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는 매년 롤드컵 시즌마다 인기 절정에 달한다. 야구게임은 매년 프로야구 폐막과 개막에 맞춰 승기를 더한다. 반면, 축구게임은 이런 커다란 행사가 4년에 한 번 있다. 바로 월드컵이다. 9월 출시된 피파 23 역시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 다시금 판매에 불을 지폈지만, 유저 평가는 여전히 나아지고 있지 않다.
9일 오후 13시 기준, 피파 23은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5위에 올라 있다. 앞서 언급한 카타르 월드컵이 16강을 지나 8강 경기를 치르고 있고, 전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결승전이 19일 예정돼 있기에 그때까지는 쭉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춘 것인지, 지난 가을 세일부터 계속 할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 피파 23의 가격은 60% 할인된 3만 800원. 출시 2달이 조금 넘은 AAA급 게임 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 평가는 좀처럼 나아질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피파 23의 유저 평가는 '복합적(약 3만 건 중 48%가 긍정적)'이며, 최근 1달 간의 유저 평가도 1만여 건이 달렸지만 여전히 '복합적'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 긍정적 평가 비율이 48%에서 56%로 오르긴 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다.
게이머들은 출시 초기부터 지적된 최적화 문제나 안티치트 오작동, 실행 불가능 문제 등 기술적 이슈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이 수 차례 패치를 진행했으나, 이 같은 문제가 아직도 빈번히 발생한다는 반응이다. 게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엔 의견이 갈리는데, 전작에 비해 바뀐 것이 거의 없다는 반응부터 하이퍼모션 등 사실성이 더욱 높아져 재미있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피파 시리즈는 내년부터 피파라는 이름 대신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한다. 게임성은 유지되겠지만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브랜드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피파 이름을 달고 나오는 피파 23은 그런 의미에서 유종의 미를 통해 피파 브랜드에 대한 마지막 이미지를 좋게 유지하면서 EA 스포츠 FC로 유저들을 인도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피파 23이 언제쯤 PC판 평가를 긍정적으로 올릴 수 있을 지 지켜보자.
일 최고 동시접속자 순위에서는 최근 제 3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발하임의 동접자 수가 날로 늘고 있다. 9일 13시 기준 발하임의 24시간 최대 동접자는 8만 2,605명으로, 작년 9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 중이다. 10월 말까지만 해도 2만 명대에 머무르던 동접자가 4배 가까이 는 데는 9개월 이상 개발한 확장팩인 미스트랜드 공개 테스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스트랜드는 새로운 생물군계와 지형 등을 추가하는 대형 업데이트로, 한동안 떠나 있던 바이킹족들의 발걸음을 다시 발하임에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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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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