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컨셉 PC를 원하신다구요? 걱정을 하덜덜 마십쇼! 바로 갑니다!
"하얗고 깔끔한 컴퓨터 사진은 많이 봤는데, 참 예쁜데, 직접 맞추려고 조립에 도전 하는 건 괜히 두렵습니다. 일단 하얀색 부품을 찾는 것부터 힘들고, 막상 찾으면 가격도 마음에 안 들고 조립 호환성도 걱정되죠"
이런 걱정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군요. 지난번에 고르기 까다로운 화이트 케이스 편을 진행했으니, 이번에는 나머지 부품들을 화이트로 싸그리 다 모아왔습니다. 이거 한 방이면 현시점에서는 걱정 없으시도록 말이죠. 바로 가겠습니다.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쿨러/쿨링팬 순서.
화이트 메인보드 : 칩셋 / 크기를 먼저 고르고 디자인을 보세요!
칩셋, 크기(규격) : 시스템 전체 스펙이나 확장성에 관여. 가격에도 영향이 큽니다
화이트 컨셉의 PC, 그리고 깔끔한 데스크테리어가 인기를 끌다 보니, 이제 메인보드 브랜드들도 다 눈치를 깠(?)죠. 어지간한 주력 메인보드 라인업은 화이트 버전을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메인보드를 고를 때는 ①우선 예산과 시스템의 성능에 맞춰 메인보드 칩셋을 고르고 ②케이스 크기, 부품간의 호환성/확장성을 생각해서 메인보드 크기(규격)를 선택 ③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제품을 고르면 완.벽 합니다.
▲ 왼쪽부터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 MSI B650M 프로젝트 제로 / ASRock B650M PG Riptide WiFi White
AMD AM5 라이젠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B650M(M-ATX) 3개입니다. 왼쪽의 기가바이트 어로스 엘리트 AX ICCE는 예전부터 인기가 높은 모델이죠. 가격은 248,980원 전후이고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기판과 같은 색상의 방열판으로 화이트 케이스에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CPU 전원부나 메모리 호환성도 무난.
MSI B650M 프로젝트 제로(268,980원)는 배경 기판은 검은색이지만 주변을 방열판으로 완전히 밀봉했습니다. 발열관리 면에서도 좋고, 디자인 면에서도 고가의 메인보드처럼 보이는 것이 장점.
애즈락 B650M PG Riptide WiFi(241,200원) 은 방열판으로 꽁꽁 싸매지 않았지만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기판이 흰색이거든요! 그리고 PCI 1배속 슬롯 2개가 노출되어 있어서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 왼쪽부터 ASUS TUF Gaming Z890-PRO WIFI / GIGABYTE Z890 AORUS ELITE WIFI7 ICE / MSI MPG Z890 엣지 TI WIFI
인텔의 최신 Z890 메인보드들입니다. 먼저 왼쪽의 ASUS TUF Gaming Z890-PRO (498,590원)를 보시죠. 원래 ASUS 터프는 스트릭스 아래 등급의 제품으로 검은색과 금색/주황색을 조합해 공구나 밀리터리 느낌을 냈는데, 드디어 흰색입니다! 커뮤니티에서 흰색으로 보니 더 특색 있고 멋지다는 반응이 많네요.
기가바이트 Z890 어로스 엘리트 WiFi7 ICE(432,490원)도 있습니다. 기가바이트가 어로스 엘리트 아이스로 재미를 많이 봤는지 이제 대부분의 칩셋에 어로스 엘리트 아이스 버전을 투입하는 것 같아요.
MSI MPG Z890 엣지 TI WiFi(548,980원)는 기가바이트 어로스 엘리트 아이스와 비슷한 깔끔 & 화이트 컨셉의 중상급 메인보드입니다. 컨셉은 비슷하지만 이 제품이 앞선 두 제품보다 유선랜 칩셋, 사운드 칩셋, M.2 슬롯의 수, 후면 포트의 구성이나 수량 등이 조금씩 더 좋은 편입니다. 그 대신 가격은 더 비싸죠.
