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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공주님 '슬레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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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최근 한국어 패치가 완료된 '슬레이 더 프린세스(Slay the Princess)'. 스팀 유저 평가 '압긍'을 자랑하는 명작이지. 사실 내가 이제껏 게임에서 슬레이(살해) 한 대상은 몬스터부터 첨탑(spire)까지 다양하지만, 공주는 구출 대상이지 슬레이 한 기억은 없기에 좀 독특하군.

“어두운 밤, 깊은 숲속 언덕 위의 오두막을 바라보는 소녀를 그려줘”

시작은 참 좋군
▲ 시작은 참 좋군

이 오두막 지하에 공주가 갇혀 있는 감옥이 있다.
경비는 없는 것 같지만, 조심하면서...

"오두막 내부 지하실로 들어간다"

여기도 조용하네
▲ 여기도 조용하네

공주가 갇혀 있는 감옥까지 경비도 함정도 없다니?
수상해... 하지만 프로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의심하지 않는다.

“벽에 사슬로 연결된 수갑을 차고 있는 공주와의 만남”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오늘의 고문은... 따끈따끈한 카레입니다.
칼에 맞아 죽어!

이대로 끝?
▲ 이대로 끝?

공주를 처치했다.
임무 끝!

“소녀는 오두막 안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영원...히?
▲ 영원...히?

뭔가 이상한 엔딩인데?
아무래도 다시 시작해서 공주와 대화를 해봐야겠어.

“오두막에 진입, 하지만 오두막 내부는 모두 박살이 나 있다!”

아까 거기 맞아?
▲ 아까 거기 맞아?

오두막의 상태가 변했다? 흠… 인터레스팅.
아무튼 이번엔 공주와 대화하기 위해 왔으니, 무기는 1층에 두고 간다.

“공주님 거기 앉아봐요. 이야기합시다.”

소리 지르지 마시구요
▲ 소리 지르지 마시구요

빽빽 소리를 지르는 걸 보니 이전 회차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도는 기억하는구나.
이번엔 무기를 안 들고 왔으니, 말로 합시다.
주먹 쥐고 때리려 하지 말고!

"지나간 일은 가슴속에 깊이 묻어 버리고, 대화를 한다"

가슴 속에 검을 묻어 버리고
▲ 가슴 속에 검을 묻어 버리고

가슴 깊이 검을 묻지 말고 말로 하자고!
진심인 공주 너무 강해! 역시 왕의 혈통! 상대가 안 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어두운 밤, 언덕 위의 오두막!”

또 처음이네?
▲ 또 처음이네?

좋아… 이번에는 처음부터 무기를 들지 않고 들어간다.

“비무장으로 공주와 대화를 시도!”

몸이 무기인데?
▲ 몸이 무기인데?

비무장이란 게 무기가 필요 없는 강인한 몸을 말하는 거였나?
아무튼 무기를 안 들고 오니 대화가 되는군.
그러니까 공주는 자기 이름을 잊어버렸고 오래 갇혀 있는 동안 음식을 제공받은 것도 아니구나.
근데 어떻게 살아 있지?

"수상해! 죽어라!"

크아아악!
▲ 크아아악!

역시! 이 수상한 공주를 살려 둘 수 없다!
2회차? 얼마든지 다시 해치워주마!

“하지만 2회차 공주는 방심도 안 하고, 죽었던 방법에 맞춰서 육체가 강화되어 나온다!”

괴물이야!
▲ 괴물이야!

육체 강화가 너무 심하게 되었어! 이번에도 못 이긴다!
다시 처음부터!

"별이 보이는 밤의 오두막으로!"

이제 여기도 익숙해지려 해요
▲ 이제 여기도 익숙해지려 해요

은하수가 흐르는 밤에 숲을 깨우는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당신에게 의지를 불어넣었다. 
당신의 의지가 가득 찼다!

“이번에도 비무장 상태로 대화를 먼저 한다.”

좀 많이 화기애애
▲ 좀 많이 화기애애

그렇군요. 이름, 태어난 장소, 갇힌 시기, 본인이 갇힌 이유까지 모두 모른다는 거죠?
그럴 수도 있죠.
잠시 오두막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간수 엔딩
▲ 그렇게 간수 엔딩

이대로 공주를 지하에 가두고 오두막에서 공주를 감시하는 간수로 산다. 그것이 나의 선택이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당을 가둔 감옥의 간수… 이것 또한 영웅이 아닌가.
문을 열어 달라는 공주의 협박을 반찬 삼아 밥이나 먹어야겠어.

"공주는 지하에 가둬둔 채 밥을 먹는다"

문... 열어달랬지...
▲ 문... 열어달랬지...

앗, 공주님 스스로 나올 수 있으셨군요.
사실 공주님과 함께 할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1인용 식기로 말이지요.

“변명은 소용없었고, 공주가 다가오자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공주가 사망했나?
▲ 공주가 사망했나?

뭐... 뭐지? 티배깅인가?
공주 근처 일정 범위 안에 들어가면 장기들이 하나둘 움직임을 멈추고, 결국 폐와 심장이 멈춰 죽음에 이르는 필중 필사의 저주…
이것은 주술사의 영역이 아닌가?
영역에 대항하는 제일 유효한 방법은 이쪽도 영역을 전개하는 것! 그러나 공주의 영역에 우세를 점하기는 무리다.

“게다가 공주는 이 일을 기억하는 상태로 2회차 시작이라고? 가겠냐? 도망친다!”

나 혼자서는 무리야!
▲ 나 혼자서는 무리야!

아니 공주가 저렇게 강하면 소녀 한 명 말고 용사 파티를 데려오라고!
이건 그냥 말벌집을 쑤신 거잖아!

“이대로 저주 받은 숲을 도망쳐 나간다"

숲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
▲ 숲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

도망칠 수 없다!
탈출도 불가능! 공주를 죽이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
누가 공주를 좀 죽여주세요!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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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어드벤쳐, 비주얼노벨
제작사
블랙 태비 게임즈
게임소개
‘슬레이 더 프린세스’는 텍스트 어드벤처 공포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용사가 되어 오솔길 끝에 있는 산장에 도착해 그 산장 지하실에 갇힌 공주를 처치해야 한다. 텍스트 어드벤처 형식인 만큼 플레이어 선택이 중요하게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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