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특보 – 베일에 가려졌던 PvP 시스템이 공개됐다!

RvR에 있어 와우와 원조논란에 휩쌓일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워해머 온라인의 세부정보가 공개됐다. 30일(현지29일) 개최된 'GenCon 2006'에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된 것. 특히 그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PvP 관련자료가 상당수 공개됐다. DAoC(다크 에이지 오브 카맬롯)의 PvP 시스템을 계승, 발전 시킨 워해머 온라인의 전투 시스템은 현지에서 ‘와우 이상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극찬을 받았다. 오늘 이 시간에는 과연 워해머의 RvR, PVP 시스템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공개된 정보를 통해 예상해 보자.

▲ 그린스킨과 드워프의 RvR 동영상

우리는 워해머에서 왜 PvP를 해야하는가 - 워해머의 RvR 시스템
우선 워해머 온라인에서 플레이어들이 왜 적 플레이어를 쓰러뜨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 이유는 워해머 온라인의 RvR 시스템에서는 게이머가 적의 수도를 점령해 전쟁을 종결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워해머 온라인에는 총 여섯 개 종족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져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인간과 하이엘프, 드워프로 구성된 ‘얼라이언스 오브 오더’와 카오스, 다크엘프, 그린스킨(오크와 고블린)으로 구성된 ‘디스트럭션’으로 나뉘어 진다. 게이머는 두 진영 중 한 진영의 종족을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워해머의 RvR 시스템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진다(표-1 참고).

(표-1)

캠패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는 와우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캠패인인데, 와우처럼 진영의 승패 없는 싸움이 아닌 승패가 결정되는 전쟁이란 점이다. 워해머 온라인의 세계에는 각 종족의 영토 외에 세 개의 중립지역이 존재한다. 이 중립지역은 점령가능하며 모든 중립지역을 점령해면 해당 세력은 적의 수도를 침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적의 수도를 점령하면 점령한 세력의 승리로 캠패인은 종료되며, 새로운 캠패인이 시작된다.

이해를 돕기위해 와우를 비교해 설명해보겠다.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자유롭게 PvP를 펼칠 수 있는 ‘분쟁지역’을 호드가 모두 점령했다 치자. 호드는 분쟁지역을 모두 점령했기 때문에 적의 수도로 진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얼라이언스의 중심지 아이언포지를 향해 진격한 호드는 ‘아이언포지 국왕 처치’라는 수도 점령조건을 달성해 캠패인에서 승리하게 된다. 호드는 특정한 ‘어드벤테이지’를 받게 되고 캠패인은 종료된다. 이 후 모든 지역은 초기화 되며 새로운 캠패인이 시작된다.

워해머 RvR의 특징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진영을 위해 열심히 싸우면 적을 패배시키고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플레이어 간의 적극적인 PvP를 유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워해머의 PvP 전투 시스템
이번에 개최된 GenCon에선 능력(Ability)와 사기(Morale)기술, 전술(Tactics)기술이 다수 공개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술 사용 방법에 대해서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스크린샷으로 미루어보아 워해머 온라인의 기술 사용 방법은 미식 엔터테이먼트에서 개발했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맬롯(DAoC)’과 유사한 방식의 알고리즘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 지금부터 공개된 스킬을 토대로 워해머 온라인의 PvP 전투 시스템에 대해서 예측해보자.

워해머의 기술 구분은 크게 행동(Action), 사기(Morale), 전술(Tactics), 스킬(Skills) 네 가지로 나눠진다(스킬:Skill 부분은 미공개이므로 제외하겠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행동(Action)과 사기(Morale), 전술(Tactics)부분이다. 행동(Action)은 특수행동(Ability)과 일반행동으로 나눠지는데, 주로 전투에 쓰인다. 두 행동 모두 ‘액션 포인트’라는 수치를 소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회복된다(와우 도적클래스의 ‘기력’과 비슷하다). 사기기술(Morale Ability)은 사기(Morale)를 소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적을 공격하면 생성된다(와우 전사클래스의 ‘분노’와 비슷하다). 전술기술은 캐릭터 강화(버프)기술로 정해진 개수의 소켓에 강화능력을 가진 보석(가칭)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각 기술의 습득방법과 사용방법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능력(행동, 사기, 전술)의 습득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우선 워해머 온라인의 캐릭터 성장 개념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워해머 온라인에는 캐릭터의 레벨과 별개로 ‘티어(Tier)’와 ‘랭크(Rank)’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둘은 적 진영 플레이어를 얼마나 많이 쓰러뜨렸는가를 수치화 시켜둔 것으로 이 수치를 통해서만 세 가지 능력을 습득, 발전 시킬 수 있다.

게이머는 0티어 0랭크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적 진영 플레이어를 해치우면 랭크수치가 올라가게 되고, 이 랭크수치가 10에 도달하면 1티어가 올라가게 된다. 즉, 1티어 = 10랭크인 것이다. 예를 들어 2티어 6랭크를 가진 플레이어라면 총 26랭크를 가진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몬스터 사냥만해서는 강력한 스킬을 배울 수 없으며 적 플레이어를 많이 해치우면 해치울수록 더 강력한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랭크는 위와 같은 게이지로 표시되는데 1랭크가 올라갈 때마다 1‘포인트’를 얻게 된다. 랭크 게이지를 보면 일정간격을 두고 사각형(혹은 동그라미) 모양의 슬롯이 붙어있는데, 이 사각형이 바로 1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수치를 나타낸다. 즉, 사각형 모양에 랭크 게이지가 도달하면 포인트 점수를 얻게되는 것이다.

