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게이머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림자복도, 이 아성에 도전하는 신작이 곧 출시된다. 스페인 인디 개발사 엔드플레임이 개발한 공포게임 ‘이카이’다.
이카이는 스페인 개발자가 일본 신앙을 소재로 만든 공포게임이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개발자도 일본인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스페인 현지에서 같이 대학교를 다닌 친구 3인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그들이 일본풍 게임을 만든 이유는, 일본 공포 이야기가 매혹적임에도 이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너무 적었기에 직접 만들어 보자고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카이는 전개는 느리지만, 게이머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섬뜩한 음향효과를 가장 큰 특징으로 앞세웠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 2020 어워드 일반부문에서 베스트 오디오 상을 차지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갖췄다고 평가됐다. 과연 얼마나 섬뜩할 지 자세히 살펴보자.
깊은 산 속 신사에서 나타나는 의문의 굴레
이카이는 일본 에도시대 배경으로, 음침한 숲 속에 위치한 신사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뒤숭숭한 소문에 마을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었다. 귀신들이 저승에서 지상으로 나오려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한 승려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카딸이자 무녀인 나오코에게 뒤를 맡기고 산을 내려갔다.
승려가 신사를 비웠음에도 나오코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바빴다. 마당을 쓸고 신사도 청소하며 시간은 흘러갔다. 바쁘게 일하던 그녀는 어두워지기 전에 숲 안쪽에 있는 강가로 향했다. 강이 있는 숲 속으로 발길을 돌리자 기분 나쁜 기운이 흘러나왔다. 이에 긴장하며 걸어가던 그녀는 어느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시간이 흐른 뒤 나오코는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깨어났다. 그리고 깨달았다. 신사는 더 이상 신성한 곳이 아니며, 신사를 지키던 신은 모두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구천을 도는 귀신과 요괴들이 즐비했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앞으로 이들을 피해 신사를 정화하는 의식을 진행해야 한다.
정체 모를 귀신을 피해 신사를 탐방하자
플레이어는 나오코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섬뜩한 신사를 돌아다닌다. 그곳을 배회하는 사악한 귀신과 요괴에게 걸리면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기에 숨을 죽이고 다녀야 한다. 게다가 벽이나 창문에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정체 모를 창백한 손들은 플레이어의 긴장감을 자극한다.
사물 뒤에 숨어 귀신과 요괴를 피했다고 여기서 안심하면 안 된다. 플레이 도중에 나타나는 각종 퍼즐들은 바삐 움직여야 하는 플레이어 발목을 잡는다. 여기에 플레이 도중에 들려오는 정체 모를 기이한 소리들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끔찍한 귀신과 요괴들을 물리적으로 공격 할 수는 없으나 상대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부적을 통한 정화의식이다. 부적을 쓰기 위해서는 귀신과 요괴의 기운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물건을 찾고, 종이와 붓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종이와 붓으로 부적을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그린 후 나쁜 기운이 스며든 물건에 붙이면 귀신과 요괴가 사라진다. 다만, 부적을 그리는 동안 플레이어는 무방비 상태에 노출된다. 고생 끝에 종이와 붓을 발견했다고 주변을 살펴보지 못하고 신이 나서 바로 부적을 그리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이카이는 3월 29일, PC(스팀),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다. 스페인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지원하지만, 출시 시점에 한국어는 공식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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