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프리뷰 > 비디오

게임계 안티히어로의 귀환! 리딕연대기 프리뷰

/ 1

악은 그보다 더 강한 악으로 지배한다. '어둠 속에서 더 잘 보기 위해 홍채를 찢었다.'는 강력한 설정으로 게임계 안티히어로의 계보를 잇고 있는 '리딕'이 다시 돌아왔다.

스토리는 전작과 이어진다. 사상 최악의 감옥이라 불리던 부처 베이에서 간신히 탈출한 리딕’. 하지만 탈출의 기쁨도 잠시, 우주선 안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된다. 사상 최악의 감옥을 이어 이번에는 사방이 막힌 우주선이다. 최종목적지인 다크아테나에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리딕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방법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죽지 말아야 한다.

에일리언 2020’, ‘리딕에서 리딕역을 맡은 반 디젤의 연기가 살아있는 리딕 연대기’, 그 두 번째 탈출을 미리 경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A.jpg

▲진정한 다크히어로의 포스 뿜어주는 주인공, '리딕'

영화에서 게임으로 - 리딕, 너는 누구니?

'리딕의 원조는 영화이다. 그는 블랙피치(에일리언 2020)’에서 홀로 괴물들을 무찌르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누구나 상상하는 반듯한 이미지는 아니다. 물안경을 끼고 맨손으로 괴물을 상대하는 리딕의 모습은 영웅이라기보다 괴물에 가까웠다. 안티히어로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라 볼 수 있겠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무뚝뚝한 모습으로 리딕은 악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인기에 힙입어 리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도 만들어졌다. 파괴적이며, 어두운 과거를 보유한 리딕이라는 캐릭터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P.jpg

▲SF의 로망도 영화로부터...

결국, 2004리딕은 게임으로 출시됐다. X-box용으로 발매된 리딕연대기 - 부처 베이 탈출리딕이 사상 최악의 감옥 부처 베이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게임화하였다. 영화 피치블랙(에일리언 2020)’보다 더 과거로 넘어간 리딕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 속, ‘리딕이 왜 항상 물안경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이 게임은 실사영화로는 불가능한 파격적인 액션으로 게이머들과 리딕의 팬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뿐만 아니라, FPS와 잠입 액션이라는 두 장르의 장점을 흡수한 새로운 장르, 스텔스(잠입)FPS를 탄생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3D FPS를 연상시키는 그래픽과는 달리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메탈 기어 솔리드같은 긴장감 넘치는 잠입액션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FPS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총을 활용한 전술과 타격감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총과 맨손, 둘 다 사용 가능한 전투시스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맨손으로 플레이 할 경우, 정통액션게임을 즐기는 듯 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또한, 맵의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이벤트에서는 어드벤처장르 같은 느낌을 받는다.

V.jpg

▲ 이렇게만 보면 FPS 같지만

G.jpg

▲이럴 때는 잠입 액션이 생각난다.

이런 하이브리드장르는 각각의 장르들이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놀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리딕연대기- 부처 베이 탈출은 다르다. 필드와 스토리, 게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장르를 찾아내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에 성공했다. 마치 콜라주기법 같다고 할까? 서로 의 장점은 살려주고 단점은 가려주어 새로우면서도 깔끔한 작품성을 자랑한다. ‘콜라주기법처럼 기존의 장르를 모아서 매력적인 장르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색다른 게임성으로 무장한 리딕연대기’ 1은 같은 해 12, pc패키지로도 재발매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5년 후인 현재, 후속작 발매소식이 게이머들 사이에 날아든 것이다. 이번 후속작, ‘리딕연대기- 어썰트 온 다크아테나- 에는 리딕- 부처 베이 탈출의 고해상도 리메이크 패키지도 같이 묶어서 출시된다.

FPS라고 다 총만 쏴야 돼? - 양산형 FPS의 현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서든어택스페셜포스를 위시한 FPS게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 ‘스페셜포스프로게임단이 대거 창단되면서 안 그래도 뜨겁던 국내 FPS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어나더데이, 신규 온라인 FPS의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작 배틀필드가 온라인 FPS로 재탄생 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메달 오브 아너’, ‘카운터스트라이크, FPS를 쭉 즐겨온 올드 유저들은 오히려 냉담하다. 이유는 하나다. 뻔하기 때문이다. 최근 야심차게 시작되었던 어나더데이 CBT 역시, ‘서든어택스페셜포스의 고해상도판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Y.jpg

W.jpg

▲시도는 좋았으나, 틀을 깨지 못해 안타까웠다

최근,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국내 FPS의 게임스타일은 거의 다 비슷하다. 빠른 리스폰과 짧고 굵게, 할 것만 하는 미션, 간편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조작법까지. 벽을 이용한 전투(어나더데이), 중장비의 활용(워록, 배틀필드온라인) , 각자의 특징을 어필하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실상은 또 다른 양산형FPS의 추가로 이어질 뿐이다. 자꾸 이렇게 패턴이 반복되면 결국, 지금 있는 유저들마저 떠나가 버릴 것이다.

