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과거 전성기를 되살린다는 부푼 꿈을 안고 부활을 향한 항해에 나섰던 ‘라그나로크’ 호, 하지만 꿈은 단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항로에 들어서자마자 배 여기저기에 구멍이 숭숭 나며 바다에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튼튼하지 못했던 배도 문제지만, 이를 고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게 흘러가며 항해에 동참했던 유저들의 마음도 떠나고 있다.
작년 12월에 26위까지 치고 올랐던 ‘라그나로크’는 4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이번 주에는 38위까지 떨어졌다. '제로'를 통해 초창기 재미를 부활시킨다는 방향은 좋았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MMORPG였던 만큼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유저가 많았다. 여기에 ‘리니지 2’처럼 클래식 서버로 재미를 본 게임도 여럿 있다. ‘제로’ 오픈 초기에 많은 유저가 몰리며 순위가 급상승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예전 ‘라그나로크’를 다시 해보고 싶은 수요는 충분히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내실이다. 오픈 시점을 미루면서까지 안정화에 집중했으나 문제가 곳곳에서 터졌다. 잦은 점검은 기본에, 아직 오픈되지 않은 콘텐츠가 일시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계정도용, 해킹 등 심각한 보안 이슈도 터졌다. 자유게시판에는 1월 중순에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올라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없는 상황이다. 보안을 위해 중국 등 일부 해외 IP를 차단하고, 비밀번호 변경, OTP 등으로 유저 스스로가 계정 보안에 신경 쓸 것을 당부한 것뿐이다.
게임이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답답한 점을 해소해줄 유저 대응도 미진하다. 아무리 ‘라그라로크’를 좋아했던 유저라도 참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픈 이후 빠르게 열기가 식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 시절 재미를 다시 한 번 경험하기 위해 찾아온 유저들이 답답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씩 떠나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라그나로크’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까지 남았다. 게임에 정이 떨어져 떠난 유저를 다시 불러오기란 신작을 안착시키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과연 ‘라그나로크’가 이 어려운 일을 해낼지 지켜볼 부분이다.
▲ '라그나로크'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비주류의 한계인가, 뒷걸음질만 치는 ‘니드포스피드 엣지’
실제 차량으로 즐기는 쾌속 레이싱을 앞세운 ‘니드포스피드 엣지’, 하지만 순위 경쟁에서는 계속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작년 12월 7일에 순위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출전한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오픈 초기에 19위까지 오르며 매서운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19위를 정점으로 22위, 25위, 그리고 이번 주에는 28위까지 내려갔다. 오픈한 지 이제 갓 한 달 지난 뉴페이스지만 가속도가 떨어지고 있어 이후 레이스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RPG, FPS 등 주력 장르에 비해 레이싱은 기대 시장이 좁다. 그럼에도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다양한 차량과 모드, 튜닝 등을 앞세워 마니아와 대중을 동시에 잡는 레이싱 게임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여기에 실제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한 고급 승용차를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섰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출시 초기에 눈도장을 찍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한 것이다. 특히 롱런을 꿈꾼다면, 레이싱 고수는 물론 초보 유저까지도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번 주 상위권에는 줄줄이 빨간 불이 들어왔다. ‘블레이드앤소울’부터 ‘테일즈런너’까지 10위 초중반 게임이 일제히 한 계단씩 오른 것이다. 이와 함께 눈에 들어오는 요인은 이번 주에만 6단계가 하락해 17위에 자리한 ‘디아블로 3’다. ‘디아블로 3’는 포털 검색량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4일에 ‘디아블로’ 초창기 콘셉트로 등장한 신규 던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1주일 만에 상승 효과가 소멸되며 다른 게임이 어부지리로 동반상승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캐주얼 장르 터줏대감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가 5단계나 뛰어올라 21위에 안착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 비결은 겨울방학 시즌을 겨냥한 특별 모드에서 비롯됐다. 평소에 사용할 수 없는 색다른 스킬을 쓸 수 있는 ‘슈퍼 겨울 스킬대전’을 시작한 것이다. 스킬도 신기하지만 대결을 통해 스킬을 하나씩 획득해나간다는 점은 도전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그 동안 많은 겨울방학을 경험해왔던 캐주얼 롱런 게임의 노련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하위권에서는 겨울 업데이트로 무장한 ‘라테일’이 무려 5개월 만에 다시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위는 49위로 높지 않지만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반가움이 앞선다. 작년 12월부터 겨울 업데이트에 돌입한 ‘라테일’은 지난 10일에 전투를 돕는 ‘소환수’ 4종을 투입시키며 화력을 높였다. 여기에 경험치 및 보상 증가, 아이템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붙여 확실한 복귀 타이밍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라테일’과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 복귀 영향으로 ‘슬러거’와 ‘피파 18’이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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