화이트 메모리 : 호환성-!! CPU/메인보드에 인식 되는지 먼저 체크!!
메인보드에 XMP/EXPO 호환이 안 되면 하얗고 비싼 시금치가 됩니다
램입니다. 예쁜 제품을 고르기 전에 우선 본인의 메인보드와 CPU에서 해당 램이 호환 되는지 여부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물론 그냥 예쁜거 사서 냅다 꽂아도 사용이 되긴 됩니다만, 호환성이 안 맞으면 기껏 비싼 돈 주고 구입한 튜닝램 스펙(XMP/EXPO)을 사용하지 못하고, 성능이 낮은 기본 스펙으로 사용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하얗고 비싼 시금치가 되는 거죠.
램 호환성 체크는 튜닝램 제조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메인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는 다나와 상품 의견이나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구매자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 왼쪽부터 ESSENCORE KLEVV DDR5-6000 CL30 CRAS V RGB WHITE / ADATA DDR5-6000 CL30 LANCER BLADE RGB 화이트 / G.SKILL DDR5-6000 CL30 RIPJAWS M5 RGB 화이트
예쁘죠? 요즘 각 브랜드의 화이트 튜닝램 디자인 수준이 완전히 물이 올랐습니다. 셋 다 인기순위 상위권에 있는 제품들이며 XMP(인텔) / EXPO(AMD)를 지원하는 DDR5 6,000MHz CL30 스펙입니다.
ESSENCORE KLEVV DDR5-6000 CL30 CRAS V RGB WHITE (32GB 189,000원) 는 셋 중에서 기본 램타이밍이 가장 타이트하게 조여져 있습니다.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완전 하얀색이 아니라 아주 밝은 회색이라서 오히려 위에서 소개해드린 메인보드(밝은 회색이나 밝은 은색)들과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잘 팔리는 것은 늘 이유가 있는 법이죠.
ADATA DDR5-6000 CL30 LANCER BLADE RGB 화이트 (32GB 154,570원)는 신제품인데 디자인이나 가성비가 심상치 않죠. 요즘 가장 선호되는 깔끔한 일자 LED 바로 멋을 냈고, 높이도 40mm로 낮은 편이라서 쿨러와의 간섭도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 할겁니다.
G.SKILL DDR5-6000 CL30 RIPJAWS M5 RGB 화이트 (32GB 174,590원) 는 인텔 XMP 기준으로 출시된 제품이어서 AMD 시스템에서는 호환 여부를 꼭 확인하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디자인은 립죠스가 아니라 마치 구형 트라이던트를 연상시키는 느낌으로 만들어졌구요. 순백색 시스템에는 위 두 제품보다 이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네요.
그 외에도 다나와 메모리 가격비교 검색 옵션에서 위 그림처럼 '방열판 색상 = 화이트'에 체크하시면 화이트 램을 잔뜩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본인의 시스템에 따라 XMP / EXPO 호환여부를 꼭 확인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
화이트 그래픽카드 : 옆이냐!!! 아니면 앞이냐!!!!
그냥 장착하실 때는 옆모습이 예쁜 것을 고르세요
라이저 키트를 사용해서 세워서 장착하실 때는 앞모습이 예쁜 것을 고르세요
자 예산이나 크기 같은 뻔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디자인부터 바로 언급하겠습니다. PCI Express 슬롯에 그대로 장착해서 사용하신다면 옆모습이 예쁜 제품을 고르시고, 만약 라이저 키트를 사용해서 그래픽카드를 세워서 장착하신다면 앞모습이 예쁜 제품을 고르세요!
