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적토마를 타고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들고 있는 여포가 있다. 이 장면을 현대의 기술력으로 검은 얼굴에 우락부락한 몸집, 적토마의 다리근육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표현하였다면 그것은 ‘진 삼국무쌍’의 여포가 되며, 용맹스런 한 장의 이미지와 몇 줄의 텍스트로 표현하였다면 그것은 ‘삼국지w’의 여포가 된다. 물론 비주얼에 차이만 있을 뿐, 두 여포가 가지는 특유의 용맹함이나 능력은 동일하다. 일반 게임과 웹 게임의 차이는 바로 이런 것에서 비롯된다.
오늘 소개할 ‘다크오빗’도 ‘삼국지w’와 마찬가지로 웹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이다. 저 높은 우주를 배경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기본 모태로 하고 있지만, RPG적인 요소까지 갖추고 있어 정확한 장르 구분이 애매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웹게임 흐름이 ‘틈틈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면, ‘다크오빗’은 플래시를 적극 활용해 동적인 상황을 연출해 냄으로써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다크오빗’은 빅포인트에서 개발돼 유럽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오는 2010년 상반기에 게임 포털인 ‘엠게임’을 통해 한글화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빅포인트의 유럽의 게임 개발사로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다크오빗’ 외에도 ‘디폴리스’, ‘씨파이터’ 등의 웹게임도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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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를 향해 고고싱~
‘클라이언트게임’과 ‘웹게임’, 두 가지의 매력을
동시에 즐긴다.
웹게임의 경우 PC 환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최근 떠오르고 있는 넷북이나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나 그만큼 ‘보는 맛’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틀의 온라인게임들에 익숙해온
유저들에게는 지루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크오빗’의 경우는 다르다. 플러그인 기반으로 제작되었기에 정적인 느낌보다는 동적인 느낌이 더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물품 구입, 우주선 개조 등의 과정에서는 일반 웹게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전투를 하거나 자원을 모을 때는 ‘플래시게임’을 하듯 우주선은 직접 컨트롤해줘야 하기 때문에 ‘집중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져 지루함이 줄어든다. 덕분에 기존의 ‘클라이언트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도 ‘다크오빗’을 통해 ‘웹게임’에 대한 이질감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된다.
▲두
게임의 매력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게임이라고나 할까?
호드… 아니 회사의 명예를 위해!
게임에
접속하려면 어스, 마스, 비너스 이 세 가지의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회사마다
특별한 차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다시 선택하려면 꽤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 각 회사에 소속되면 다른 회사의 유저들은 적으로
간주되며, 그들을 쓰러뜨리며 회사와 자신의 권력을 위해 싸우게 된다.
즉, 우주선을 최고급 장비로 무장하여 적대 회사 우주선(유저)을 끊임없이 파괴하고, 회사 랭크 게시판에 자신의 아이디를 올려 명예를 얻는 것이 ‘다크오빗’의 최종 목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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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적들을 닥치는대로 박살내버리자
우주 최고의 파일럿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당신은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 회사로부터 우주선을 지급받는다. 기본 목표는 우주 최고의 파일럿이고, 그러기 위해선 일단 강해져야 한다. 처음 당신에게 주어지는 것은 고물 우주선과 약해빠진 레이저건 하나뿐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돈을 벌어 고급 우주선과 강력한 화력의 무기를 장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벌려면 우주 공간 곳곳에서 생성되는 자원을 채취하거나, 적대적으로 표시되는 우주선들을 격추시시면 된다. 처음부터 상대 진영의 실제 플레이어를 만나 싸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물 우주선을 몰더라도 기죽어있을 필요는 없다. 행여라도 적에게 격추라도 당하는 날에는 많은 돈을 수리비로 허비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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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급받는 우주선. 티코같이 생겼지만 재빠르다!
열심히 돈을 벌어 어디에 쓰죠?
모든 돈으로는 선체나 각종 무기류, 엔진류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되며, 일곱 가지의 자원(프로메티움,엔듀리움 등등)들은 서로 혼합하여 우주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우주선에 개성을 입힐 수도 있는데, 가령 평소 자신이 치고 빠지는데 선수라고 생각된다면 ‘스타제트’ 같은 빠른 선체에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는 로켓을 장착하면 된다. ‘스타제트’는 워낙 빨라 다른 우주선이 따라오지 못해 ‘히트앤런’ 전법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적재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전투기’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자원을 수집하는 등 돈벌이에는 사용하기 힘들다.
반면 ‘배틀크루저’ 같은 대형 선체는 ‘스타제트’의 7~8배에 해당하는 적재량을 자랑하며 여러 개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화력 또한 강력하다. 허나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빠른 우주선을 상대하기에는 심히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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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림의 떡이지만, 차곡차곡 돈을 모아 꼭 살테다...
엠게임이 선택한 ‘다크오빗’, 과연 뜰까?
‘다크오빗’은 앞서 언급했듯 ‘잠깐 짬내서 틈틈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흐름을 깨부수고, 실시간 RPG 형태로 개발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유럽을 비롯한 북미, 러시아 등지에서는 그 흐름이 잘 먹혀 이미 9,000만 명 정도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다.
사실 웹게임이 가지는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감안해보면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기존 정적인 느낌의 웹게임에 지루함을 느낀 게이머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겨 줄 지 모르는 일이기에, 잘 되기만 한다면 웹게이머들의 수요가 증가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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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에도 얼마든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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