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무려 12단계를 뛰어 36위를 차지했던 디아블로 2가 이번 주 6단계가 더 뛰어 30위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순위다. 인기가 점점 오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디아블로 2는 마음 한 켠이 불편하다. 본인보다 더 추진력이 있어야 할 동생 디아블로 3의 경우 4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20위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2000년에 나온 디아블로 2가 디아블로 3를 잡을 기세다.
디아블로 2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은 주역은 지난 5일에 있었던 래더 초기화다. 래더란 디아블로 2 캐릭터 키우기 순위 경쟁이다. 새 래더가 시작되면 신규 래더 캐릭터를 만들어 참여할 수 있으며, 누가 더 높은 레벨과 많은 경험치를 획득했는가를 겨룬다. 여기에 래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강력한 룬도 있기에 파밍 욕심이 있는 네팔렘도 입맛이 당길 만하다.
이처럼 디아블로 2에는 잠자던 네팔렘도 모니터 앞으로 불러오는 래더 초기화가 있었다. 그리고 디아블로 3의 경우 지난 3월에 시작된 20시즌이 거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디아블로 2에는 화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새 래더가 시작되고, 디아블로 3는 시즌 마무리를 향해 가는 시기가 겹치며 전작 디아블로 2는 상승하고, 현역이라 할 수 있는 디아블로 3는 순위가 내려가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 입맛이 씁쓸해지는 쪽은 디아블로 3다. 물론 디아블로 3는 현재 디아블로 2보다 순위가 높고, 두 게임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많지 않다. 다만 디아블로 3 입장에서는 2012년 출시 후 8년 간 정성을 쏟았으나 전작 유저를 온전히 끌어들이지는 못했다는 점은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디아블로 3도 오는 21일, 20시즌이 끝나고 다가올 새 시즌이 제 역할을 한다면 역주행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국 서비스 다시 힘 주나, 4개월 만에 복귀한 데스티니 가디언즈
블리자드에서 번지로 국내 서비스가 이관된 후 힘이 쭉 빠지며 50위 밖으로 밀려났던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4개월 만에 깜짝 복귀했다. 이번 주 순위는 42위로 낮은 편이지만 재출발 기회를 잡았다는 점은 청신호다. 번지는 지난 10일에 2022년까지 낼 확장팩 3종을 공개하고, 이용자가 너무 적거나 오래된 콘텐츠를 잠시 뺀 후 다듬어서 다시 내놓는 데스티니 콘텐츠 금고 시스템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최근 번지는 국내 이용자에게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강하게 어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한 광고가 늘어난 점은 한국 이용자 집객에 힘을 쏟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이번 주에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도 부쩍 늘었다. 이러한 노력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5월 말부터 꾸준히 순위가 오르고 있는 검은사막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5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시즌제 서버 이후 중요 업데이트가 없었던 검은사막에 반가운 뉴비가 등장했다. 5월 30일에 첫 공개된 암살자 캐릭터 ‘하사신’이다. 하사신은 7월에 출격할 예정이며, 17일에는 시즌제 서버가 끝나며 유저들이 본 서버로 이사왔다. 본 서버 복귀와 신규 캐릭터 아귀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시너지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 5월 중순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박차고 올라 무려 4계단을 뛰어오르며 16위에 자리했다. 기대보다 못한 평가를 받은 리마스터로 인해 기력이 쇠했던 블소에 힘을 북돋아준 주역은 오는 24일 등장하는 린족 신규 직업 천도사다. 천도사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고 있으나 블소 역시 ‘신캐’가 믿고 쓰는 카드라 할 만큼 효과가 보장되어 있는 콘텐츠이기에 다음주에도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가 3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34위까지 떨어졌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코로나19로 인한 개발지연 여파를 정면으로 받았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일본 파이널 판타지 14 개발팀도 재택근무로 전환했는데, 지난 5월 말이 되어서야 재택근무 환경이 구축되어 작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발 공백이 있는 만큼 콘텐츠 추가도 늦어진 것이 국내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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