▲ 장착하는 방법에 따라 그래픽카드가 보여지는 모습이 완전히 달라요. 본인이 장착하는 방법에 맞춰서 가장 예쁜 그래픽카드를 고르세요! 둘 다 예쁜 제품을 구매하면 한 방에 해결되지만 통장 잔고도 한 방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 왼쪽부터 이엠텍 지포스 RTX 4060 MIRACLE WHITE /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4060 WHITE OC / GIGABYTE 지포스 RTX 4060 EAGLE OC ICE
RTX 4060 화이트 형제들입니다. 평범하게 장착할 때(옆모습이 보일 때)는 이엠텍 RTX 4060 미라클 화이트(438,830원)가 무난무난하고 예쁘다는 평이죠. 측면에 무려 LED가 있다구요.
갤럭시 RTX 4060 화이트 OC(473,000원)는 어떻게 장착해도 호불호 안 갈리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판매량이 높게 나오는 모델이라 중간에 끼웠고, 기가바이트 RTX 4060 이글 OC 모델(471,000원)은 4060 중에서는 흔치 않은 트리플팬 모델이어서 라이저 키트를 사용했을 때 마치 RTX 4070급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왼쪽부터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4070 Ti SUPER Vulcan OC White / ZOTAC GAMING 지포스 RTX 4070 Ti SUPER Trinity OC White / ASUS TUF Gaming 지포스 RTX 4070 Ti SUPER O16G OC White
RTX 4070 Ti Super 등급부터는 제품들의 외형이 대부분 고급스러워집니다. 측면에도 대부분 LED로 멋을 냈죠. 그래서 메인보드에 그대로 장착해도 멋있고, 라이저 킷으로 세워도 멋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디자인 취향과 감성의 영역이니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세요!
화이트 파워서플라이 : 케이스에 가려지는지 아닌지 체크!!!!!!
파워를 가려주는 케이스라면 가성비 좋은 파워를 사서 돈을 아끼세요
파워가 보이는 케이스라면 하얗고 예쁜 것으로 뽑아서 가심비를 더욱 채우세요
파워서플라이(이하 파워)는 우선 케이스가 파워를 가리느냐, 안 가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워를 가리는 케이스를 쓴다면 굳이 파워를 비싸고 예쁜 것으로 쓸 이유가 없겠죠. 고사양 본체라면 출력과 안정성, 가성비가 출중한 제품을 쓰면 되고, 보급형 본체라면 적당한 보급형 파워를 사서 가림막 뒤로 숨기면 됩니다.
파워를 안 가리는 케이스라면, 이때부터는 말이 달라집니다. 화이트 컨셉 본체니까 당연히 흰색 파워를 고르셔야 하고, 케이블이 주렁주렁 달려 있으면 선 정리하기 어렵고 정신 사납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모듈러 방식의 파워를 골라야 합니다. 그래야 꼭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해서 쓸 수 있으며, 튜닝용 사제 케이블로 본체를 더 멋지게 꾸밀 수 있거든요.
▲ 왼쪽부터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화이트 / Antec GSK 850W 화이트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 SuperFlower SF-850F14XG LEADEX VII GOLD 화이트 ATX3.1
하얗고, 모듈러 방식이고, 최신 ATX 3.1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골라왔습니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화이트(146,000원) 는 측면에 인쇄된 금색 브랜드 로고가 나름의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흰색 플랫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좋은 점이죠.
요즘 PC 조립 시장에서 고급형 어항 케이스로 대박을 터트린 안텍의 신제품, Antec GSK 850W 화이트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162,500원)는 최신 제품이라 그런지 제품 측면 디자인을 좀 더 신경 쓴 모습이네요. 파워 측면을 보여주는 케이스에서는 고려해 볼만 합니다.
마지막은 SuperFlower SF-850F14XG LEADEX VII GOLD 화이트 ATX3.1(170,100원) 입니다. 냉각용 배기 홀의 면적이 가장 넓어서 냉각 효율이 좋은 편이고, 사이베네틱스 플래티넘 등급으로 전력 공급 효율과 안정성도 좋은 편입니다. 측면 로고는 사람에 따라 고급 파워의 상징이 될 수도 있고 추노마크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화이트 쿨러 : 공랭은 램 간섭 체크!! 수랭은 라디에이터 규격 체크!!!