이 포인트 점수를 소비해 새로운 특수능력과 사기기술, 전술슬롯을 배우거나 확장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 ‘포인트’는 세 가지 능력이 모두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10포인트가 있는 상황에서 사기기술을 강화하는데 10포인트를 모두 소비하면, 다른 두 능력은 새로 추가할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포인트는 캐릭터의 개성과 직결되며, 자신의 캐릭터를 어떤 능력과 기술에 특화된 캐릭터로 성장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다.

1. 각 기술의 습득방법

① 공격행동과 특수행동
공격행동은 일반적인 공격(리니지의 칼질)을 말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술이란 것 자체가 없다. 단지 직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공격형태가 다르므로 사용할 수 있는 공격행동은 다르다. 즉, 전사는 양손검을 이용한 공격이 있지만, 마법사는 양손검을 사용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수행동은 종족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종류는 각 종족의 특징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단단한 육체를 가진 오크 종족의 경우 주로 육체적인 능력을 올려주는 특수행동을 가지고 있다.

② 사기기술
사기기술은 포인트를 소비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 강화 시킬 수 있다.

위 스크린샷에서 큰 동그라미가 사기기술을 나타내며, 작은 동그라미는 해당 기술의 레벨을 나타낸다. 가장 좌측에 있는 사기기술은 포인트를 하나만 소비한 1레벨 기술이며, 가장 우측에 있는 사기기술은 포인트를 다섯 개 소비한 5레벨 기술이다.

③ 전술기술(페시브)
전술기술을 늘리기 위해선 보석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의 수를 늘려야 한다. 이 슬롯은 포인트를 소비해 늘릴 수 있다. 즉, 많은 포인트를 소비해 여러 개의 슬롯을 가진 캐릭터는 더 많은 보석을 장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석은 퀘스트나 몬스터 사냥을 통해 아이템처럼 획득 가능하다.

2. 기술 사용방법

① 공격행동과 특수행동
일반공격과 특수능력은 ‘액션포인트’라는 수치를 소비해 사용할 수 있다. '0~ 100'까지 존재하는 이 수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② 사기기술
사기수치는 적을 공격하거나 쓰러뜨렸을 때 상승하게 되는데, 이 사기수치를 소비해 사기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사기기술 레벨이 높을 수록 더 강한 효과를 가지며, 더 많은 사기수치를 소모한다. 사기기술은 대부분 적에게 강력한 데미지를 입히거나,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전투형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실질적인 PvP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사기수치는 '0% ~ 100%'까지 존재한다.

사기수치를 나타내는 사기 게이지 창. 사기수치를 쌓을수록 게이지가 시계방향으로 늘어나며,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는 사기기술에 게이지가 닿으면 해당 기술을 발동시킬 수 있다.

③ 전술기술
전술기술은 전투시작 전에 게이머가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띄고 있다. 즉, 슬롯에 강화능력을 가진 보석만 장착해두면 다른 보석으로 바꾸기 전까지 계속해서 해당 강화효과를 받을 수 있다.

워해머 온라인 PvP의 또 다른 재미 두 가지

① 사냥없이 플레이어를 해치워 레벨업할 수 있다
워해머 온라인의 PvP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는 적 플레이어를 해치우면 그에 응당한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1레벨부터 자신의 레벨에 맞는 전장에서 PvP를 즐기며 레벨업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전장에서 PvP만 즐겨도 자연히 캐릭터가 성장하게 된다. 물론 여타 MMORPG처럼 다양한 퀘스트가 존재하며 PvE(몬스터 사냥)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② 적 플레이어에게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다
워해머 온라인에선 상대편 진영 플레이어를 해치우면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이나 돈을 획득할 순 없지만 상대편의 뼈를 발라 해골을 얻을 수 있다. 드워프를 해치우면 드워프 해골을, 오크를 해치우면 오크 해골을 획득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해골을 어깨, 허리띠, 목 등 자신의 몸에 달아 자신의 힘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킬 마크’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만약 전장에서 온몸에 해골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적을 발견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전투에 임하기 바란다.

워해머 온라인은 진정한 전쟁을 위한 게임
워해머 온라인은 진영 간 전투(RvR)에서 승패가 있다는 점과 전투를 통해 캐릭터가 성장한다는 점, 강력한 스킬을 배울 수 있다는 점 등 모든 시스템이 오직 플레이어 간 전쟁에 맞춰져 있다. 물론 PvE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중심이 RvR과 PvP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E3에서 워해머 온라인의 개발사인 미식은 한국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밝혔었다. 얼마전 미식이 EA로 인수되었지만 ‘피파 온라인’의 전례를 볼 때, EA가 워해머 온라인을 국내에 서비스할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워해머 온라인이 우리를 어떤 전장으로 안내할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