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대규모 업데이트, 초거대 보스 '화룡'의 위엄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오는 13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블소'에서 매년 실시하는 대규모 연말 업데이트로, 작년에는 '부분유료화'라는 비장의 칼을 꺼내든 바 있다.

올해 업데이트도 작년과 버금갈 만큼 막강하다. 15세 이용가를 선언하며 유저 풀을 키우고, 신규 던전과 지역, 스토리, 캐릭터가 공개된다. 또한 '블소' 최초로 시도되는 30인 레이드, 초거대 보스 '화룡'이 등장한다. '블소'가 추구하는 특유의 매력을 확장하고,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업데이트를 샅샅이 파헤쳐 보자.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블소' 사상 처음 도입되는 30인 레이드 '화룡의 둥지'가 추가된다. '화룡의 둥지'는 통합 던전으로, 서버와 상관 없이 최대 30인의 이용자를 모아 도전하게 된다.

'화룡의 둥지'의 화룡은 600척이 넘는 몸집에 강철보다 단단한 비늘, 태산을 짓누르는 발톱을 가진 전설의 영물이다. '화마의 동굴'에 봉인되어 있던 화룡은 모종의 이유로 풀려나 그 분노를 사방에 표출한다. 플레이어들은 힘을 합쳐 전례 없던 거대 보스 화룡에 맞서 싸워야 한다.

초거대 보스와의 싸움이니만큼, 기존 보스와의 싸움과는 달라지는 점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바로 '전투 경공'이다. 이는 평소 비전투 상황에서만 활용 가능했던 경공 시스템을 전투 모드로 옮긴 것으로, 화룡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지형지물을 넘나들며 적을 공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화룡의 불길에 뜨겁게 달궈져 덮쳐오는 쇠사슬을 경공으로 피하고, 몸을 가볍게 해 화룡의 등 뒤로 올라 역린을 공격하는 등 기존 보스전에 비해 더욱 아크로바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전투 중에 활용 가능한 QTE 시스템이 존재한다. QTE 시스템은 일종의 '전투 중 미션'이다. 전투 중 다양하게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유용한 강화 효과를 받을 수 있어 화룡과의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미션 클리어에는 한 명이 아닌 다수의 협동이 필요하며, 함께 한 만큼 강한 힘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8막 '탁기에 물든 대륙'에 이어 1년 만에 신규 스토리가 추가된다. 새롭게 선보여지는 에픽 퀘스트 9막 '왕이 되는 자'에서는 행방불명 됐던 홍문파 제자 '류'와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만나게 된 류는 이전까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9장에서는 류에게 있었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사건들을 따라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신규 지역과 신규 던전 3종씩이 추가된다. 신규 던전으로는 '저주 받은 해적선', '구속의 석실', '규율의 회랑' 3종이 추가된다. '저주 받은 해적선'은 이용자 간 협력이 중요한 영웅급 던전으로, 충각단에 밀려 떠돌다 저주받은 보물을 차지하게 된 해적단 '흑철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구속의 석실'과 '규율의 회랑'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12인 레이드 던전으로, '황혼의 성전-태천왕릉'과 연결되는 강력한 법기들이 등장한다.

신규 지역은 천명궁으로, 외성과 중성, 내성으로 나뉜다. 공개된 원화에서는 거대한 규모로 건축된 천명궁 성채 외곽의 활기찬 분위기와 활기차지만 무엇인가가 숨어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중성, 왠지 스산한 느낌을 주는 천명궁 내성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신규 캐릭터도 등장한다. 바로 쌍권총을 주무기로 다루는 '린격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까지 '격사'는 진족과 곤족만 선택 가능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린족도 총을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전장의 지휘자 '격사'를 귀여움의 상징 린족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많은 린족 유저들이 환영하고 있다.

한편, PvP 콘텐츠인 '비무(比武)'에서도 신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비무 영웅전'은 일종의 변신 대전이다. 대전 시작 시 '진서연', '포화란', '홍석근', '소양상' 등의 주요 NPC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고른 캐릭터로 변신하여 비무를 즐길 수 있다. 이 경우 그 동안 멀리서 지켜보거나 맞기만 했던 NPC 고유 스킬도 사용 가능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블소'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15세 이용가 버전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15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들도 '블소'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이용자 연령에 맞춰 캐릭터 노출이나 효과 등이 자동 조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