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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여는 재미, 방치형 RPG 언박싱을 언박싱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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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 출시 이미지 (사진 출처: 킹콩소프트 홈페이지0
▲ 언박싱 출시 이미지 (사진 출처: 킹콩소프트 홈페이지)

19일 킹콩소프트의 RPG 언박싱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은 도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협과 의를 주제로 하는 ‘선협’ 장르를 차용했다. 여기에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보물상자를 획득하고 개방하는 ‘언박싱’ 시스템으로 여타 방치형 RPG와 차별점을 두고자 노력했다.

자동 전투 기반 성장 중심 RPG에 박스 열기를 더하다

언박싱은 자동전투를 기반으로 하는 성장 위주 방치형 RPG다. 일반적으로 자동 전투 게임은 일반 몬스터, 보스 몬스터로 구성된 스테이지를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본 게임은 플레이어의 성장 그 자체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스토리 요소는 적다. 그 가운데 무공, 단조, 경지돌파 등의 표현과 선녀, 신선을 닮은 캐릭터 외형 등을 통해 선협 기반의 세계관이라는 것을 표현한다.

스토리에 대한 직접적인 안내가 적은 만큼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다소 당황할 수 있다. 처음 캐릭터가 생성되고 나면 알아서 사냥을 시작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필요는 없다. 또한 일반적인 튜토리얼 대신 퀘스트가 게임 안내를 대신한다. 퀘스트는 다음 해야 할 일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보상으로 많은 양의 경험치도 준다. 100레벨을 넘어가게 되면 성장이 둔화되는데, 이때도 퀘스트만큼은 다량의 경험치를 준다.

게임 제목과 같은 시스템 '언박싱'은 이름처럼 보물상자를 여는 콘텐츠며, 이 게임이 가진 차별화 요소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무료 보상으로 보물상자를 획득할 수 있다. 게임 초반에는 상자에서 장비만 얻을 수 있지만, 이후에는 재료, 도감 등 개방되는 콘텐츠에 맞춰 더 다양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보물상자는 인게임 재화인 금자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진행하다 보면 보물 상자가 계속해서 쌓여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특정 레벨에 도달하거나 진급을 달성하는 등 조건을 만족하면, 언박싱 레벨이 상승하고 상위 장비 획득 확률이 올라간다.

▲ 선협 분위기가 강한 방치형 RPG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보물상자를 획득하는 언박싱 시스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성장 시스템 기반을 이루는 레벨업, 정요탑 관문돌파 콘텐츠

언박싱의 핵심은 성장이며, 그 시스템 기반에는 플레이어의 레벨업과 ‘정요탑 관문돌파’가 있다. 플레이어 레벨은 여타 다른 게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장 요소다. 레벨이 오르면 전반적인 능력치가 상승한다. 또한 ‘경지’라는 일종의 등급을 돌파하거나 일부 콘텐츠를 개방하려면 특정 레벨을 달성해야 한다.

경지는 여타 RPG의 2차 전직과 유사한 시스템이다. 플레이어가 레벨을 올리고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경지를 돌파해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가장 낮은 수련생에 해당하는 등급은 ‘단련’이며, 이후 기초, 응단, 원영 등으로 경지가 올라간다. 

▲ 경지, 강화하면 더 많은 장비 착용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경지를 돌파하면 새로운 콘텐츠가 해금되고, 장비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단계별로 10개 장비를 장착하는데, 경지가 나아가면 해당 경지에 맞는 장비를 10개 추가로 장착한다. 즉 3단계에 해당하는 응단이라면 총 30개의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단련보다 응단 경지가 3배 강한 셈이다. 물론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그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정요탑 관문돌파는 여타 수직 성장형 RPG에서 스토리에 해당하는 콘텐츠다. 각 층마다 보스가 있으며, 제한시간 내에 승리하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정요탑 단계는 꾸준히 등장하는 퀘스트 조건이며, 콘텐츠 개방을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올려야 한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정요탑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방되도록 구성됐다.

