 게임들이 게임 중간중간 동영상을 삽입해서 게임의 흐름을 끊는데 반하여 '갓 오브 워'는 게임 내 연출만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박력을 자랑한다.
그간 호평 받았던 시점은 이번 작에서는 입지가 다르다. 지나치게 실시간 연출에 신경을 쓴 나머지 특수한 이벤트 중에 크레토스가 화면에서 너무 작게 보인다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겨버렸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등장하는 적들과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고정시점이지만 늘 가장 좋은 시점만을 제공했던 기존 '갓 오브 워 시리즈'와 비교해 아쉬운 부분이다
▲ 숨은 크레토스를 찾아라!
시리즈 최초의 멀티플레이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멀티플레이는 크게 대전모드와 협동모드로 나뉜다. 대전모드는 개인전 혹은 팀전으로 상대방과 정해진 공간에서 싸워 이기는 것이 목적이고 협동전은 다른 유저와 함께 협동 전용 미션들을 깨나가는 방식이다. 특히 대전모드에서는 ‘강공격 < 약공격 < 가드 < 강공격’의 공격 상성이 적용되어 액션을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는 4가지 직업(아레스, 포세이돈, 제우스, 하데스)과 무기를 선택해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육성할 수 있다. 각 직업은 레벨이 존재하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서 여러 방식으로 자신만의 멀티플레이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싱글 플레이에서 아쉬웠던 시점도 멀티플레이에서는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어서 플레이어와 상대방이 어디에 위치해 있건 완벽하게 포착 가능하게 되어있다. 멀티플레이의 완성도는 가히 혁신이라 부를 수 있다.
▲ 이번 작품의 진정한 혁신은 멀티플레이에 있다
‘싱글 플레이’의 혁신은 없었다
이번 작품의 혁신은 없었다. 심지어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발생하는 각종 버그들(크레토스가 사라지거나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는)은 게임의 완성도마저 떨어져 보이게 한다. 이러한 비판들은 명작이라 불린 작품의 속편이 겪어야 하는 진통으로 그간 호평만 받아온 '갓 오브 워' 시리즈에게는 생소한 일일 것이다.
물론 어센션은 멀티플레이에 중점을 둔 외전격 게임이다. 그렇다고 해서 싱글 플레이를 소홀히 해서는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훌륭한 점들은 '갓 오브 워 시리즈'가 차세대 콘솔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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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워: 어센션
2013. 03. 12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액션
- 제작사
- 산타모니카스튜디오
- 게임소개
- '갓 오브 워: 어센션'은 지난 2010년 발매된 '갓 오브 워: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 이후 3년 만에 공개된 '갓 오브 워' 시리즈 신작이다. '갓 오브 워: 어센션'은 크레토스가 신살인이 되기 전까지의 이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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