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선수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장이기도 했지만, 팀원들 간의 호흡을 극한까지 맞추는 팀워크의 장이기도 했다. 특히나 여자 컬링과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은 팀워크의 극과 극을 여실히 보여줬다. 선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팀원들 간의 호흡이라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현실에서 벗어나 게임 속으로 들어가 보면, 팀추월 금메달 정도는 가볍게 따 올 것 같은 팀워크 콤비들이 여럿 있다. 이들의 호흡을 보고 있자면 당장이라도 현실로 끄집어내서 평창으로 보내고 싶을 정도다.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게임 속 최강 팀워크 TOP 5를 알아보자.
마리오&루이지 (마리오&루이지 RPG 시리즈)
▲ 마리오와 루이지의 팀워크를 주력으로 하는 '마리오&루이지 RPG' (사진출처: 마리오위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 두 주인공인 마리오와 루이지는 게임계를 대표하는 우애 좋은 파트너다. 시리즈 초기에만 해도 스코어를 두고 겨루던 경쟁 상대, 혹은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컬러 스왑 캐릭터 정도로 여겨졌지만, 시리즈가 거듭나며 형제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 이러한 형제 캐미가 폭발한 것이 ‘마리오&루이지 RPG’ 시리즈다.
‘마리오&루이지 RPG’에서 이 둘은 함께 등장해, 홀로 풀어나갈 수 없는 퍼즐을 힘을 합쳐 풀어나간다. 목마를 태워서 저 멀리 있는 아이템을 얻는다던가, 거북이 껍질을 토스해 가며 적을 해치우기도 한다. 심지어는 평소엔 배경으로나 등장할 것 같은 거대 망치 등도 둘이 힘을 합치면 번쩍번쩍 들어올린다. 그야말로 형제는 위대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한다. 의문이 있다면 평소 피치 공주 구하러 갈 때는 왜 둘이 협동하지 않느냐는 것인데… 우리가 모르는 뒷사정이라도 있는 걸까? 모를 일이다.
헌터&아이루 (몬스터 헌터 시리즈)
▲ 헌터의 곁에는 언제나 아이루가 함께 한다 (사진출처: 파리게임위크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몬스터 헌터’ 세계는 험난 그 자체다. 거대 몬스터들이 시시각각 마을을 습격하고, 주인공 헌터는 쉴 새 없이 인류를 위협하는 몬스터들을 해치워야 한다. 물론 수십 미터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수백 킬로짜리 무기를 휘두르는 철인 체력이 뒷받침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흉폭한 몬스터를 때려잡고 다니려면 벅찰 때도 있다. 이럴 때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바로 귀염둥이인줄만 알았던 ‘아이루’다.
아이루는 얼핏 보면 그저 고양이를 닮은 펫처럼 생겼지만, 일단 전투에 들어가면 든든한 파트너로 바뀐다. 보기만 해도 얼어붙을 것 같은 거대 몬스터를 향해 폭탄을 던지고, 고동나팔을 불어 자기 쪽으로 시선을 끌기도 한다. 특히나 헌터가 그로기 상태에 빠져 헤롱대고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깨워준다거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이루가 쳐 놓은 마비덫이 발동해 몬스터를 묶는 장면에서는 동료애까지 느껴진다. 전투 뿐 아니라 집안일에 농사, 낚시까지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집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고양이는 다 아이루 정도 능력이 있죠?!
엘리&조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일방적인 보호가 아니라 서로 협동하는 파트너, 엘리와 조엘 (사진출처: 라오어위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세계는 곰팡이로 인해 자아를 잃은 감염자나 식량 하나를 두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일 싸이코패스 악당들이 득시글거리는, 그야말로 세기말이다. 이러한 상황에선 갓난아이가 아니고서는 누구나 생존 위협을 받는다. 늘 보호받는 존재로 인식되는 어린 여자아이도 예외는 아니다. 감염자가 나타나면 총을 쏘고, 총이 없으면 돌이라도 주워서 후려쳐야 한다. 말은 쉽지만 세상 어느 여자아이도 쉽게 해내지 못 할 일이다. 그런 점에서 ‘라스트 오브 어스’ 14살 소녀 엘리는 보호받는 존재를 넘어 히로인, 혹은 파트너로 인정받기에 손색없다.