▲ 정요탑 관문돌파,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 개방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장비, 무공 등 세부적인 성장 시스템

언박싱에서 캐릭터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 요소는 장비와 무공이다. 장비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획득하고 강화할 수 있다. 강화에는 강화석이 필요하며, 이 또한 상자, 인던, 사냥으로 획득한다. 경지가 높아질수록 사용하는 장비가 많아지는 만큼, 필요 강화석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단조’라는 기능이 해금되는데, 같은 등급, 같은 부위 장비를 셋 보아 다음 단계 장비로 합성하는 시스템이다. 

무공은 타 게임의 스킬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크게 무공, 지속효과, 진요비술로 나뉜다. 무공은 일종의 액티브 스킬로 레밸과 관문돌파 단계에 따라 습득한다. 스킬은 총 6개로 범위 고정 피해를 가하거나, 지속 피해를 가하거나, 화면 전체에 강한 피해를 주는 등 주로 적에게 대미지를 주는 것들이다. 무공은 언박싱이나 보스 사냥 등으로 획득 가능한 무공비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 왼쪽부터 무공, 지속효과, 진요비술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속 효과는 일종의 패시브 스킬로 이동 속도를 높이거나 적 치유 효과를 감소시키는 등 다양한 부가 효과를 지녔다. 일부는 육령비보라는 일종의 도전과제를 달성해 해금하거나,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저절로 얻게 된다. 진요비술 역시 패시브 스킬로 공격력, 방어력 등 플레이어의 스테이터스를 상승시키며, 정요탑 5단계마다 하나씩 해금된다.

장비와 무공 외에도 신병, 날개, 탈것, 영수 등 소환수들 역시 플레이어 전투력을 높인다. 신병은 무기 형태의 소환물이며 날개는 부착형, 탈것은 탑승형, 영수는 정령 형태의 소환물이다. 모두 독자적으로 단계를 높이고 강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플레이어 전투력이 상승한다. 이 중 탈것과 영수는 액티브 스킬을 사용해 사냥을 직접 지원한다.

▲ 왼쪽부터 탈것, 영수, 날개, 신병 (사진: 게임메카 촬영)

RPG의 꽃, 보스 던전과 PvP 콘텐츠

PvP와 보스 던전은 RPG에서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다. 언박싱에서는 정요탑 관문레벨에 따라 여러 던전과 보스 던전과 각종 PvP 콘텐츠가 개방된다.

보스 던전은 독특하게도 일반 유저와 필드를 공유하며, 보스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해야만 보상을 온전하게 획득할 수 있다. 일부 필드와 던전에서는 상대 유저를 공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보스 던전에서는 불가능하다. 보스 던전은 두목, 환상, 환생 던전이 있으며 각각 던전 이름에 맞는 강화 재료를 보상으로 준다. 또한 한번 처치된 던전 보스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활한다.

▲ 던전 보스와 경쟁형 보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PvP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길드에 해당하는 문파에 가입하거나 직접 세워야 한다. PvP 콘텐츠는 치러지는 파티 경기와 경쟁 경기가 있다. 파티 경기는 PvP가 허용되는 전용 필드로 이동해 해당 지역에서 주어지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일정 숫자의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생성되는 보스를 처치해 임무를 완료하면 길드를 성장시키는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PvP가 가능한 필드인 만큼 강력한 상대 문파원에게 쫓기면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경쟁 경기는 상대를 지정해 1 대 1 비동기 결투를 벌이고 등수를 올리는 콘텐츠다. 총 세 명의 상대 중 한 명을 골라 싸우며, 전투력이 표시되는 만큼 약한 상대를 골라 쉽게 승리할 수도 있다. 승리를 반복해 랭킹이 높아지면 그에 따라 획득하는 보상도 더 좋아진다.

▲ PvP 콘텐츠 경쟁 경기와 파티 경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언박싱은 상자 열기가 아이덴티티인 방치형 RPG다. 각종 장비와 레벨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면, 이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가 해금된다. 길드 시스템인 문파를 기반으로 PvP를 즐길 수도 있으며, 각종 던전에서 보스를 처치하고 강화 재료를 수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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