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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풀다이브? 완성형 VR 세팅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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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게이머에게 ‘VR’이란 ‘미완성’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진정한 VR이라고 하면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과 자유를 가상현실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하지만, 현 세대 VR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동방식, 뒤따르는 멀미 현상, 손과 발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세세한 동작은 표현하지 못하는 등 오히려 현실보다 못한 세계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가상세계를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제자리걸음만 반복 중이던 VR 산업을 크게 진척시킬 혁신적인 VR 하드웨어들이 올해 여럿 출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상현실 게임을 아낌없이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VR 장비 세팅이 필요할까? 올해 출시 예정인 ‘풀다이브’용 VR 하드웨어 ‘머리’, ‘손’, ‘발’을 모아봤다.

머리: 실제 인간 시야처럼… ‘바이브 프로 아이’

▲ 안구 추적 기술을 도입한 VR HMD '바이브 프로 아이' (사진출처: HTC 바이브 공식 웹페이지)

‘바이브 프로 아이’는 별도 컨트롤러 조작 없이도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해 시선을 처리하는 ‘아이트래킹’ 기술이 적용된 VR HMD다. 이를 통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어느 정도 시선을 돌릴 수 있고, 시선이 위치한 곳의 선명도를 올리는 등 실제 인간과 유사한 시야를 제공한다.

‘시선’을 인식한다는 것은 보다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VR 쇼핑을 즐길 때 바라보고 있는 상품에 대한 설명을 자동으로 띄워주거나, 공포 게임에서 시선을 트리거로 해 더욱 두려운 요소를 추가하는 등 VR 콘텐츠 발전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특히 이 ‘바이브 프로 아이’는 ‘바이브 무선 어댑터’와 ‘바이브 트래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사 VR HMD보다 자유도가 높다. 무선 환경을 구축해 선 연결 없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으며, 사물에 트래커를 부착해 가상현실 세계로 연동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VR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다.

‘바이브 프로 아이’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과 날짜 등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바이브 프로 아이는 사용자 시선을 추적한다 (사진출처: HTC 바이브 공식 웹페이지)

손: 잃어버린 손가락을 찾아서… ‘밸브 인덱스 컨트롤러’

▲ 개발 당시 '너클콘'으로 유명했던 '밸브 인덱스 컨트롤러'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지난 5월 1일, VR 게임 혁명이라고 불릴만한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밸브 인덱스 컨트롤러’다. ‘밸브 인덱스 컨트롤러’는 개발 단계에서 ‘너클콘’으로 불리며 VR 사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압력 센서 기반 VR 컨트롤러다.

‘밸브 인덱스 컨트롤러’는 174개의 압력 감지 센서를 이용해 손가락 위치, 동작 및 압력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컨트롤러를 감싸 쥐면 압력이 발생하고, 압력만큼 VR 아바타도 손을 움켜쥐게 된다. 반대로 손을 펴면 압력이 사라져 아바타 손도 펴진다. 손등에 걸어 장착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손을 활짝 편다고 해도 컨트롤러를 떨어뜨릴 위험도 없다.

▲ 인덱스 컨트롤러 연동 게임 '본웍스',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영상출처: 밸브 공식 유튜브)

이 컨트롤러가 있으면 그간 VR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촉감’을 한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손을 움켜쥐어 물건을 붙잡을 시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컨트롤러의 단단한 감촉에 실제로 무언가를 쥐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반대로 굳이 컨트롤러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손을 활짝 펼 수 있는 소소한 자유(?)도 경험할 수 있다.

‘밸브 인덱스 컨트롤러’는 현재 스팀 상점 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중이며, 오는 8월 31일 일괄 배송된다. 다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사전예약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 손가락 움직임을 구현한'인덱스 컨트롤러'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다리: 좁은 방안에서 걸으며 VR 탐방, ‘사이버슈즈’

▲ 공간 제약 없이 가상세계를 걸어다닐 수 있다, 사이버슈즈 (사진출처: 사이버슈즈 공식 웹페이지)

현세대 VR 장비는 가상세계에서 움직이기 위해서 컨트롤러 버튼을 눌러 조작하거나, 현실에서 똑같이 그만큼의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실제로 거리를 이동하기에는 연결선이나 방 크기 등 공간 제약이 크고, 컨트롤러 조작 방식은 실제로 몸은 가만히 있는데 아바타만 움직이기 때문에 괴리감이 커 멀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가상현실 이동방식에 대한 고민은 VR 산업 성장을 위한 최우선 해결과제로 손꼽힌다. 좁은 공간에서 실제와 같이 괴리감 없이 가상현실세계를 탐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이 되는 VR 액세서리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사이버슈즈’ 되시겠다.

▲ 신나서 달리다간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수가 있다 (사진출처: 사이버슈즈 공식 웹페이지)

‘사이버슈즈’는 제품 바닥 면에 특수한 롤러가 달린 신발형 액세서리다. 마치 걷는 것처럼 제자리에서 발을 구르면 롤러가 돌아 걸음을 감지한다. 감지된 걸음만큼 가상현실 아바타가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사용자는 ‘실제로 걷는 모션을 취했다’는 점과 ‘가상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갔다’는 점이 겹쳐 괴리감은 낮추고 몰입은 높인 것이다.

이 신발을 신고 ‘스카이림 VR’을 즐기는 것을 상상해보자. 두발로 직접 ‘스카이림’ 세계관을 탐험하고 이리저리 달리며 드래곤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친다.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사이버슈즈’는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며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제품은 올해 7월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사이버슈즈를 신으면 직접 걸으며 '스카이림' 세계를 탐험할 수도 있다 (영상출처: 사이버슈즈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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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균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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