실제로 전쟁상황을 한 번 생각해보자. 군인들이 총을 들고 싸우는 것만 것 전부가 아니다. 적진에 잠입하여 정보를 캐내기도 하고, 적의 비밀문서를 훔쳐와 암호를 푸는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적에게 사로잡혀 홀로 탈출해야만 하는 극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전쟁에서 오로지 총싸움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국내 FPS에 이제 한계가 느껴진다.

X.jpg

▲총이 없어도 맨주먹으로 잘 싸운다.

이런 점에서 리딕연대기의 독창적인 게임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누가 봐도 동떨어진 장르인 FPS와 잠입액션의 조화를 훌륭하게 이뤄낸 개발사의 기획력이 놀랍다. 총과 주먹 심지어는 칼까지 이르는 넓은 무기선택폭과 그에 따른 다양한 전투액션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유저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리딕연대기의 게임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장르가 아니라 어떻게 게임의 재미요소를 살리는 데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ssss.jpg

▲?자동문 시스템도 구현되어 있다.

이번 리딕연대기 PS3로 발매되어, 4 7일부터 국내에 정식 발매된다. 전작에서는 지원되지 않던, 멀티플레이 모드도 새롭게 서비스되어 많은 유저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양산형 FPS에 질렸다면 이 리딕연대기를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FPS가 이렇게 다양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멀티플레이 지원

이번 PS3로 출시되는 리딕 연대기는 싱글 플레이인 스탠다드 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최대 12명까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방식은 총 여섯 개이다. ‘데스매치’, ‘팀 데스매치’, ‘깃발뺏기’, ‘아레나는 기존 FPS의 전투미션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다. 또한, ‘리딕연대기의 독창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피치 블랙부처 베이 폭동이 서비스된다. 이 중, ‘리딕연대기의 특징적인 전투시스템인 피치 블랙부처 베이 폭동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피치 블랙

미션 진행인원은 총 6명이다. 이 중, 한 명이 리딕을 맡으면 나머지 다섯 명은 자동으로 리딕을 쫓는 사냥꾼 역할을 맡게 된다. ‘리딕이 결정되면 게임이 진행되어, ‘리딕은 암흑 속 사냥꾼들은 무기창고로 이동된다. 여기서, ‘리딕은 자신의 특수무기인 울락스를 활용할 수 있다. ‘울락스를 활용하여 어둠 속에서 최대한 빨리 사냥꾼을 찾아내어 모두 없애야 한다. 반대로 사냥꾼들은 리딕과 최대한 밝은 쪽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다. 전체적으로 리딕플레이에서는 잠입액션과 순발력, ‘사냥꾼플레이에서는 FPS의 전술과 전략, 팀워크가 요구되는 미션이다. 또한, 컨트롤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 초보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ffff.jpg

▲지금 들고 있는 것이 '울락스'다. 스쳐도 사망일 듯...

부처 베이 폭동

12명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플레이어들은 4명씩 3(경비팀, 수감자팀, 용병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한다. 자신의 팀에게 주어진 건전지를 지키는 것과 동시에 나머지 두 팀의 건전지를 빼앗아오는 방식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상대팀의 건전지를 모두 빼앗으면 해당 라운드를 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각 방의 설정에 따라 3라운드 혹은 5라운드를 먼저 따는 쪽이 최종적으로 미션에서 승리한다. 필요한 무기는 라운드 시작 전, 카운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라운드를 승리하거나 상대 플레이어를 죽이면 그 보상으로 무기를 살 수 있는 돈을 얻을 수 있다.

재빠른 움직임과 팀워크가 요구되기에 부처 베이 폭동미션은 다른 미션들보다 FPS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V.jpg

▲한 명이 여러 명을 상대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하이브리드 장르의 진수

‘감옥에 갇혀 있다FPS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설정으로 시작한 리딕 연대기는 전작부터 장르의 파괴를 모토로 삼아왔다. 실제로 전작을 플레이 해보면, 이게 FPS인지 잠입액션인지, 그것도 아니면 어드벤처 장르인지 헷갈리게 된다. 개발진들 역시, 따로 장르를 생각하지 않고 필요한 요소를 선택하여 게임에 집어넣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작품성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둔 개발진의 판단이 빛을 본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후속작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실시되는 멀티플레이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SF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그래픽에 그리 높은 사양을 요하지 않는 점 역시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개발진은 게임 내의 주요 대사와, 진행법, 공략 등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진과 게이머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열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악은 그보다 더 강한 악으로 지배한다. `어둠 속에서 더 잘 보기 위해 홍채를 찢었다.`는 강력한 설정으로 게임계 안티히어로의 계보를 잇고 있는 `리딕`이 다시 돌아왔다. 자세히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