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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e스포츠 표준기준, 문체부는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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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좌)와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출처: 국회방송 국정감사 생중계 갈무리)

아시안게임 등 e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유효하게 사용될 ‘e스포츠 표준기준’ 마련에 대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전혀 대책이나 대응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내용은 24일 열린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나왔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체부 유인촌 장관을 대상으로 중국이 주도 중인 e스포츠 국제 표준기준 마련에 조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강유정 의원은 “현재 중국이 ISO(국제표준화기구)에 제출한 e스포츠 용어 국제 표준화 제안서 초안이 통과된 것을 알고 있느냐”라고 물었고, 유인촌 장관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올해 1월 ISO(국제표준화기구) TC83(기술위원회 83)에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 5월 6일, TC83 소속 35개국은 투표를 거쳐 ISO에서 이 제안서를 채택했다. 이와 동시에 제안서의 살을 붙여 최종 표준안을 작성하는 실무그룹인 WG12(Working Group12)를 만들고, 중국이 WG12의 컨비너(의장)를 맡는 것까지 인준하였다.

이어서 강 의원은 중국의 움직임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인 올해 4월에 중국 주요 e스포츠 기업 자회사의 한국지사장(이하 A)이 본인 스스로를 추천하여 우리나라 국가기술표준원에 전문가로 등록한 점도 지적했다. 강유정 의원은 A가 ‘중국이 이걸(표준안)을 제안한 것은 다음 국제 대회에서 경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표준안 중 삭제가 필요한 대목을 지적한 주장에 대해) 반대가 아닌 조율을 해보자. 중국이 어떤 의미를 둔 것인지 보자’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국정감사 현장에 관련 녹취록을 자료로 제출했다.

▲ 중국이 제출한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 관련 자료 (자료출처: 국회방송 국정감사 생중계 갈무리)

▲ 국가기술원에 스스로를 추천해 전문가로 등록된 중국 e스포츠 기업 한국지사장 A의 발언 (자료출처: 국회방송 국정감사 생중계 갈무리)

강 의원은 “오죽하면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우리 측 전문가를 요구했으나 문체부에서 추천한 인사가 없다고 했다. 한마디로 문체부가 지금 무대책인 것이다. ISO가 뭐 그리 대단하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것은 기축통화와 비슷한 것 아닌가. 국제대회가 열리면 이 표준안을 기준으로 삼아서 모든 것이 진행되기에 우리도 독자적인 ISO 국제표준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빨리 만들어야 병합심사라도 한다”라고 주문했다.

표준화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강유정 의원은 “경기 룰, e스포츠 대회 운영, 경기장 설계, 선수 관리 이 모든 것들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이나 EWC같은 국제 대회에서 중국의 룰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특히 강 의원은 2020년 국정감사에도 이상헌 전 의원이 국제표준을 빨리 정립하라고 주문했음에도, 문체부에서 4년 간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지적을 정말 잘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해서 확실히 정리해서 의원님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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