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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는 콜 오브 듀티와 함께 밀리터리 FPS 양대 산맥으로 손꼽혔었지만, 최근 몇 년 간 전적은 영 좋지 않다. 콜 오브 듀티가 매년 신작 출시에 워존을 위시하여 흥행 가도를 달린 반면, 배틀필드는 2018년에 발매된 5편과 2021년에 출격한 배틀필드 2042가 모두 참패하며 기세가 확 죽었다. 이에 EA는 다이스를 위시한 4개 스튜디오를 동원하여 배틀필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개발 단계부터 유저 테스트를 병행해 완성도를 높이고, 기존 시리즈에서 호평받았던 요소를 되살려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실체를 출시 약 두 달 전에 시작된 멀티플레이 오픈 베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배틀필드 3편과 4편이 떠오르는 현대전 느낌에, 상황별 모션이 살아 있는 배틀필드 5 느낌의 건플레이를 더하여 생동감 있으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전개를 맛볼 수 있었다.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병과와 건물 파괴 역시 건재했다. 테스트 단계지만 안정적인 최적화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2042에서 사라졌던 병과 시스템의 부활
이번 오픈 베타에는 게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병과 시스템과 로드아웃, 64인 대전인 컨퀘스트, 점령 중심 공방전인 브레이크스루, 보병만 참여하는 소규모 전투 도미네이션 등 여러 멀티플레이 모드가 공개됐다. 기존에 알려진 대로 배틀필드 6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병과 시스템이 돌아왔다는 점이다. 돌격병, 공병, 보급병, 정찰병까지 4종이 등장한다.
원한다면 병과에 상관없이 총을 사용할 수 있으나, 병과에 맞는 총기를 사용하면 보너스를 얻는 식이다. 예를 들어 저격총을 시그니처 무기로 사용하는 정찰병은 숨을 참아서 조준 안정성을 높이고, 장전 시간이 빨라지는 특성을 지녔다. 배틀필드 6에서 저격으로 치명상을 입히면 적에게 소생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처리할 수 있다. 사용 무기에 제약을 두는 것이 아니라 무기와 병과 조합에 따라 보너스를 주는 방식은, 시리즈 전통을 지키면서도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유도를 준다.


각 병과가 맡은 역할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일종의 메인 딜러는 돌격병과 정찰병이라 할 수 있으나 총알 보급 등이 없이는 장기간 싸우기 어렵다. 전차 등을 고칠 수 있는 공병은 '수리' 자체를 무기로 삼을 수 있다. 이번 오픈 베타에서도 좁은 길목에 차 두 대를 세워두고, 뒤에 공병이 붙어 고쳐가며 적이 오지 못하게 버티는 전략이 꽤 유효하다는 점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보급병은 배틀필드 5처럼 아군을 끌어와 소생시키는 것도 가능하기에, 거점을 가운데 둔 전투에서 유지력을 지킬 수 있다.
이처럼 4가지 병과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가 본편 출시에서도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틀필드 6에서도 킬/데스와 함께 아군을 소생시키거나 거점 점령 등 임무 수행에 기여한 부분도 기록된다. 이를 바탕으로 경험치를 쌓아서 새로운 총기 부품 등을 개방해 원하는 장비를 세팅하는 로드아웃을 완성해 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한다면 초토화도 가능한 정신 없는 현대전
배틀필드 6에 처음 접속하면 느껴지는 첫인상은 매우 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64인이 출전하는 컨퀘스트로 들어가면 공중과 지상 곳곳에서 폭탄이 터지고, 집과 건물이 무너지고, 아군과 적군이 뒤엉켜서 싸우는 거대한 전장이 펼쳐진다. 깔끔한 그래픽에, 사방팔방에서 폭발과 격발이 난무하는 음향효과가 배틀필드 특유의 현장감과 생생함을 플레이어에게 빠르게 전달해 준다.
플레이 흐름은 콜 오브 듀티 수준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적정하게 흘러간다. 현대전을 배경으로 하되,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공중에서 뛰어내릴 때 굴러서 대미지를 줄이는 등 배틀필드 5에서 선보였던 여러 모션을 더했다. 여기에 소총을 쓰는 돌격병의 경우 반동이 적은 편이라서 움직임과 사격이 상대적으로 편했다.




배틀필드하면 떠오르는 건물 파괴도 건재하다. 전장 곳곳에 놓여 있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전차에 장착된 포로 주변이 있는 건물과 벽을 부술 수 있다. 한 번 부순 건물을 다시 공격해서 초토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낮은 벽을 파괴하며 전진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파괴 자체에 대한 손맛도 시원하고, 활용 방법을 강구한다면 거점 점령 과정에서 동선을 좀 더 유연하게 전개해 나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최근 출시된 주요 대작의 발목을 잡은 최적화는 오픈 베타 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간혹 뚝뚝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수 초 내에 정상으로 돌아왔고 동일한 문제가 단시간 내에 연속으로 재발하는 일은 없었다. 아울러 오픈 베타 앞서 해보기 직전에 생겼던 대기열은 단시간 내에 해소됐기에, 코드 보유 여부에 무관하게 열리는 주말에도 접속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밸런스는 조정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실내전에서 샷건이 과하게 강력했고, 전차와 보병 간 대결에서 보병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양상이 많았다. 전차로 자리만 잘 잡을 경우, 파괴나 사망 위험 없이 앉은 자리에서 보병을 계속 쓰러뜨리는 플레이도 가능했다. 전차 자체의 내구력은 과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으나, 앞서 이야기한 전차를 활용한 캠핑 플레이 시 보병이 적절하게 대응할 만한 수단을 제공하여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10월 10일 출시가 더 기다려진다
이렇게 배틀필드 6의 멀티플레이 오픈 베타 버전을 체험해 봤다. 전반적으로 단순히 배틀필드 2042의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것을 넘어서, 4개 스튜디오가 머리를 맞대고 기존에 선보인 여러 배틀필드 타이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요소를 잘 결합하여, 현대전을 배경으로 시리즈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기획 의도가 느껴졌다. 배틀필드 5와 배틀필드 2042가 보여준 행보에 실망하여 떠났던 팬이라도, 제대로 전열을 다잡고 출격을 준비 중인 배틀필드 6에는 다시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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