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음질에, 잡음이 많게 음악을 녹음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로파이(Lo-Fi)는 게임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공포게임을 중심으로 초창기 콘솔로 나왔던 게임처럼 도트가 튀는 그래픽 등을 특징으로 앞세운 ‘로파이 호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게임을 모아서 소개하는 EEK3라는 해외 인디게임 행사도 있을 정도다.
이처럼 고전 감성을 앞세운 코즈믹 호러 신작 ‘시그널리스(SIGNALIS)’가 오는 27일 출시된다. 시그널리스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2인 게임 개발사 로즈-엔진(rose-engine)이 개발했으며, 지구를 떠나 태양계에 식민지를 건설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배경으로 다룬다. 전체주의 사상을 지닌 당국이 감시와 선전을 통해 체제 유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레플리카라고 알려진 인간형 안드로이드가 노동을 대신한다.
이러한 세계에서 플레이어는 긴 잠에서 깨어나 잃어버린 꿈을 찾아나선 엘스터라는 이름을 지닌 안드로이드가 되어 우주 외곽에 위치한 정부시설을 탐색한다. 혹한의 행성에 불시착한 엘스터는 어두운 우주선과 시설을 수색하고, 그 과정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을 맞이한다. 플레이 중 입수한 무기로 괴물을 물리치며 살아남아야 한다. 아울러 각종 퍼즐을 풀며 시설에 있던 사람들이 어떠한 일을 당했는지, 그 이면에 어떠한 비밀이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
앞서 밝혔듯이 옛날 게임을 보는 듯한 도트가 튀는 그래픽에, 인간이 대적할 수 없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다루는 코즈믹 호러를 가미해 독특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스탠리 큐브릭, 안노 히데야키,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SF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시그널리스는 오는 27일, PC(스팀), PS4, Xbox One(게임패스 포함),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며, 스팀 버전은 한국어 자막을 공식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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