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출시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지금도 현역이다. e스포츠 대회도 꾸준히 열리고 있고, 올해 E3에서도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출시 4년 차지만 화력은 죽지 않았다. 이러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최근 한국을 겨냥한 새로운 장비를 장착했다. 신규 유저 영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 PC방 서비스다. 새 장비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20위 밖에 머물던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TOP20 안에 침투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지난주보다 10계단 상승한 19위에 안착했다. 이는 한국 상륙 후 받아보는 가장 높은 순위다. 올해 1월 말에 첫 순위 진입에 성공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20위에서 30위 사이를 오르내리며 꾸준한 행보를 보였으나 좀처럼 TOP20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이러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PC방 서비스다. 지난 23일부터 PC방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에 올랐다.
실제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눈에 뜨이게 늘었다. 일단 국내에는 지난 몇 년 간 온라인 FPS 신작이 씨가 말랐다. 그리고 PC방에서는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할만한 슈팅 게임을 찾던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최적의 공격 타이밍을 잡은 것이다. 이러한 요인을 바탕으로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순위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친절한 게임은 아니다. 맵 구조를 샅샅이 외워야 총이라도 쏴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게임으로 평가됐다. 또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출시된 지 4년이나 됐다. 몇 년 간 실력을 갈고 닦아온 고수와 지금 막 진입한 신규 유저와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질 수 있다. 이러한 약점을 딛고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현재 기세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1주 만에 사라진 업데이트 효과, 엘소드-마영전 동반하락
여름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광폭의 행진을 보여준 ‘엘소드’와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벌써 힘이 빠졌다. ‘마영전’은 2연속 순위 하락을 면치 못하며 33위까지 내려갔고, 지난주에 14계단이나 뛰어올랐던 ‘엘소드’는 1주 만에 5계단 내려간 30위에 그쳤다. 급격한 하락세는 아니지만 부지런히 준비한 새로운 콘텐츠로 애써 끌어올린 순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음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신규 지역 부산을 바탕으로 반 년 만에 순위권에 복귀했던 ‘클로저스’도 2주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앞서 이야기한 세 게임의 공통점은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순위가 심하게 요동친다. 성수기에 유저 구미를 당길만한 새 요소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부분은 확실한 강점이다. 그러나 순위경쟁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싶다면 유지력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리니지’가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10위에 오르며 두 달 만에 TOP10 복귀에 성공했다. 살짝 주춤하던 ‘리니지’에 원기를 북돋아준 주역은 지난 17일에 등장한 신규 직업 ‘검사’다. 리마스터 버전 출시 후 처음으로 등장한 새 직업에, 등장 타이밍에 맞춰 신규 서버도 열리며 쉬고 있던 ‘린저씨’를 집결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에는 ‘검사’ 추가에 맞춰 오랜만에 복귀했다는 게시물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어서 중위권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드러난 가운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이 3주 간 이어진 정체기를 뚫고 반등했다. 이번 주 순위는 지난주보다 2단계 상승한 25위다.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던 ‘히오스’는 최근 ‘오르피아’에 이은 두 번째 오리지널 영웅 ‘키히라’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은 ‘키히라’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나뉘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DK 온라인’이 4개월 만에 36위로 복귀했다. 가장 큰 요인은 지난 25일에 열린 하이퍼 서버다. 일반 서버보다 빠르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고, 성장시킨 캐릭터를 기존 서버에 옮길 수 있기에 복귀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좋은 합류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DK 온라인’ 역시 롱런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순간화력은 좋은데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몇 주 만에 50위 밖으로 밀리곤 했다. 이번에는 과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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