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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3월, PS4는 '봄바람' Xbox는 '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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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디오게임 매장에서 3월은 비수기 시작으로 꼽힌다. 새 학기가 시작되며 주 고객층인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찾는 걸음이 줄어드는 만큼, 매장의 성적 역시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양질의 타이틀이다. 실제로 2015년에는 ‘블러드본’, 2016년에는 ‘더 디비전’이 게이머들의 발걸음을 매장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앞서 말한 2개 게임에 견줄 만한 대작이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 2년과 달리 정말로 비수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다.

이에 게임메카는 직접 나진전자상가, 용산전자랜드, 국제전자센터 등 매장을 찾아 분위기와 동향을 살펴보았다. 방문한 매장은 CD마을, 동서게임, 게임몰, 그리고 상호를 공개하지 않은 3곳이다. 과연 2017년 3월 매장에 찾아온 것은 따뜻한 봄바람일까, 아니면 꽃샘추위일까?

▲ 용산에 위치한 게임몰과...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국제전자센터 CD마을 등을 찾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호라이즌 제로 던'이 지킨다, 비수기 피해간 PS 진영

지난 2월, 매장은 방학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특히 PS4의 경우 ‘니오’, ‘슈퍼로봇대전 V’, ‘베르세르크 무쌍’, ‘호라이즌 제로 던’ 등 큰 기대를 받은 대작이 달력을 빼곡히 채우며 성적을 견인했다. 반면 3월의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나 ‘푸른 혁명의 발큐리아’, ‘무쌍 스타즈’가 나왔지만, 선방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출시 후 한 달이 지났어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는 ‘호라이즌 제로 던’ 덕에 PS 진영은 버티기에 성공했다.

▲ 2월에 이어 3월까지, '호라이즌 제로 던'은 든든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3월에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은 단연 ‘호라이즌 제로 던’이다. 출시 전부터 국내외 게임 전문지에서 극찬이 쏟아지며 기대감을 자극했는데, 실제 게임도 게이머를 만족시킨 것이다. 게임몰 관계자는 “3월은 ‘호라이즌 제로 던’의 독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 곳곳에서는 여전히 ‘호라이즌 제로 던’이 품절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앞서 말한 신작들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게임몰 관계자는 “’푸른 혁명의 발큐리아’나 ‘무쌍 스타즈’의 경우 폭발적인 반응은 없지만, 한국어화에 힘입어 어느 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상 밖의 판매량을 달성한 타이틀도 있다. 3월 8일 발매된 ‘레고 월드’다. 당초 2015년에 이미 스팀 얼리 억세스로 출시된 게임이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29,8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오래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점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레고 월드’는 몇몇 매장에서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보다 많이 팔렸을 정도로,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 '고스트 리콘'을 넘어선 다크호스 '레고 월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PS 진영은 4월 전망도 밝다. 기대감의 중심에 놓인 것은 스퀘어에닉스와 플래티넘 게임즈가 합작한 액션 RPG ‘니어: 오토마타’다. 요코오 타로 디렉터의 독특한 세계관이 깃든 설정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 플래티넘 게임즈 특유의 상쾌한 액션으로 무장한 ‘니어: 오토마타’는 한국어판 발매가 확정된 순간부터 콘솔 게이머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니혼팔콤의 첫 액션 RPG ‘도쿄 재너두’,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액셀 월드 VS 소드 아트 온라인’, 명작 어드벤처게임의 최신작인 ‘사이베리아 3’까지 발매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PS 진영에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 4월의 초 기대작 '니어: 오토마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독점작이 필요해… 꽃샘추위 찾아온 Xbox 진영

화사한 봄 내음이 풍기는 PS4와 달리 Xbox 진영에는 여전히 겨울의 한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새로운 독점작 소식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 타이틀에서도 말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3월에도 성적을 반등시켜 줄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됐다.

Xbox One으로 출시된 3월 신작 중 눈에 띄는 것은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와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였다. 하지만 이 두 타이틀 모두 Xbox One 성적 개선에 힘을 더하지 못했다. 먼저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의 경우, 제작사 측의 실수로 인해 Xbox One 패키지에서만 한국어 데이터가 쏙 빠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어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 역시 완성도 논란에 시달렸다.

▲ 완성도 논란에 시달린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멀티 플랫폼 타이틀의 부진을 보완할 독점작도 마이너한 장르를 앞세운 ‘헤일로 워즈 2’밖에 없는 상황, Xbox One의 구원 투수로 나선 것은 ‘포르자 호라이즌 3’였다. 2016년 9월에 출시됐지만, 오픈 월드 레이싱 게임이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어 꾸준한 수요를 발생시킨 것이다. 동서게임 관계자는 “3월에는 ’포르자 호라이즌 3’ 번들 패키지가 가장 많이 나간 제품”이라며, “’밥줄’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성적 견인에 힘을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 Xbox 진영을 먹여살리는 '포르자 호라이즌 3'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문제는 오는 4월에도 긍정적인 지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Xbox One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인 독점작은 감감무소식인 데다, 기대작으로 꼽을 법한 ‘인저스티스 2’나 ‘철권 7’도 Xbox 성적을 견인하기엔 어렵다. 발매일도 늦는데다 멀티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월부터 이어진 타이틀 가뭄이 언제 해소될지 기약할 수 없다. 동서게임 관계자는 “타이틀은 하위호환이 어느 정도 보완하고 있다”면서도, “최소한 Xbox 스콜피오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춤한 성적이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 시연대를 찾는 고객은 많았으니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스위치는 반짝, ‘요괴워치’ 성적이 기대되는 닌텐도 진영

3월 매장에는 간만에 PS4와 Xbox One 2강 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기대됐다. 닌텐도의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 전부터 엄청난 반응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식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에서도 ‘직구’ 열풍이 불어왔고, 매장에서도 물량을 확보해 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된 3월 3일에는 수많은 게이머가 매장을 찾았다. 개중에는 ‘웃돈’을 주고라도 게임기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하지만 그 기세가 쭉 이어지진 않았다. 나진전자상가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는 들여놓기는 했지만, 초기 반응만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 초반에만 '반짝'한 닌텐도 스위치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스위치’ 돌풍이 예상보다 빨리 꺾였지만, 닌텐도 진영에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요괴워치’다. 2015년 11월 발매된 ‘요괴워치’ 후속작인 ‘요괴워치 2 본가/원조’가 오는 20일 국내에 발매된다는 것이다. 물론 ‘요괴워치 2’ 자체는 일본 현지에서 2015년 발매된 구작이다. 하지만 ‘요괴워치’ 자체가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정식 한국어화 된다는 점도 충분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요괴워치 2'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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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제로 던 2017년 2월 28일
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게릴라게임즈
게임소개
‘호라이즌 제로 던’은 ‘킬존’ 시리즈를 개발한 게릴라게임즈에서 제작한 TPS 신작으로, 과학 문명이 멸망하고 원시 수렵 생활로 회귀한 미래 시대를 무대로 한다. 인류는 각종 무기를 활용해, 거대 기계 공룡을 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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