공랭 쿨러는 램 높이와의 간섭에 주의하세요
수랭 쿨러는 케이스와 라디에이터 규격 호환성 / 장착 시 바람 흡배기 세팅 체크
▲ 왼쪽부터 PCCOOLER PALADIN 400 (화이트) /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WHITE ARGB / DEEPCOOL AK620 DIGITAL PRO (화이트)
흰색 CPU 쿨러 중에서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제품들을 골라왔습니다. 국민 원팬 쿨러 팔라딘 400(35,900원)은 이제 설명이 필요 없는 국밥 쿨러가 됐죠. 보급형 PC에서는 이 정도로 만만하게 쓸 수 있는 쿨러를 찾기 힘들 겁니다. 다만 블랙에 비해 화이트가 5천 원 비싸기 때문에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머릿속을 화이트 감성으로 한번 튜닝해야 합니다.
가성비로 유명세를 타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써멀라이트 브랜드의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화이트(44,980원) 도 소개합니다. 다만 덩치가 어마어마하죠. 메모리 호환성, 메인보드 방열판 호환성을 체크하셔야 합니다.
흰색 공랭 쿨러 디자인 1티어로 불리는 DEEPCOOL AK620 DIGITAL PRO (화이트)(97,880원)도 빠질 수 없죠. 고사양 CPU를 사용하면서 화이트 공랭 쿨러를 쓴다면 이 제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높이가 163mm로 다른 제품들보다 높아서 작은 케이스(정면 기준으로 좌우가 좁은 케이스)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니 주의하세요.
▲ 왼쪽부터 잘만 Alpha II A36 / 쿨러마스터 MASTERLIQUID 360 ATMOS 화이트 / NZXT KRAKEN 360 RGB
수랭은 3열 360mm를 기준으로 할 때 가격대별로 10만 원 전후, 15~20만 원대, 20만 원 초과 정도로 구분됩니다. 10만 원 전후의 보급형으로는 존스보 TG-360 ARGB, 다크플래시 네뷸라 DN-360D, 잘만 알파2 A36, 발키리 B360 LCD ARGB, 3RSYS Socoool 라니 SE 360 ARGB 등이 유명하고,
15~20만 원대 사이의 중상급형에는 쿨러마스터 마스터리퀴드 360 애트모스, 발키리 GL360 ARGB, 커세어 노틸러스 360 RS ARGB 등이 포진해있습니다.
2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형 제품으로는 NZXT 크라켄 360 RGB, 커세어 iCUE 링크 타이탄 360 RX LCD, 리안리 하이드로쉬프트 LCD 360RGB, 딥쿨 미스틱큐 360 등이 유명하며 이들 제품은 모두 화이트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디자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화이트 부품 모아서 전설의 6성급 SSR 올화이트 본체에 도전하세요!
화이트 PC 이제 어렵지 않아요
대부분의 부품이 화이트 버전 출시하는 중, 온 세상이 화이트다!
▲ AI generated image @Microsoft Image Creator(DALL·E 3)
요즘은 컴퓨터도 예쁘고 멋진 것을 추구하는 시대죠. 색상 면에서는 화이트 컬러가 인기를 끌고, 외부 디자인 면에서는 대형 어항 케이스와, 작은 SFF 케이스가 각각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이트 컬러의 경우 과거에는 일부 고가형 제품에나 적용되었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부품, 모든 가격대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네, 맞습니다. 화이트 PC 맞추기가 참 쉬워졌다는 말이죠.
그러니 조만간 PC 구매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이번에는 화이트 컨셉의 본체를 조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격 차이도 거의 없으니 부담 없이 맞출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 기사는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나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이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김진우 / news@cowave.kr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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