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매장탐방에 앞서 가장 우려가 되는 점은 금주 내내 진행된 장마였다. 비가 가진 특성 상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접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해 6월은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진영 모두 매출을 확보할 ‘퍼스트 파티’ 타이틀이 없는 달로, 지난 달에 비해 더욱 매장 방문객이 줄어들 것이라 짐작됐다. 실제로 매장탐방을 진행하며 발견한 광고판이나 포스터 등에도 그다지 눈에 띌만한 신작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 외로 분위기는 다소 활기가 돌았다.
‘하드웨어’ 공급 다양화로 버텨낸 플레이스테이션
플스 진영의 경우 마땅한 퍼스트 파티 타이틀이 약 4개월 째 등장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매장 방문객이 늘어난 추세였다. 바로 6월 중순부터 PS5가 예약판매 외에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방문 당시에는 폭우로 인해 많은 게이머들을 만나볼 수는 없었으나, 방문했던 매장 모두 PS5 공급이 원활해지며 지난달에 비해 방문객이 늘어났다는 말을 더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용산점’의 경우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던 예약분의 취소물량을 현장 판매로 전환해 장마를 뚫고 찾아온 몇몇 방문객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용산 ‘게임몰’의 경우 PS5 온라인 구매와 함께 매장 방문객과 택배 배송량 모두가 늘어난 상황이었다. 다만 이 구매층이 지난 17일 첫 출시된 PS5 컬러 커버를 구매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었다. 간혹 외국인 게이머들이 찾아와 구매하는 일은 있다는 말도 더했다.
여기에 의외의 복병인 ‘DNF 듀얼’ 타이틀이 인기를 끌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플레이 유저층이 확고한 대전격투게임 특성 상 눈에 띄는 판매량을 보이는 일이 드문데, DNF 듀얼이 이러한 단점을 이겨내고 의외의 판매량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외에도 여름이 다가오며 공포물을 찾는 게이머들이 ‘쿼리’를 구매하는 경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여성’과 ‘가족’ 게이머가 받쳐준 6월 닌텐도
6월은 오랜만에 닌텐도 진영이 맞이한 휴식기였다. 2022년에 접어들며 몰아친 퍼스트 파티 나 독점 타이틀 대비, 6월에 출시되는 타이틀은 그 주목도가 이전에 비해 확연히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이 무엇인지 보여주듯,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이하 짱구)’의 인기는 6월까지도 우세했다. 닌텐도를 취급하는 매장은 공통적으로 “‘짱구’는 아직까지도 판매량이 나오는 타이틀”이라며, 오히려 6월에 출시된 타이틀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실 닌텐도 진영에서 6월에 마땅한 타이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파이어 엠블렘 무쌍 풍화설월(이하 파엠무쌍)‘과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엉덩이 탐정 등 6월에 출시되는 타이틀은 아동부터 성인까지 폭 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성으로 출시됐다. 다만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나 ‘짱구’ 등, 이전 타이틀이 가진 인기가 너무나 높아 이로 인해 비교적 약세처럼 다가올 따름이었다.
다만, 파엠무쌍은 예상보다는 높은 판매량을 보여 6월 출시 작품 중에서는 인기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관계자는 매장 판매량 주간 순위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5위에 위치한 동물의 숲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더해, 대원샵 관계자는 6월은 여성 게이머들과 가족 게이머의 방문 및 구매가 늘며 예상보다는 좋은 상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파엠무쌍의 경우 전작 대비 구매자 성비가 2 대 8에서 4 대 6까지 올랐으며, 게임 타이틀 구매 외에도 게임 굿즈, 특히 커비 인형을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이 방문해 매장이 활성화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인기를 보여주듯 대원샵 전면에 위치한 굿즈 매대는 지난 달 자리를 잡고 있던 커비 인형 대신 아닌 동물의 숲과 마리오 시리즈 굿즈로 대체되어 있었다.
7월과 8월, 방학 시즌이 찾아온다
두 진영 모두 아쉬운 상황이 예견된 6월이었으나, 각각 나름의 방식으로 선전해 그나마 생기가 돌았던, 불행 중 다행인 달이었다. 더해, 엔데믹에 접어들며 점차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매장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가 확인되며 긍정적인 소식도 더해졌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여름 휴가 시즌과 방학이 찾아온다. 7월에는 ‘디지몬 서바이브’나 ‘스트레이’ 등 대중적인 관심이 높은 타이틀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조금 더 폭 넓고 더 많은 게이머를 만나볼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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