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를 대표하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신작이 지난 21일 모바일로 출시됐다. 3등신의 귀여운 외형으로 단순화된 원작 등장인물과 함께하는 턴제 전략게임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이다.
▲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 런칭 트레일러 영상 (영상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지금은 다소 달라졌지만, 어쌔신 크리드는 ‘메탈기어 솔리드’, ‘스플린터 셀’과 더불어 잠입액션게임의 대표주자였다. 시리즈의두드러진 특징은 실시간, 잠입액션, 어드벤쳐 요소다. 플레이어는 암살자가 되어, 군중에 섞여 기척을 지운 채 경계를 뚫고 표적을 암살해야 한다. 과연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은 이러한 점을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했을까?
실시간 액션 ‘어크’와는 다르다
본 게임은 메인 시리즈의 주인공인 ‘에지오 아디토레’가 자신의 표적을 추적하던 중,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암살단을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 매 턴마다 캐릭터에게 명령을 내려 이동, 전투, 암살을 수행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든 미션은 독립된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미션마다 플레이어는 매 턴마다 만화의 컷처럼 나눠진 각각의 방을 터치하여 이동해야 한다. 방마다 배치된 적, 함정, 우회로 등을 통과해, 맵 어딘가 숨겨진 목표물을 획득하는 것이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이다. 설명을 듣고 보니 어딘가 이상함을 눈치 챘는가? 그렇다, 기존의 실시간 잠입액션은 턴제 전략전투로 변경됐다.
▲ 암살자, 탱커, 지원가로 나뉘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과연 턴제 전략게임으로 변한 '어쌔신 크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일단 암살단의 영웅들은 한 스테이지에 3인 1조로 투입되며, 캐릭터마다 탱커, 암살자, 지원가 등 각자의 포지션을 맡고 있다. 그렇게 영웅이 가진 기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 암살, 우회 등 선택지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대표적인 턴제 전략전투게임 ‘엑스컴’ 시리즈처럼, 포지션 별로 앞으로 내릴 행동의 성공률이 표시된다. 암살자는 은신에, 지원가는 함정제거의 성공률이 높으며, 다수의 적과의 교전에는 탱커를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혹은 암살이나 은신을 통해 조용히 통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지원가 영웅으로 함정을 제거하거나, 다른 캐릭터에게 힐, 버프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일 수도 있다. 이처럼 턴제 전략게임으로 변했지만, 잠입과 암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어쌔신 크리드’의 정통성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중한 판단, 적절한 난이도
▲ 암살자 클래스로 다수의 적과 전투를 벌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난이도는 결코 쉽지 않기에 매 턴마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실제로 탱커로 은신 플레이를 하거나, 지원가로 교전을 벌이는 등, 대상과 역할군에 맞지 않는 선택을 내렸더니, 어느 순간 모든 캐릭터가 사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영웅마다 부여된 고유 스킬을 사용함에 따라, 스테이지의 클리어 여부가 좌우되기도 했다. 그렇게 현재 레벨에 맞는 스테이지에 도전할 경우, 한 두 번의 실패 끝에 클리어가 가능했다. 이는 본 게임이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난이도 설계를 가졌음을 알 수 있게 했다.
▲ 소재를 모아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게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스테이지 권장 레벨이 내 암살단 레벨과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그 때부터는 적과의 능력치 차이로 인해 스테이지 공략이 불가능하다. 그럴 경우 일반, 유업, 약탈 미션 3가지 루트를 통한 레벨업이 필요하다. 플레이어를 서브퀘스트로 자연스레 이끌었다가 메인스토리에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레벨 디자인이다.
여타의 모바일게임처럼 자동진행기능을 지원하나, 활용도가 높지는 않아 현재 레벨에 맞는 메인 스테이지 클리어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 난이도가 낮은 서브미션의 재료수집에 사용하니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하는 한편, 게임플레이 동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구현됐다.
‘어크’의 탈을 쓴 턴제 횡스크롤 전략 시뮬레이션
본 게임은 원작 시리즈의 본질인 실시간 액션과는 거리가 멀다. 기존 시리즈에서 암살의 테마를 가져오긴 했지만, 암살액션 특유의 긴장감 속에 미션을 진행하는 맛은 없다. 즉 ‘어쌔신 크리드’의 설정을 가져온, 독립된 턴제 전략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시리즈 전통, '신뢰의 도약' 이후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기존의 ‘어쌔신 크리드’를 볼 수 없음에 대한 실망을 잠시 미뤄두고, 직접 플레이 해보면 그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장르에 변화를 주면서도, 전략게임으로서의 기본을 잘 갖췄다. 특히 역할군 조합, 적당한 난이도, 성장요소, 쾌적한 오토기능, 메인과 서브미션 비중의 분배 등의 레벨디자인이 잘 돼있다. 어떤 모바일게임들처럼 강화만능 오토스킬 난사 게임과는 확연히 달랐고, 과금 없이 전체 컨텐츠를 진행하는데도 아무 지장이 없었다.
턴제 전략게임과 ‘어쌔신 크리드’ IP 혹은 유비소프트를 좋아한다면, 이번 모바일로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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