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VR은 2019년 3월까지 전세계 420만 대를 판매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성능 VR 헤드셋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소니는 최근 열린 2세대 VR 시대를 맞이해 PS VR의 뒤를 잇는 차세대 기기 PS VR2를 준비 중이다. 최근 소니는 이 기기에 적용될 기술들을 대략적으로 공개했다.
소니 R&D 담당 수석 부사장인 도미닉 맬린슨은 지난 22일 토론토에서 열린 콜리전 컨퍼런스 2019에 참석해 PS VR2에 적용될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시야각과 해상도가 보다 확장된다. 기존 PS VR은 시야각이 100도 가량이지만, 차세대 PS VR에서는 시야각이 120도로 넓어진다. 또한 HDR을 통해 PS VR 대비 2배 이상 해상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2세대 VR에서 핵심 요소로 손꼽히는 무선 기술도 적용된다. 무선 기술은 선으로 인한 행동 범위 제한을 없애고, 사용자의 편의를 대폭 향상시킨다. 맬린슨 부사장은 "무선 전송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60GHz 기술 등이 나왔고, 이를 VR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선 도입 시 유선에 비해 비용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맬린슨 부사장은 "PS4에서 한 것처럼 PS VR2에서도 입문 모델과 하이엔드급 모델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저렴한 유선 버전과 다소 비싼 무선 버전이 따로따로 출시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얼마 전 기사화 된 아이트래킹(시선추적) 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소니는 지난 4월 VR 헤드셋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트래킹 보조 기구 기술의 특허를 받은 바 있다. 아이트래킹은 지속적인 응시나 깜박임 같은 특정 눈 동작으로 커서 이동이나 선택, 또는 게임 내 조준점 등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VR 분야에서는 시선을 통한 입력 외에도 특정 부분의 해상도를 높이고, 그 외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게 처리해 실제 사람들 시야와 비슷하게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기술을 '포비티드 렌더링'이라고 하는데, 시선이 닿지 않는 부분의 해상도를 낮춤으로서 시스템 사용량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최적화에 도움을 준다.
맬린슨 부사장은 "현재 전세계에는 9,600만 대 이상의 PS4가 보급돼 있으며, 그들을 PS VR 이용자로 전환하고 싶다. 또한, 우리는 PS4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콘솔에서도 PS VR을 지원할 것"이라며 "PS VR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타이틀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1순위다.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쉽게 쓰고 벗을 수 있고 설치하기 쉬운 기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소니 PS VR2 출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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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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