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아돌, 2년만에 컴백!!(이스: 페르가나의 맹세)

아마 이스 시리즈만큼 국내 게이머에게 과분할 정도의 사랑을 받아 온 게임은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스 시리즈 중 제대로 국내에 정식발매 된 타이틀은 ‘이스 1, 2’ 리메이크 작이 전부다. 이렇듯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바다 건너 한국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 시리즈는 국내 PC게임의 태동부터 지금까지 '액션 롤플레잉'이라는 하나의 영역을 확고히 지켜왔다. 대부분 유저들이 디아블로가 액션 롤플레잉의 최초라고 생각하지만 이스는 그 훨씬 전부터 액션을 가미한 롤플레잉 게임을 선보여 왔다.

유저들는 이스 시리즈의 깊이 있는 게임성을 통해 과거의 추억을 맛볼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만이 전부가 되어버린 요즘 게임과는 달리, 세월이 지나면서 쌓아온 깊이 있는 세계관과 '몸통 박치기'의 짜릿한 손맛은 ‘전통 있는 장인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이런 맥락에서 시리즈의 최신작 페르가나의 맹세는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하다.

진화한 액션시스템, 이단점프도 가능
페르가나의 맹세는 전작인 ‘이스 6: 나피쉬팀의 방주’와 외형적인 부분은 비슷하다. 하지만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세심한 부분에서 변화를 주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전작의 심플한 조작은 계승하면서, 2단 점프 등의 새로운 액션이 도입됐다.

유저는 간단한 조작으로 보다 높이, 보다 멀리 점프할 수 있다. 따라서 전투의 범위도 전작에 비해 훨씬 넓어졌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지하 감옥이 주된 배경으로 호쾌한 액션과 함께 다양한 퍼즐도 가미될 예정이다.

불, 바람, 대지의 속성
이 게임에는 크게 ‘불’, ‘바람’, ‘대지’의 속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전작의 경우 불, 바람, 번개의 속성이 지원됐으나 이번에는 번개가 빠지고 ‘대지’의 속성이 추가됐다.

불의 팔찌를 착용하면 화염을 발사해 원거리의 적을 공격하는데 유용하다. 전작의 화염속성과 비슷하지만 파괴력 면에서는 더욱 강력해 졌다.

바람의 팔찌는 검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몰려있는 적에게 한꺼번에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점프와 조합해 쓰면 검을 선회시키면서 놀랄 만큼의 장거리 점프가 가능하다. 물론 타이밍을 맞추어 연속으로 발동하면 회오리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지의 팔찌를 장비하면 땅에 충격파를 일으켜 적에게 일시에 태클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또 장애물이나 벽을 파괴해 미로같이 꼬여있는 지하 감옥 안에 침입할 때도 유용하다.

주인공 아돌이 각각의 속성을 지닌 팔찌를 장비하면 그에 해당하는 특수능력을 구사할 수 있다. 또 공격시 기술에 따라 적을 넘어뜨릴 수도 있고, 기를 모아 강력한 필살기를 날릴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공격방식은 진화된 그래픽 기술과 만나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액션성을 보여 줄 것이다.

보스전, 장난이 아니다!!
최신작에 등장하는 보스들은 그 수적으로나, 위력으로나 전작의 그것을 능가한다. 특히 박력 있는 보스 등장신은 물론 전투연출이 보다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하나의 보스라도 몇 종류의 공격패턴을 가지고 있다.

현란하게 움직이는 촉수, 원거리로부터 쏟아지는 활과 화살, 거대한 곤봉 등 매순간마다 손에 땀을 쥐는 보스전이 펼쳐진다. 만약 한순간이라도 방심했다가는 단숨에 게임오버 화면을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어렵게 보스를 물리쳤을 때의 성취감도 그만큼 배가 될 것이다.

다양한 연속콤보 시스템
적을 공격할 때 연속공격에 성공하면 화면상에 히트수가 가산된다. 여기서 히트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적이 떨어뜨리는 아이템이나 경험치가 증가한다. HP를 회복하는 약초는 물론, 아돌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높여주는 각종 포션도 입수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공격이라도 최대한 화려한 연속콤보를 펼치면 그만큼 좋은 아이템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 등장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