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사들이 서로 다른 IP를 확보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관심을 환기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렇에도 불구하고 각 게임사들마다 ‘얼굴마담’이라 불리는 대표 IP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를 예시로 들자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등을 언급할 수 있겠다. 오랜 시간 게이머들과 함께해왔고, 또 큰 매출을 제공해 게임사의 차기작 개발에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유명 게임사들의 ‘얼굴마담’은 과연 어떤 게임들일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유명 IP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개발사들의 단일 게임 최고 판매량을 가볍게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기사에서 집계한 수치는 공식 기록을 최우선으로 판단 했으며, 개발자가 인터뷰를 통해 밝히거나, 매출 기반 자료를 역산한 추정치 등으로 대략적인 흐름을 판단해보았다.
전 세계 단일 최고 판매 기록 보유는 모장의 ‘마인크래프트’
우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부터 살펴보자. 첫 번째 주인공은 원 히트 원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장의 마인크래프트(2009)다. 마인크래프트는 지난 2023년, 전 플랫폼에서 3억 장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단일 최고 판매 2위에는 락스타 게임즈의 GTA 5(2013)가 자리했다. GTA 5는 지난 2023년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실적발표를 통해 총 1억 9,500만 장의 공식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다양한 모드가 아직도 등장하고 있고 차기작 출시일이 불명인 만큼 GTA 6 출시 전까지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단일 최고 판매 3위에는 EA가 자리했다. 기록을 세운 게임은 패키지 게임이 아닌 유료 모바일 게임인 테트리스(2006)다. EA가 가장 마지막으로 밝힌 공식 판매량이 2011년 기준 1억 건으로, 현재까지 그 어떤 EA 게임도 이 성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개발사들의 저력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에 들어온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어떨까. 블리자드는 공식 발표된 자료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타이틀은 디아블로 3(2012)로, 10주년을 맞은 지난 2022년 총 6,5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확인됐다.
액티비전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시리즈 별 판매량을 꾸준히 밝힌 바 없지만, 유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2010)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2011)의 판매량이 가장 높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스타필드로 주목받은 베데스다의 경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2011)이 최고 판매 기록을 보유한 게임이다. 2023년 기준 총 6,000만 장이 판매됐다는 소식이 스타필드 인터뷰에 참여한 토드 하워드를 통해 전해졌다. 다만 GTA 5와 달리 엘더스크롤 6의 출시까지 아주 먼 시일이 남은 만큼, 이후로도 판매량은 꾸준히 갱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점 고수하는 ‘콘솔 양대 산맥’의 최고판매 게임은?
콘솔로 시선을 돌리면 어떤 게임이 있을까? 우선 닌텐도 작품 중에서는 닌텐도가 직접 개발한 Wii 스포츠(2006)가 총 8,29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포켓몬 IP를 집중적으로 개발해온 세컨드 파티 개발사 게임 프리크의 작품 중에서는 포켓몬 1세대 작품이 약 7,4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거두며 고전 명작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또 다른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도 살펴보자. 우선 퍼스트 파티 개발사인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는 2,300만 장을 기록한 갓 오브 워(2018)가, 너티 독은 3,700만 장이 판매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2013)가 최고 판매 타이틀로 확인됐다. 또다른 PS 대표 IP 호라이즌을 개발한 게릴라 게임즈의 최고 판매 타이틀에는 2,4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호라이즌 제로 던(2017)이 자리했다.
아시아 개발사 현황, 최고 단일 판매 기록은 ‘크래프톤’
아시아 지역으로도 더 눈을 돌려보자. 우선 지난 12일 캡콤이 직접 공개한 바에 따르면 2,500만 장이 판매된 몬스터 헌터 월드(2018)가 캡콤의 최다 판매 타이틀 기록을 갱신했다. 또 다른 일본 게임사인 반다이 남코의 경우 EA만큼이나 의외의 최고 판매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팩맨(1980)으로, 첫 출시 이후 다양한 플랫폼에서 총 6,7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다음으로 스퀘어 에닉스의 최고 판매 작품은 파이널 판타지 10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 파이널 판타지 10 시리즈의 전 세계 총 출하량은 2,08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패키지를 구매해야 즐길 수 있는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가 지난 1월 총 유저 수 3,000만 명을 기록한 소식을 밝힌 바 있어, 실제 판매량 순위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눈에 띄는 단일 타이틀 판매고를 올린 회사가 있다. 바로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2017) 한 작품만으로 총 7,5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기록은 공식 무료화 전환으로 인해 더 갱신되지 않겠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간과하기 어려운 성과다.
1년간 2,200만 장 판매된 호그와트 레거시 등, 독특한 기록도
외에도 손에 꼽는 성과를 기록한 개발사로는 뛰어난 서사로 주목받은 텔테일 게임즈가 워킹데드 시리즈를 약 2,800만 장 판매했다 발표한 바 있으며, 비슷하게 기어박스가 보더랜드 2(2012)를 약 2,800만 장 판매한 것이 확인됐다.
유비소프트의 최고 판매 타이틀로는 파크라이 5(2018)가 2,5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훌륭한 성과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아발란체가 호그와트 레거시(2023)로 출시한 해에만 약 2,200만 장을 판매하는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플랫폼의 유명세에 게임이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명작을 출시해온 밸브도 높은 타이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사 중 하나다.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된 바는 없지만 스팀 판매량을 기준으로 추산할 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으로 레프트 4 데드 2(2009)가 손꼽히고 있다. 아직까지도 실제 판매량이 공개된 바는 없지만, 여러 매체와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5,000만 장 가량 판매된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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