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FPS 게임 중 하나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모바일로 출시된다. 오는 10월 1일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모바일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피처폰 시절은 제외하더라도, 2011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좀비’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에서도 지속적으로 시리즈를 출시해 왔다. 그러나 그 중 정통 FPS라고 부를 만한 게임은 없었고, 사실상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활용한 외전격 게임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이다. 당장에 가장 최근에 나온 모바일게임 ‘콜 오브 듀티: 히어로즈’만 해도 RTS 장르로 원작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다른 게임들도 잘해봐야 일반 슈팅 게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다르다. 지난해 8월 텐센트와 액티비전이 IP 활용 계약을 맺은 후 약 1년 만에 등장한 이 게임은, 콘솔 정식 넘버링 타이틀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 듯한 착각을 준다. 원작 그대로라는 의미에서 제목도 이런저런 부제 없이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며, 그에 어울리는 본격 FPS의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제작사인 텐센트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을 제작하는 등 모바일 슈팅 게임 분야에서 압도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로, 이번 게임에도 몰입감 넘치는 전투를 보여준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원작의 재해석보다는 원작 그대로의 경험을 녹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기 맵, 멀티플레이 게임 모드, 무기, ‘블랙 옵스’와 ‘모던 워페어’ 시리즈의 캐릭터 등 게임 곳곳에서 원작의 향수를 짙게 느낄 수 있다.
일단,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물리 기반 렌더링(PBR, Physically-Based Rendering) 기술이 적용돼 콘솔/PC 게임에서나 느낄 수 있는 게임성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유니티 엔진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캐릭터의 머리카락이나 피부, 옷감 등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모바일 게임에 적합하도록 지형 체계를 구성해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다.
게임 내에는 ‘팀 데스매치’ 모드를 비롯해 ‘수색 및 파괴(Search and Destroy)’, ‘프리 포 올(Free-For-All)’ 등 인기 멀티플레이 모드가 포함돼 있으며, 맵 역시 기존 시리즈에서 인기를 모은 ‘누크타운(Nuketown, 블랙 옵스 시리즈 전편)’, ‘크래시(Crash, 모던 워페어)’, ‘크로스파이어(Crossfire, 모던 워페어)’, 스탠드오프(Standoff, 블랙 옵스 2)’, ‘킬하우스(Killhouse, 모던 워페어)’, ‘파이어링 레인지(Firing Range, 블랙 옵스 4)’ 등이 구현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맵은 ‘크래시’와 ‘누크다운’, ‘킬하우스’, ‘스탠드오프’ 등이다. ‘크래시’는 사막 도시에 추락한 헬리콥터를 테마로 한 팀 게임 맵으로,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에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은 맵이다. 추락한 헬리콥터를 중심으로 녹슨 통, 폭격 당한 건물, 좁은 거리, 스나이퍼를 위한 옥상 포지션 등으로 빠르고 치명적인 전투가 펼쳐진다. ‘누크다운’은 ‘블랙 옵스’ 시리즈 전편에 걸쳐 등장한 인기 맵으로, 좁은 지역에서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교전이 벌어진다.
‘킬하우스’ 맵은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에 처음 선보여진 맵으로, 소규모 팀전에 적합한 창고다. 중앙 감시탑을 중심으로 대칭형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근접전이 자주 일어나기에 샷건 등의 급습 무기가 효과를 발휘한다. ‘스탠도프’는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사이 국경 도시를 테마로 한 맵으로, ‘블랙 옵스 2’에서 처음 공개됐다. 특히 ‘블랙 옵스 3’에서는 ‘아웃로우(Outlaw)’ 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맵이다. 장거리 무기에 적합한 은신처와 상부 구조물, 벽 등으로 다양한 플레이 전략을 고루 선보일 수 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원작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비롯해 무기, 연속킬(scorestreak), 기타 장비를 획득하고 잠금 해제해 자신만의 부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다. 캐릭터는 ‘머크’, ‘고스트’, ‘스페셜옵스 요원들’, ‘스카우트’ 등이 공개돼 있다. 무기 타입은 주무기와 보조무기로 나뉘며, 이밖에 다양한 폭약/전술 수류탄도 장착 가능하다. 무기는 희귀 정도에 따라 보통부터 전설급까지 존재하며, 각 무기는 티어 시스템을 활용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일반 무기 외에도 다양한 스킬과 특수능력을 이용해 전투를 이끌어 갈 수도 있다. 무기 스킬로는 ‘퓨리파이어(화염방사기)’, ‘워 머신(유탄발사기)’, ‘데스 머신(미니건)’, ‘폭풍우(연쇄충격 번개 발사기)’, ‘감시포(무인 터렛)’, 등이 있으며, 특수능력은 ‘빠른 회복’, ‘고스트(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음)’, ‘데모 엑스퍼트(폭발 피해량을 증가시킴)’가 존재한다. 이를 적제적소에 잘 활용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열쇠가 된다.
또한, 출시 후 수 개월에 걸쳐 배틀로얄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며, 추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인기 모드인 좀비 모드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오는 10월 1일 오전 10시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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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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