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명가 베데스다의 대표작 중 하나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풍부한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많은 팬을 양산했다. 올해 11월, PC, PS3, Xbox360 기종으로 출시되는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은 2011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2006년 발매된 전작 ‘오블리비언’ 이후, 5년 만에 전해진 신작 소식에 벌써 ‘총알’을 장전하고 기다리는 플레이어가 수두룩하다.
단순한 게임을 넘어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과 같은 문화 코드로 성장한 ‘엘더스크롤’, 더욱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약한 ‘스카이림’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초라한 죄수에서 세기의 영웅으로!
‘스카이림’은 전작 ‘오블리비언’의 200년 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다. 오랜 세월이 흐른 ‘탐리엘’은 황제의 사망 후, 잦은 내전과 다양한 종족들의 이권 다툼으로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이 와중, ‘엘더스크롤’에 기록된 ‘세계를 삼키는 용’ ‘알두인’이 대륙을 파멸시키기 위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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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무찔러라!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압축해 보여주는 컨셉 아트
‘알두인’을 막고 대륙을 구하기 위해서는 드래곤 사냥에 천부적인 능력을 지닌 종족 ‘드래곤 본’, 용들이 ‘도바킨’이라 부르는 존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도바킨’의 혈통을 이어받은 유일한 인물은 세상을 구원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모른 채, 감옥에 갇혀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에서 이 ‘도바킨’이 되어 드래곤을 물리치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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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에서 영웅까지! 신분 상승 에스컬레이터를 탄 주인공
아무것도 모르는 죄수에서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상당히 험난하다. ‘스카이림’에는 곤경에 처한 주인공을 도울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황제의 직속 기사단 ‘블레이드’ 출신의 ‘에스번’은 주인공의 멘토로 등장한다. 높은 은둔지에 서식하는 신비스런 노인들, ‘그레이버즈’는 주인공이 ‘드래곤’에 맞설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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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리엘'의 지도, 게임의 주요 지역인 '시로딜'은 중앙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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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딜'의 자연 환경은 매우 춥고 황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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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폐허들이 많이 남아 있다
평화롭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숲과 웅장한 도시를 주 무대로 삼은 전작 ‘오블리비언’과 달리 ‘스카이림’은 춥고 척박한 툰드라(냉대 지역)와 황폐한 폐허에서 막을 연다. 이번 작품에 새롭게 도입된 게임 엔진 ‘크리에이션’을 기반으로 ‘스카이림’은 이전보다 더욱 세밀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또한 산 정상 아래 구름이 모이거나 눈사태 등의 역동적인 기상 변화가 실시간으로 필드에서 일어난다.
한 손에는 마법! 다른 한 손에는 장검을! - 양손 무기 시스템 도입
‘스카이림’은 전작보다 향상된 전투 시스템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양 손에 각기 다른 무기를 취향에 따라 장착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싸움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모든 무기에는 ‘갓 오브 워’ 등의 액션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피니싱 액션’이 포함되어 있다. 액션의 종류는 무기 혹은 적에 따라 모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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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손에 각기 다른 무기를 쥘 수 있는 '전투 시스템'
무기 구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액션이 각기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한 손으로는 마법을 쓰고 한 손에는 검을 든 ‘마검사’ 형태로 전투에 임하면 ‘막기’ 기술을 쓸 수 없다. ‘막기’는 한손검을 들고 방패를 착용하거나, 양손에 무기를 든 경우에만 발동시킬 수 있다. 장거리 무기인 ‘활’을 주무기로 삼은 경우, 특수 스킬인 ‘숨참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조준 능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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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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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참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인 조준 능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는 '활'
클래스 시스템도 훨씬 자유롭게 재구성된다. 레벨 업 때마다 플레이어는 체력과, 마나, 스테미너 중 하나에 자유롭게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으며, 클래스 제한 없이 마음에 드는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스카이림’의 스킬 종류는 전작 ‘오블리비언’의 21개에서 18개로 축소되었으며, 이번 시리즈에 다시 돌아온 ‘인첸트’와 ‘요리, ‘농사’, ‘채굴’, ‘벌목’, ‘대장장이’ 등을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적을 밀어내는 효과를 발휘하는 ‘너클 오브 프로텍션’, 적들을 서로 싸우도록 유도하는 ‘퓨리’ 등 신규 스킬을 포함한 총 80여 종의 ‘마법’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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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 육성 매뉴얼 스크린샷
‘스카이림’에는 ‘폴아웃’에 이미 등장한 적 있는 ‘특수 능력’을 부여하는 ‘퍽’ 시스템이 최초로 도입된다. ‘퍽’ 기술은 레벨 업 시 하나씩 익힐 수 있으며, 한 캐릭터가 모든 종류의 ‘퍽’을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개발사 베데스다는 ‘스카이림’의 ‘퍽’은 ‘폴아웃’처럼 캐릭터를 급격하게 변화시키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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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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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용언'
마지막으로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 ‘용언 마법’이 등장한다. ‘용언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던전 탐험 중, 벽에 남은 단어를 3개 이상 조합해 어구를 완성해야 한다. 어구 하나 당, 단어 1개를 배울 수 있으며 많은 단어를 습득할수록 더욱 강력하고 지속 시간이 긴 마법을 쓸 수 있다.
가족의 복수를 하러 NPC가 직접 캐릭터를 추격한다!
‘스카이림’의 스토리 진행 방식은 매우 역동적이다. 모든 NPC들은 살아있는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NPC를 살해하고 도망치면 사망한 인물의 가족 혹은 친척이 복수를 하기 위해 플레이어를 추격한다. 가게의 주인을 죽이면, 퀘스트 진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그의 자녀가 가게를 물려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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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스카이림'의 NPC
주인공을 대하는 NPC의 행동은 주로 서로 간의 ‘친밀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실수로 길에 검을 떨어뜨린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호감도가 높은 NPC는 검을 주워 바로 돌려주며, 중립적인 인물은 주운 물건을 자신이 가져도 되는지 묻는다. 마지막으로 적대적인 NPC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검을 가지고 사라진다. 베데스다는 이러한 진행 방식을 ‘라디언트 스토리 시스템’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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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돌아다니며 NPC들의 동태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NPC와의 이벤트도 매우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NPC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노리는 인물이 외출한 사이 빈집을 털거나, 반대로 철썩 같이 믿고 따라갔던 NPC가 플레이어의 돈을 빼앗고 감옥으로 보내는 사기꾼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
만약 중요 정보를 갖고 있는 NPC를 발견했다면 미리 친하게 지내두는 편이 좋다. 친밀도가 높을수록 퀘스트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부 NPC의 경우, 이동 경로를 미리 보여주거나 주인공을 임무 장소까지 직접 에스코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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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미션 지역으로 직접 안내해주는 NPC들도 존재한다
게임의 주요 시스템 중 하나인 ‘레벨 스케일링 2.0’은 플레이어의 게임 기록을 분석하여 아직 가보지 못한 지역으로 주인공을 이끈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달라는 여인의 의뢰를 받았을 경우, 방금 들른 던전 근처에 있는 새로운 지역이 미션 수행 구역으로 선정된다. 각 미션의 난이도는 플레이어의 레벨과 능력에 맞춰 자동으로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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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못한 생소한 곳으로 플레이어를 이끄는 '레벨 스케일링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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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것은 용! 드래곤이 직접 도시를 공격하는 이벤트도 발생한다
‘스카이림’에는 총 5개의 대도시와 8명의 디자이너가 설계한 120여 종의 던전이 등장한다. 랜덤 확률로 ‘드래곤’이 직접 도시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니 항상 주위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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