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바야흐로 대 리마스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두 건 정도는 굵직한 리마스터 게임이 발표될 정도입니다. 길게는 수십 년 전부터 짧게는 1년 전 게임들도 리마스터가 되어 나오는 중이지요. 아무래도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겠지만, 아직 출시까지 한 달이나 남았습니다.
다행히도 기다리는 동안 충분히 즐기고도 남을 최신 리마스터 게임들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옛 게임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디아블로 못지않은 최신 명작 리마스터 게임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출시 예정작도 있지만, 모두 디아블로 2: 레저렉션보다는 먼저 출시되니 걱정 마시길!
1. 퀘이크 리마스터
그동안 퀘이크콘은 퀘이크 팬들을 위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둠이나 울펜슈타인에 밀려 정작 퀘이크 시리즈와 관련된 소식을 거의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일에 진행된 2021 퀘이크콘에선 놀랍게도 초대 퀘이크의 리마스터가 공개됐습니다.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낸 것도 놀라운데, 이와 동시에 PC와 콘솔에서 판매도 시작했죠. 1996년에 퀘이크가 출시됐으니 약 25년 만에 돌아온 셈입니다.
이번 리마스터는 새로운 엔진으로 게임 내부 그래픽과 모션 및 애니메이션이 완전히 재구축됐으며, 4K 해상도도 지원하며 음악도 모두 고음질로 복원됐습니다. 더불어 공식 확장팩 두 개와 2016년에 무료 공개된 에피소드 '디멘션 오브 더 패스트'와 이번 작품을 위해 따로 제작한 새 확장 에피소드 '디멘션 오브 더 머신'을 포함합니다. 이 정도면 퀘이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즐겨봐도 훌륭한 구성이네요.
2. 소닉 컬러즈 얼티밋
닌텐도 Wii와 DS로 출시됐던 소닉 컬러즈가 발매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9일 소닉 컬러즈 얼티밋으로 돌아옵니다. 소닉 컬러즈는 2010년경에 소닉 팀에서 직접 제작한 게임으로 3D 소닉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작 중 하나입니다. 시리즈 특유의 빠른 속도감은 물론이고 작품의 특징인 위스프라는 추가 요소가 게임과 스토리에 찰떡같이 스며들어 큰 호평을 받았지요.
이번 작품은 닌텐도 기종으로만 출시됐던 원작과 달리 Xbox와 PS로도 출시됩니다. 심지어 한국어도 지원하지요. 그래픽이랑 프레임, 해상도 업그레이드는 당연하고, 제이드 위스프라는 새로운 위스프도 생겼습니다. 이 밖에도 커스터마이즈 기능과 라이벌 러시 모드 등이 더해지면서 전반적인 볼륨이 확 늘었습니다. 게임 출시와 함께 아트 북이랑 OST 앨범도 나온다 하니 소닉 팬에게는 큰 선물이 될 듯하네요.
3.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팬들로부터 꾸준히 리메이크 요청이 있었던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가 시리즈 35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에 발매됐습니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마스터 소드와 초대 링크 등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알려주는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고, 독창적인 모션 콘트롤과 각종 퍼즐이 더해져 엄청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팬들이 기대하고 고대할 만하지요.
리마스터 버전에선 초당 60프레임과 HD 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위모콘 모션콘트롤은 조이콘으로 대체되어 오른손은 검을, 왼손은 방패를 조작하고 양손을 같이 움직이면 활을 쏠 수 있죠. 물론 모션콘트롤을 사용하지 않아도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잇는 것도 큰 변경점입니다. 여러모로 게임의 완전판이라고 할 수 있죠. 너무 높은 가격과 조작 난이도 때문에 출시 초반엔 논란이 좀 있었지만, 닌텐도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유저에겐 무조건 추천하는 작품임은 틀림없습니다.
4. 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
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은 지난 6월 출시된 버추어 파이터 5의 리마스터 작품입니다. 버추어 파이터는 세계 최초의 3D 대전격투게임 시리즈인 만큼 유서도 깊고, 시스템도 굉장히 깊이 있습니다. 버추어 파이터 5는 마지막 전성기였던 4편 이후로 나온 작품이라 즐긴 사람이 많지 않고, 상당히 마니악한 게임입니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나름 탄탄한 게임성을 지닌 작품이기도 하죠.
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은 핵심이었던 대전 관련 시스템을 비롯해 기본 틀은 기존 게임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게임엔진을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사용하던 드래곤 엔진으로 교체함에 따라 전반적인 그래픽과 캐릭터의 피격 모션 등이 현세대에 맞게 자연스러워졌죠. 무엇보다 e스포츠 사양에 대응하도록 16인이 참여하는 토너먼트전이나 리그전 등이 탑재돼 있죠. 심심할 땐 1편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발매된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였던 만큼 발매 이후 엄청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5. 로맨싱 사가 3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스퀘어의 유명 RPG인 사가 시리즈. 그중에서도 로맨싱 사가 시리즈는 슈퍼패미컴으로 발매됐던 대표적인 일본식 RPG 중 하나입니다. 공을 들인 티가 팍팍 나는 스토리와 자유로운 모험 등이 특징이죠. 줄거리의 스케일과 감동은 2편이 최고로 치지만, 반전과 충격은 3편이라는 의견이 중론입니다.
무려 26년 만에 출시된 로맨싱 사가 3 리마스터는 화질 개선 외에도 어둠의 동굴이라는 새로운 던전이 추가됐습니다. 5층까지 진입할 수 있으며, 각 층에 있는 보스를 잡으면 원작에 없는 강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죠. 난이도도 높고 볼륨도 커서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팬들도 아예 새로운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만큼 느긋하고 편하게 즐겨도 괜찮습니다!
6. 마피아 2 & 3 데피니티브 에디션
GTA 시리즈의 대성공 이후 이를 모방한 수많은 오픈월드 샌드박스게임이 출시됐습니다. 대부분 안 좋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마피아 시리즈는 영화 뺨치는 극적인 연출과 스토리로 차별화를 노렸고 제대로 통했습니다. 덕분에 14년에 걸쳐서 트릴로지가 발매됐고, 그 낭만과 카타르시스가 가득 담긴 이야기를 장중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1편 리메이크와 함께 2편과 3편의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리마스터 버전인 마피아 2, 3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단순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넘어서 인물들의 피부와 머리, 옷 스타일도 바뀌었으며, 컷신에서 보여주는 표정도 보다 세밀하게 바뀌어 있습니다. 여태까지 출시됐던 모든 DLC와 각종 특전도 포함돼 있죠. 무엇보다 드디어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미국 마피아들의 서사를 드디어 한국어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리마스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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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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