주인공 조엘이 싸움을 시작하면 엘리도 가만 있지 않는다. 적의 시선을 끌거나, 총과 활, 근접 무기로 직접 공격한다. 심지어 조엘이 다쳐 쓰러진 장면에서는 감염자와 악당들 사이를 헤치고 홀로 치료제와 식량을 찾아 주변을 헤매기도 한다. 게임 속 욕설의 98%를 담당하는 걸쭉한 입담은 덤으로, 그야말로 ‘어린 여성은 보호받는 존재’라는 이미지를 거침없이 깨부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에서는 19세의 나이로 주인공을 맡는다 하니, 이 정도면 든든한 파트너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온슈타인&스모우 (다크 소울)
▲ 완벽한 팀워크를 적으로 만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온슈타인과 스모우 (사진출처: 다크소울위키)
게임 속 팀워크가 언제나 플레이어에게 반갑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 편이 아니라 적 몬스터들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면 그만큼 난감한 게 없다. 그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다크 소울’에 등장하는 보스 ‘용사냥꾼 온슈타인’과 ‘처형자 스모우’ 콤비다.
이 둘의 팀워크가 어느 정도나면,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클리어하기 힘든(정신적으로) 보스 TOP 5에 늘 들어갈 정도다. 느리지만 파워풀한 공격을 퍼붓는 스모우, 빠르고 아픈 공격으로 플레이어를 콕콕 찌르는 온슈타인의 조합은 그야말로 완벽한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온슈타인을 신경쓰자면 스모우의 망치가, 스모우를 보고 있자면 온슈타인의 창끝이 깜빡이도 안 켜고 훅훅 들어오는 중격과 공포! 그야말로 ‘다크 소울’ 게임 초보자 ‘닼린이’들의 혈압 상승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겠다.
자야&라칸 (리그 오브 레전드)
▲ 공식 커플로 등장해 솔로 챔피언들에게 각종 패악(?)을 일삼는 '자야'와 '라칸' (사진출처: LOL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간 궁합은 AOS 게임의 가장 핵심 토론 주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캐릭터 성능과 스킬, 메타를 위주로 궁합 여부가 결정되기에, 어제까지 친하던 녀석들이 패치 한 번에 서먹서먹해 지는 일도 잦았다. 이래서는 진정한 팀워크라고 부르긴 어렵다는 판단이었을까. 라이엇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전무후무한 팀워크 듀오를 내놨다. 작년 4월 추가된 ‘자야’와 ‘라칸’ 커플이다.
이 둘은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라는 적절한 역할 분배, 서로의 약점을 잘 채워 주는 스킬셋 외에도 직접적인 커플 버프를 받는다. 서로의 스킬에 영향을 받아 도약 거리나 공격속도 버프 효과를 누린다거나, 상대편 귀환 타이밍에 맞춰 함께 귀환할 수 있는 등이다. 커플 간에만 발동하는 버프라니,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이로 인해 한동안 둘 중 한 캐릭터를 밴 시키는 커플브레이커 메타가 유행하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소환사들이 이 둘을 전장에서 떨어뜨려 놓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니, 역시 커플은 만인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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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오브 어스
2013. 06. 14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어드벤쳐
- 제작사
- 너티독
- 게임소개
-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언챠티드' 시리즈 개발사 너티독이 개발한 게임으로, 인류가 멸망한 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좀비나 타 생존자들의 위협을 해쳐나가는 '조엘'과 '엘리' 조엘과 엘리 부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자세히
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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