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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닌텐도의 뒤통수 3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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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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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닌텐도, 특히 국내 지사인 한국닌텐도 이미지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국가코드라는 장벽 속에서도 본체와 주요 인기 타이틀은 꾸준히 한국어화를 진행했거든요. 비록 Wii U 발매 불발이라는 이슈가 터졌지만, 기기 자체가 워낙 흥행에 실패했기에 반발이 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위치 정식발매를 전후로,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닌텐도에 대한 실망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발매 전부터 본체 언어 비한국어화 문제가 불거졌고, 곧이어 한국 계정 닌텐도 e숍 접속 불가 사태로 홍역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얼마 전 국내 정식 발매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카트리지에 유럽 버전 스티커가 붙어 있는 사실이 드러나 또 한 차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게임메카에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젤다의 전설’ 뿐 아니라 국내 정식 발매된 다른 스위치 타이틀 카트리지에서도 해외 코드가 붙어 있는 사례가 여럿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카트리지 재활용이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죠.

일부 국내 유저들은 한 번도 아니고 세 번 연속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닌텐도 본사의 ‘한국 홀대론’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구글 ID 히데요시 님 "이건 뭐 한국 사람들 사지 말라는 소리나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 네이버 ID 종다리 님 "소니는 적극적인 한글화로 찬양 받고 있는데, 어쩌다 닌코는 저지경이 된걸까. 초반에 적극적이던 한글화 의지는?" 처럼 닌텐도의 국내 사업 의지를 의심하는 댓글이 홍수를 이룹니다.

한편, 주요 게임만 한국어로 잘 즐길 수 있으면 상관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게임메카 SNS 댓글을 보면 "재밌게 하고있으니 상관 없음", "한글화 정발만 해준다면야 문제도 없고, 별로 신경도 안 씀", "그래봐야 할 사람들은 알아서 다 삼"과 같은 댓글도 다수 보입니다. 특히 ‘젤다의 전설’ 같은 경우엔 스위치 초기 런칭 타이틀 목록에서 빠져 있다가 뒤늦게나마 한국어화가 결정된 타이틀이라, 발매만으로도 감지덕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의견들도 일리가 있습니다. 위 문제들은 게임을 즐기는 데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은 한국닌텐도, 나아가 닌텐도 본사에 대한 신뢰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콘솔 사업에서는 좋은 게임기와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회사에 대한 고객 신뢰 역시 그에 못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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