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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여기가 사람 갈아넣는 우주 림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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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 다룰 게임은 '스페이스 헤이븐(Space Haven)'이야. 림월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우주선 생존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인류가 기후 변화로 망한 뒤 우주에서 활로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지. 약 5년간 앞서 해보기를 진행 중인 게임인데, AI가 먹는 전기로 인해 기후 변화가 얼마나 가속화될지 옥탑방에서 컴퓨터가 내뱉은 열기와 기후변화를 직격으로 받는 사람을 상상해 보면서 즐기면 되겠어.

“스페이스 헤이븐, SF, 모듈형 우주선 내부, 탑-다운 시점, 픽셀 스타일, 승무원이 된 소녀를 그려줘”

잘 안 보여서 그런가? 뭔가 이상한데?
▲ 잘 안 보여서 그런가? 뭔가 이상한데?

픽셀 스타일이라 그런가 자세가 조금 이상한데? 마치 엎드려 있는 것 같아.

"픽셀 스타일은 빼고 다시 그려줘"

에라이
▲ 에라이

진짜로 엎드려 있었어?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빌고 있어?
림월드에서 했던 것처럼 이전에 침공했던 적의 가죽으로 만든 가구가 배치된 감옥에서 동료의 고기로 만든 식사를 배급하지는 않을 거라고!

"진정하고 자재를 들어서 옮겨"

전문기술 '상하차'
▲ 전문기술 '상하차'

상하차와 건설은 우주 노동자의 기본이지. 그걸 못 하겠다는 우주인은 임포스터니까 추방해야 우주선의 평화가 지켜지는 거야.
시설에서 창고까지 자재를 직접 옮겨야 하니, 동선이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이어지는 계획적인 건축이 필요하겠어.

"일단은 창고까지 자재를 옮겨"

상자가 방에 딱 들어맞는구나
▲ 상자가 방에 딱 들어맞는구나

필요한 물건만 알아서 잘 딱 가져다 놓는구나.
이제 산소 공급기를 건설한다. 

“Sf 우주선 내부, 소녀 앞에 놓인 상자가 산소 공급기로 변한다”

오... 뭔가 대단...?
▲ 오... 뭔가 대단...?

상자의 윗부분이 떠오르면서... 읭?
아래에 뭐가 나오는 것 같은데?

"마지막에 뭐야?"

산.소.공.급.기.입.니.다.
▲ 산.소.공.급.기.입.니.다.

이게 어디가 산소 공급기냐? 산소 공급이 필요한 환자잖아!
아니, 산소 공급기가 병원에 있고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건 맞는데...
그게 아니라 사람은 빼고 순수하게 산소를 만드는 기계만 넣어!

“산.소.생.성기!”

차원 관문?
▲ 차원 관문?

이제 아주 그냥 차원 관문을 열어서 시설을 소환하는구나.
모로 가도 서울만 나오면 되지... 암...
이제 다음 할 일로 넘어가자. 

“둥근 모양의 소형 우주 광산 드론, 채굴기에 탑승”

채.굴.기.입.니.다.
▲ 채.굴.기.입.니.다.

그… 그거 채굴기 맞지?
그래. 앞으로 잘하자.

"수고했다. 일단 식당에서 밥, 우주식량 먹으면서 생각하자"

맛. 있. 어.
▲ 맛. 있. 어.

뭘 처먹는 거야? 아니 진짜 우주라는 단어에 뭐 있어? 단어 이해력이 안드로메다로 갔냐?
그런 이상한 거 안 먹고 배양판에서 멀쩡하게 식물 길러서 먹는다고!

“배양판에서 뿌리채소, 과일 길러!”

기.릅.니.다.
▲ 기.릅.니.다.

그래. 평범하게 배양판에서 식물을 길러서 요리해 먹는다고.
그런데 잠깐!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그거 뽑아봐. 손으로 쥐고 있는 그 거. 뽑아서 뿌리가 양파라는 것을 증명해 줘”

들.켰.다.
▲ 들.켰.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렇게나 외계인이 좋아? SF와 외계인은 동의어야?
그렇게 외계인이 좋으면 외계인과 싸우러 가자! 

