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와 달리 상당한 매운 맛으로 국내외 게이머 및 개인방송 진행자를 깜짝 놀라게 한 국산 게임 ‘ALTF4’ 후속작이 공개됐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배치된 함정을 넘으며 대륙을 모험하는 과정을 다루기에,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목은 Altf42이며, 전작을 제작했던 국내 게임 개발사 펌킴이 이번에도 개발을 맡았다. 전작에서 기사는 등 뒤에 의문의 닭을 메고 다녔는데, 이번 타이틀을 통해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를 풀어낸다. 배경 스토리는 이렇다. 어느 날 농장에 웬 닭이 찾아왔다. 이 닭은 본인이 원래 왕이었는데 사악한 마법사가 닭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호소한다. 이에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다. 이후 대륙을 탐험하며 닭과 마법사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갈 수 있다.
주요 플레이는 전작과 같은 퍼머데스(Permadeath, 사망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로 진행되며, 다양한 함정을 극복하는 액션 어드벤처 형태다. 함정에 걸리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망할 경우 집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하는데, 전작에서 주요 경로에 있었던 세이브 포인트를 이번에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작진은 전작보다 ‘강력한 수많은 함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예고했으며, 유일한 무기라 할 수 있는 닭 역시 무한대로 활용할 수 없다. 1편에서도 닭을 던져 발판을 꺼내거나 돌진하는 적들을 물리치는 구간이 있었는데, 2편에는 닭을 무한대로 뽑아낼 수 없기에 이 역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다만 스토리적인 부분이 없었던 전작과 달리 필드에 자리한 캐릭터와의 이야기가 제공된다. 선택에 따라 아군으로 삼거나 적이 될 수 있기에 이 역시 진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인공의 라이벌로 추정되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팬티만 입은채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11월에 정식 출시된 ALTF4는 기상천외한 함정과 낙사를 유도하는 동선 설계로 악명(?)을 떨친 바 있다. 국내 게이머 사이에서는 국산 게임이라는 점에 놀라는 한편, ‘친구에게 권한다’거나 ‘친구가 추천해줬다면 관계를 정리해야 된다’라는 농담 섞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그 정도로 공략하기 쉽지 않은 게임이다.
이후 펌킴은 지난 10월 28일에 감성적인 게임성을 앞세운 어드벤처 신작 ‘소원’을 출시했다. 한밤중 잠에서 깬 아이가 사라진 부모님을 찾던 중 장난감 세계로 떨어지고, 엄마와 아빠를 찾아 원래 세계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다. ALTF4와 전혀 다른 감성을 앞세웠으나, 소녀가 뛰는 뒷모습에서 묘하게 장애물을 넘던 기사가 떠오르며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소원 출시 직후 더 강력한 함정을 예고한 ATLF4 후속작이 등장하며, 제작진 역시 주 전공으로 복귀하는 분위기다. Altf42는 내년 3월 1일에 스팀에 출시되며,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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