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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 과금도 귀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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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릭스터M은 사전예약 참가자 200만 명 이상을 모았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10월 28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엔씨소프트 신작 트릭스터M은 9일 만에 200만 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트릭스터M에는 공개 당시 언급된 독특한 별명이 있다. 당시 게임을 소개한 엔씨소프트 이성구 총괄이 언급했던 ‘귀여운 리니지’다. 멘트만으로 어떤 게임인지 느낌이 확 오지만, 원작 팬 입장에서는 내가 알던 트릭스터와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일기도 했다.

지난 14일에 공개된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개발진의 설명이 있었다. 영상에는 트릭스터M 디렉터와 사업팀장이 게임 속 캐릭터 ‘돈 까발리에’와 ‘돈 주반니’ 역을 맡아 게임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영상을 통해 고윤호 사업실장은 “트릭스터M은 원작 감성을 살리되, 원작에서 부족했던 RPG 요소를 끌어올리자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한 번 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 

등장 캐릭터는 9종, 원작에 공개되지 않은 엔딩도 나온다

우선 트릭스터M은 원작 세계관을 이어받는다. 게임 속 글로벌 대기업 ‘기간틱 컴퍼니’를 이끄는 돈 까발리에 회장이 까발라 섬에서 대형 어드벤처 게임 ‘트릭스터’를 열고, 섬에 숨겨진 보물 ‘포세이돈의 축복’을 찾아내는 사람에게 모든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것이 게임의 배경 스토리다. 다시 말해 유저들은 숨겨진 보물을 발굴하기 위해 까발라 섬에 찾아온 모험가가 되는 것이다.

▲ 유물을 찾는 자에게 전재산을 주겠다는 돈 까발리에 회장의 발언이 트릭스터의 시작이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트릭스터M에서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부분은 2D 도트 그래픽이다. 원작 느낌을 최대한 살려 캐릭터와 주요 건물, 필드 등이 모두 2D 도트로 제작된다. 여기에 필드에는 환경에 따라 구조가 달라지는 지역도 있다. 평소에는 말라 있으나 비가 오면 강에 물이 차오르고, 가라앉아 있던 돌다리가 강 위로 떠오르며 건너편에 있는 던전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식이다. 여기에 캐릭터가 사망하면 구급차가 출동해 쓰러진 캐릭터를 싣고 가는 원작 특유의 연출도 이어받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총 9종이다. 모두 동물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유형에 따라 특성이 나뉜다. 우선 근거리 딜러 역을 맡는 물소, 토끼, 곰, 원거리 딜러와 버퍼 역을 맡는 용과 양, 원거리 공격수로 활약하는 사자와 여우, 탱커 역을 수행하는 너구리와 고양이가 있다. 캐릭터 유형은 공격형, 마법형, 감각형, 매력형으로 나뉘며, 모바일에서는 각 포지션이 맡은 역할이 좀 더 명확하게 구분된다. 여기에 원작에 없었던 새로운 직업이 추가되는 전직과 원하는 색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코디 시스템도 도입된다.

▲ 동물을 모티브로 한 원작 캐릭터를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 원작 마지막 캐릭터였던 폴라도 등장한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여기에 스토리 부분에서 원작 트릭스터 팬이라면 솔깃할 만한 정보가 있다. 서비스 종료 당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스토리 엔딩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작에서 팬들이 아쉬워한 부분은 해결되지 않은 ‘떡밥’이 남아 있는 채로 게임이 문을 닫았다는 점이었다. 트릭스터M에서 공개되는 엔딩을 통해 떡밥이 모두 해소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도 모바일에서 발굴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자동 발굴 기본으로 제공, 드릴 액션이 더 편해진다

트릭스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드릴 액션이다. 드릴로 땅을 파서 아이템과 경험치를 발굴하는 것이다. MMORPG에서 필드에서 아이템을 발굴해내는 식의 플레이는 지금도 비슷한 유형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트릭스터만의 매력으로 통했다. 나름의 재미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반복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높았던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트릭스터M에서는 소위 ‘노가다성 플레이’를 줄이고, 새로운 보물을 발굴하는 재미는 높았다. 우선 원작에서는 유료 펫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었던 ‘자동 발굴’이 모바일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펫을 구매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드릴을 돌릴 수 있다. 여기에 원작에는 캐릭터 레벨과 별도로 스킬을 배우기 위해 올려야 하는 ‘TM레벨’이 있었는데 모바일에서는 반복 플레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20 신상 드릴에는 자동 발굴이 기본으로 붙어 있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그렇다면 드릴 액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드릴’은 온라인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 일단 온라인에서 드릴은 내구도를 모두 쓰면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소모성 아이템에 가까웠다. 그러나 트릭스터M에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아이템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쓰는 장비로 취급된다. 드릴은 크기, 모양, 소재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분되며, 내구도가 높을수록 더 깊이, 더 많이 발굴할 수 있기에 소진된 내구도를 주기적으로 복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드릴로 발굴할 수 있는 주요 요소는 ‘트레저 스팟’과 ‘탐험의 열쇠’다. 트레저 스팟은 특별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지점이다. 스팟을 차지하면 장비, 강화 재료 등이 들어 있는 보물상자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어서 탐험의 열쇠는 퀘스트와 연결된다. 특정 지역에 있는 유물을 발굴하면 홀로 혹은 다른 유저와 함께 할 수 있는 퀘스트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주요 발굴 지점은 보물이 있는 곳을 탐색하는 다우징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 보물상자가 묻힌 트레저 스팟을 발굴해야 한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팀원에서 대표까지, 승진이 있는 길드 ‘컴퍼니’