“셔틀에 탑승해서 버려진 함선으로 간다!”

이 커다란 전함이 버려져 있었다고?
▲ 이 커다란 전함이 버려져 있었다고?

만약 우리가 정말로 우주에 진출한다면, 우주에 이렇게 쓸모 없어진 전함이 버려져 있고 그럴까?

“버려진 함선에 도킹!”

13 도킹 너무 험하게 한 것 아니야?
▲ 도킹 너무 험하게 한 것 아니야?

연결 부위가 좀 부서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어.
이제 이 함선이 왜 버려졌는지 탐색해보도록 하자.

“먼저 발견하는 것은 동면 장치에 잠든 생존자!”

동.면.장.치.발.견.
▲ 동.면.장.치.발.견.

저게 어디가 동면 장치냐! 영면 장치지! 
사이버펑크에서 사람 납치해서 얼음물에 담가두는 스캐빈저도 아니고!

"어서 꺼내줘!"

동료가 생겼다
▲ 동료가 생겼다

새로운 승무원을 구했으니, 이제 파티가 구성됐다.
첫 번째 임무로 이번 탐색에서 전술적 임시 방어구 역할을 수행하도록!

“버려진 우주선에서 사는 외계인과 전투! 분홍 머리 소녀는 무기가 없으니, 주먹을 날려!”

벌써 배신?
▲ 벌써 배신?

눈이 빨개지면서 인류를 배신하지 마라.
그쪽 편에 서면 고치로 감싸져서 벽에 매달리는 엔딩만 있으니까.

"외계인을 때려!"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이 정도의 화둔을?
▲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이 정도의 화둔을?

순간적으로 손에 번개를 담아 찌르고, 그 번개가 상대의 몸속에서 폭발하여 전기구이 통닭으로 만드는 닌자의 암살술!
배신하는 속도를 보니 나뭇잎 마을 이장 자질이 있군.

“외계인을 물리쳤지만, 분홍 머리 소녀는 부상이 심해 쓰러지고 말았다!”

18 유.언.을.남.기.시.오.
▲ 유.언.을.남.기.시.오.

아직 안 죽어!
모함으로 복귀해서 부상을 치료한다! 인력은 귀중하다고!

“부상자를 모함으로 이송한다! 같이 셔틀에 탑승해!”

죽으면 안 돼!
▲ 죽으면 안 돼!

분홍 머리 소녀, 일어나!
운송, 채굴, 건설, 제조 등등 할 일이 많다고!

“부상자를 어서 침대에 눕혀!”

수위가 위험해!
▲ 수위가 위험해!

혹시 지금 침대가 하나뿐이라고 시위하는 거냐?
나중에 12시간 교대근무 들어가면 침대는 인원수의 절반만 필요하다고!
일단 지금은 사람 수만큼 침대를 늘려주지.

"밥 먹으면서 분위기 한 번 환기하자. 이번엔 이상한 슬라임 말고 진짜 음식으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어 보인다
▲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어 보인다

먹고, 자고, 싸고, 온도도 맞춰야 하고, 식당과 거주지는 별도의 공간이어야 하고, 구획도 설정해서 계획적인 건설도 해야 하고, 시설마다 공간을 별도로 줘야 하고...
사람이 늘어날수록 방도 우주선도 넓혀야 하는구나.

“건설 자재를 구하기 위해 드론을 타고 버려진 함선을 해체한다”

해.체.한.다.
▲ 해.체.한.다.

어… 파괴 말고 해체하는 거 맞지? 그래… 잘하자.
이제 여기서 얻은 선체 조각을 재활용 장치를 이용해 선체 블록으로 만들어서 선체를 늘려야 해.

"어딜 손볼까?"

이 좁은 복도를 넓은 방으로
▲ 이 좁은 복도를 넓은 방으로

복도가 너무 좁으니, 이 복도를 분해해서 넓은 방으로 재구축 하면 될 것 같아.

“우주선의 복도가 분해되고 재구축 되면서 넓은 방으로 변한다”

대참사
▲ 대참사

아니, 소녀까지 분해해서 재구축해버리면 어떡해!

키에에에에엑!!!
▲ 키에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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