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닌 청소년게임에 초점, 아케이드협회 출범

청소년 아케이드게임 진흥과 발전을 위한 단체인 한국아케이드게임산업협회(이하 아케이드게임협회) 출범식이 13일 오후 5시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식에서는 아케이드게임협회 출범 목적, 향후 사업 방향성 등을 밝혔다. 

현장에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서태건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김성관 사무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신기술본부 본부장 김남걸, 전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우종식 원장 등이 자리했다.

아케이드게임협회는 유니아나, 안다미로, 짱, 영배, 펏스원, 에이앤드에이엔터테인먼트, 연세어뮤즈먼트 등 청소년 아케이드게임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국내 청소년 아케이드게임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목표로 작년 7월 창립총회 개최 당시 법 제도 개선, 국내외 관련 협단체와 협력,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 점수 보상형 게임센터 운영 시범사업 적극적 참여의 4대 추진 목표를 제시했다.

출범식에서는 아케이드게임협회 신규 사업 계획 및 비전을 발표하며 4대 추진 목표를 구체화했다. 조학룡 사업이사는 법 제도 개선, 국내외 관련 협단체와의 협력,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미지 제고, 점수보상형 게임센터 시범운영 사업 참여를 1기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선 현재 전반적으로 규제 중심인 게임산업진흥법 개선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특히 기존 게임산업진흥법에서는 성인 아케이드게임과 청소년 아케이드게임을 분리하지 않았다. 협회는 제도에 청소년 게임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청소년게임제공업 게임물 제외를 촉구한다. 게임물등급분류규정 역시 아케이드게임산업 현실에 맞도록 성인과 청소년 분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국내외 관련 협단체와 적극적 협력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정보 교류도 진행한다. 플레이엑스포 등 아케이드게임 전시도 확대할 방침이다.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관련 세미나와 포럼을 통해 기초 자료를 만들고, 홍보 및 미디어 노출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 힘쓴다. 

여기에 더해 점수보상형 게임센터 시범운영을 통해 새로운 청소년 아케이드게임 산업 중흥을 모색한다. 지난 2020년 게임산업진흥종합게임에서 청소년 아케이드게임 점수보상형 게임센터가 규제샌드박스 사업에 포함됐다.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 서비스를 일정 제한을 두고 시장에 선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또한 그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현행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는 것에 활용된다. 

점수보상형 게임센터는 2022년 첫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2024년 추가로 2년을 연장했다. 아케이드게임협회는 추가 사업자 4개를 확보해 16개로 시범매장을 확대하고,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시장성과 안정성 근거를 확보한다. 이를 토대로 법 시행령을 수정하고 개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추가사업자를 모아 총 8개 사업자, 16개 매장을 열고 더 많은 근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대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간 교류, 실무, 규제 대항, 글로벌 제휴, 새로운 무역 환경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회가 되겠다”라며, “최근 아케이드산업의 침체는 트렌드 변화뿐만 아니라 민간 오해, 과잉 조치 등의 문제며, 아케이드산업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서태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아케이드산업은 게임산업의 시초로, 오랜 시간 동안 문화적 공간을 만들었다”라며, “오늘 출범한 아케이드게임산업협회가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확산시킬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위원회는 협회와 함께 아케이드산업이 더욱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