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많은 ‘닌텐도’라는 가게에는 귀염둥이 아저씨 ‘마리오’라는 얼굴마담이 있다. 그와 경쟁하는 ‘세가’라는 가게에도 십 수년 동안 뜀박질로만 먹고 사는 고슴도치 ‘소닉’이라는 에이스가 있다. 어느 날, ‘닌텐도’는 ‘마리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귀여운 카트를 선물해줬고, 신이 난 ‘마리오’는 차를 몰고 손님들을 몰아왔다. 이를 지켜본 ‘세가’는 한발 늦었지만 ‘소닉’에게 최신형 스포츠카를 선물해줬고, 손님을 몰아오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2010년 상반기 2월에 스포츠카를 탄 소닉과 친구들의 신나는 경주, ‘소닉 & 세가 올스타 레이싱’이 바로 그것이다.
달리기로 먹고 사는 ‘소닉’에게 스포츠카라니?
달리는 속도가 음속을 돌파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소닉’이기 때문에 그가 차를 탄다는 컨셉은 상당히 어색할 수 밖에 없다. 허나 이 게임에는 ‘소닉’ 뿐만 아니라 ‘세가’의 유명 캐릭터들과 경주를 벌이기 때문에 일종의 핸디캡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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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는...아니 소닉은 달리고 싶다
사실 소닉이 차에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소닉 드리프트(1994)’와 ‘소닉 라이더즈(2006)’라는 게임을 통해 유저들을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치부심해서 많은 친구들을 데리고 나와 인기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소닉’ 시리즈의 조력자인 ‘테일즈’, ‘에이미’와 적대 캐릭터인 ‘닥터 에그맨’는 당연히 출연하며, ‘아미고’와 ‘아이아이’를 비롯한 ‘세가’ 인기 타이틀의 주인공들도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소닉의
여자친구(?) 에이미의 늘씬한 분홍색 오픈카
얼마 전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 따르면, ‘쉔무’의 주인공 ‘하츠키 료’가 게임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귀여운 캐릭터들 사이에 갑작스레 오토바이를 몰고 나타난 8등신 캐릭터. 어색하기도 하지만, ‘세가’ 올스타를 이렇게 하나씩 선보인다는 것은 내년 출시 전까지 더 많은 캐릭터들을 추가하리라 예상되니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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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봐서 반갑긴 한데 이런데서 멋있어봐야...
멀티플레이는 온/오프라인 모두 지원
간만에 모든 플랫폼으로 발매되는 게임인가 싶었는데, 아쉽게도 PSP로는 발매되지 않는다. 이런 아쉬움은 뒤로 하고 게임 속을 들여다보면,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여럿이서 지지고 볶고 해야 제 맛인 것을 제대로 간파했다. 화면을 네 개로 분할하여 오프라인 상에서도 최대 4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온라인으로도 다른 플레이어들을 만나 운전 실력을 견주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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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순위 경쟁을 해야 제맛이다
개성 넘치는 ‘슈퍼모드’가 매력적
이런 귀여운 캐릭터들을 내세운 레이싱 게임은 이제 흔하다.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나 넥슨의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방식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어렵지 않은 드리프트와 아이템을 이용하여 라이벌들을 방해하기 등등 기본적인 구성으로는 뚜렷한 개성을 찾기가 힘들다.
다만 캐릭터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슈퍼모드’는 눈에 띈다. 과거 ‘소닉’ 게임에서 동전 100개를 모으면 ‘슈퍼소닉’으로 변신하여 잠시나마 무적모드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 표현이 이 게임에도 적용되었다. 특정 아이템을 획득하면 캐릭터마다 독특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이 발동되는 동안은 부딪히는 상대의 차체가 뒤집혀 버리게 된다. ‘하츠키 료’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오토바이 대신 ‘불도저’를 소환(?)하여 주변의 차들을 무지막지하게 밀어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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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라이더에서 공사장 철거반이 되는 건 한순간...
이 밖에 각 캐릭터만의 탈 것에 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다. 일종의 튜닝인데 더 빠르고, 개성 넘치는 나만의 차량을 만들어 박진감 넘치는 ‘소닉 & 세가 올스타 레이싱’의 세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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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영상만큼만 게임이 나오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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