엔씨소프트가 트릭스터M을 ‘귀여운 리니지’라 소개하며 같이 전했던 이야기는 원작에서 부족했던 ‘유저 간 접점’을 추가하는 것이다. 온라인 시절에 트릭스터는 여러 유저가 함께 하는 멀티플레이보다는 혼자 즐기는 솔로 플레이에 가까운 게임이었다. 이 부분이 게임 특징으로 자리잡기도 했으나 많은 유저가 함께 움직이는 재미를 특징으로 앞세운 MMORPG라는 장르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모바일에서는 단체행동이 더 강화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게임 속 길드 시스템 ‘컴퍼니’다. 이름 그대로 뜻이 맞는 유저들이 모여서 게임에 회사를 차리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컴퍼니는 캐릭터 성장이 곧 회사 성장으로 이어진다. 게임 내에서 열심히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몬스터를 잡으면 캐릭터가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컴퍼니 내 성장 기여도가 오른다. 그리고 컴퍼니 성장에 일정 이상 기여하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한다. 팀원으로 시작해 팀장, 임원을 거쳐 대표까지 올라갈 수 있고, 직급이 오를수록 컴퍼니에서 받는 혜택도 늘어난다. 공개된 혜택 중 하나는 직급별로 주어지는 전용 차량이다.

▲ 캐릭터가 성장할 수록 회사도 커지고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 기여도에 따라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도 할 수 있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여기에 컴퍼니 성장 방향성도 정할 수 있다. 컴퍼니를 만들면 여러 전문기술 중 원하는 기술을 고르고, 선택한 기술에 대한 버프를 모든 구성원이 받는다. 현재 소개된 전문기술은 금속가공, 보석공예, 장비제작, 옷감재봉이다. 여러 전문기술을 동시에 높이는 것도 가능하며, 어떤 기술을 강화할 것인지 등을 구성원끼리 토론할 수 있는 전용 공간 ‘컴퍼니 아지트’도 제공된다. 컴퍼니 아지트에는 투표 시스템을 지원하기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 원하는 전문기술을 선택해 회사 성장 방향성을 정할 수 있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몸과 몸이 부딪치는 필드쟁이 트릭스터M에서 펼쳐진다

트릭스터M에서 가장 리니지와 비슷한 부분은 필드 PvP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트릭스터M은 엔씨소프트가 기존에 출시한 리니지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로딩이 없는 심리스 월드로 제작된다. 여기에 캐릭터가 필드에서 겹치지 않고 서로 충돌하는 ‘캐릭터 간 충돌’이 구현되어 중요 구간을 몸으로 막는 일명 ‘막자’도 가능하다.

앞서 소개한 플레이 요소와 유저가 결집하는 컴퍼니, 보물상자를 발굴할 수 있는 트레저 스팟이 결합되면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활발한 필드 PvP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특정 컴퍼니 구성원이 트레저 스팟을 찾아내면 컴퍼니 구성원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그런데 근처를 지나가던 다른 컴퍼니 유저가 이를 발견하고, 같은 컴퍼니 구성원을 불러모은다. 이 경우 트레저 스팟 하나를 가운데 두고 두 컴퍼니가 격돌하는 필드 대결이 발발한다. 컴퍼니가 리니지의 혈맹, 트레저 스팟이 주요 필드 보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리니지를 연상케하는 필드쟁도 가능하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다만 장비 강화는 리니지와는 다르다. 가장 큰 부분은 강화에 실패해도 장비가 파괴되지 않는다. 강화에 실패하면 장비 내구도가 내려가지만 파괴되지 않는다. 여기에 내구도가 모두 소진된다고 해서 아이템이 사라지거나, 능력치가 하락하지 않고,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지도 않는다.

▲ 강화에 실패해도 장비가 파괴되지는 않는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아울러 트릭스터M은 리니지보다 연령대가 낮은 유저를 겨냥해 과금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가져간다. 실제로 온라인 원작에서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됐던 ‘이속부(이동속도 증가)’와 ‘무기부(아이템 소지한도 증가)’도 모바일에서는 유료로 판매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이성구 총괄은 “리니지의 아인하사드(유료 성장형 버프) 같은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확률형 아이템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고, 패키지도 존재한다. 모바일 MMO BM을 따라가지만 좀 더 라이트하고, 접근성 높게 가져가려 한다”라고 밝혔다.

▲ 무게부와 이속부는 모바일에서 유료로 판매되지 않는다 (사진출처: 트릭스터M 가이드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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