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도 그래픽도 개성 뚜렷한 5월 게임 기대작

신작 가뭄으로도 불렸던 4월이 지나가고, 어느덧 5월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개성이 뚜렷한 게임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RTS,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부터 고전 일본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에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까지 인상 깊은 신작들이 몰려있는 5월 기대작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5월의 문을 여는 첫 게임은 4일 출시되는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끝나지 않은 7일간의 여행~’입니다. 한 시골 마을을 무대로 짱구는 못말려! 주요 인물이 등장해 벌어지는 한 여름의 에피소드를 담은 어드벤처 게임인데요, 이미 작년 7월 일본에서 출시된 바 있지만, 이번에 한국어로 나옵니다. 자막은 물론, 게임 내 등장하는 간판, 신문, 지역 등을 어색하지 않게 한국판 애니메이션처럼 맞게 바꿨습니다. 여기에 짱구는 못말려 TV 애니메이션 성우진을 기용한 한국어 더빙까지 갖춰졌습니다. 시끌벅적한 짱구의 여름방학은 게이머들에게 어떤 재미를 줄 지 기대가 되네요.

일본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된 사무라이 액션게임 ‘트랙 투 요미’가 6일에 출시됩니다. 이 작품은 흑백풍을 더한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상대 공격을 받아치는 패링이나 강 베기, 기절 공격 등 전투 스킬을 조합해 적들을 베는 전투 시스템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이하 고오쓰)와 닮았습니다. 여기에 게임 도중 연출되는 시네마틱은 고전 일본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주된 스토리는 젊은 사무라이 히로키의 여정을 그렸으며, 사무라이 소재를 좋아하거나, 고오쓰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눈여겨 볼만한 게임으로 보입니다.

엘든 링을 통해 소울라이크 장르가 취향에 맞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 게임은 어떨까요? 소울라이크 게임 신작 솔트 앤 새크리파이스가 11일 출시됩니다. 이 작품은 2D 다크소울이라 불리며 호평받던 솔트 앤 생츄어리의 후속작인데요, 이번 작은 전작보다 개선된 그래픽, 다양한 지역, 한층 강화된 협동 플레이, PvP모드 등이 추가됐습니다. 특히, 협동 플레이에는 온라인을 통한 코옵도 지원되며, 소환 시스템을 통해 친구와 함께 보스를 잡는 것도 가능합니다. 엘든 링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면, 친구와 함께 2D 다크소울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스토리 중심축을 이뤘던 하이델린과 조디아크 편의 결말을 담은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이 10일에 출시됩니다. 이번 확장팩에는 신규 도시 올드 샬레이안, 신규 필드 라비린토스, 사베네어 섬을 포함한 새로운 지역과 고난도 레이드 판데모니움, 연합 레이드 에오르제아의 신화 등이 추가되는데요, 최대 레벨이 80에서 90으로 높아지며, 신규 직업인 현자, 리퍼와 신규 종족 비에라가 등장합니다. 메인 스토리에 쉼표가 찍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향후 10년간 이야기를 이끌어 갈 새로운 초석도 함께 하기 때문이죠.

환상수호전 제작진이 내놓은 신작 ‘백영웅전: 라이징’이 11일 발매됩니다. 이 게임은 내년 출시 예정인 ‘백영웅전’의 프리퀄 작품으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점을 다룬 2.5D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알란 대륙의 작은 광산 마을에 거대한 지진이 일어나 룬 유적이 드러난 가운데, 보물을 찾고자 하는 세 명의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각 캐릭터를 활용해 길을 가로막는 적과 보스를 처치하고, 여기에 교대를 통해 연계 공격하는 링크 어택 시스템이 함께 합니다. 턴제가 아닌 다른 전투 시스템으로 어떤 손맛을 선사해줄지 기다려지네요.

주목할 만한 인터랙티브 무비 신작인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 ‘백 년의 봄날은 가고’가 12일 출시됩니다. 플레이어는 100년에 걸쳐 불가사의한 살인 사건이 계속되는 시지마 일가를 조사하는 미스터리 작가 카가미 하루카가 되어, 이야기를 보고 수집한 단서와 의문을 퍼즐처럼 엮어 가설을 도출해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야 합니다.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배우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멀티롤 시스템으로 전개됩니다. 과연 어떤 연기력을 선보이며 게임에 몰입시켜줄지 기대가 됩니다.

더운 여름을 식혀줄 가슴 서늘한 공포를 지닌 ‘이블 데드: 더 게임’이 13일 우리 곁으로 옵니다. 이블 데드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데드 바이 데드라이트’와 같이 비대칭 협동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악마 측 플레이어는 한 명의 악마를 조종해 여러 몬스터와 움직이며, 인간 측 플레이어는 이들을 전기톱, 도끼, 검, 총 등 다양한 무기로 대항해 네크로노미콘 같은 전설 유물을 모아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작의 무서움을 게임에서도 그대로 선사해줄지 기대가 되면서 벌써부터 오싹함이 느껴지네요.

스타듀 밸리가 연상되는 픽셀 그래픽이 특징인 ‘숲속의 작은 마녀’가 17일 앞서 해보기로 출시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견습 마녀인 엘리가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해 주민들을 돕고 마을을 발전시켜나가는 내용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테마로 이뤄진 지역에 방문해 수인들과 친구가 되거나, 각종 몬스터나 약초를 가지고 포션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맵 곳곳에 있는 고양이들과 교감해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온종일 산책하면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도 괜찮다고 하니 어떤 힐링을 줄 지 기다려지는 게임입니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 세계관을 다룬 작품이 연달아 고배를 마시는 상황에, 이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스완송(이하 스완송)’이 19일 출시됩니다. 스완송은 스토리 중심의 서사 RPG로 보스턴 뱀파이어 세력 중 하나인 카마릴라를 뒤흔드는 공격에 대한 진실을 밝혀가는 이야기입니다. 플레이어는 뱀파이어인 레이샤, 에멤, 게일러 중 선택해 진행할 수 있으며, 각자의 고유한 능력과 규율에 협박, 유혹, 잠입 등 여러 성능을 섞어 취향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크로스 파이어: 리전이 24일 앞서 해보기로 나옵니다. 국내외에서 마이너한 분야로 평가받는 RTS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블랙리스트, 글로벌 리스크, 뉴 호라이즌 총 세 개의 세력이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는 한 세력을 이끌어 다양한 환경과 지형에서 싱글 중심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거나, 친구와 한 팀이 되어 AI를 제압하는 전투를 벌입니다. 여기에 시즌 기반으로 진행되는 경쟁전까지 있습니다. 과연 크로스파이어 IP가 RTS 장르로 확장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5월의 끝을 장식할 게임은 24일 출시되는 ‘스나이퍼 엘리트 5’ 입니다.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는 중력, 바람, 총알의 속도, 호흡 등 저격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요소를 게임 내에 구현한 TPS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작에서는 나치 점령하에 있는 프랑스가 주 배경으로, 나치가 비밀리에 준비한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번 작 X레이 킬캠에는 기관단총과 권총이 추가됐으며, 연이어 명중한 총알에 극적인 슬로우 모션도 담아냈습니다. 이번에는 저격총 한 자루로 어떤 명장면을 만들어낼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