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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방울, 구슬을 형상화했다! '퍼즐버블 온라인'의 공식 로고
색색의 구슬을 모아 톡톡 터트리는 재미를 강조한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 ‘퍼즐버블’을 기억하는가?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즐겨봤을 이 게임이 온라인으로 새롭게 개발된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막한 지스타 2010에서 ‘퍼즐버블 온라인’의 최초 시연 버전이 공개되었다. 원작의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게임도 매우 쉬워 ‘퍼즐버블’은 남녀노소를 막론한 많은 참가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퍼즐버블’은 처음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작과 많이 닮아있었다. 홀로 게임을 즐기는 ‘혼자하기’의 경우에는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원작과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흡사했다. 최대 6명의 유저가 3명씩 팀을 이뤄 즐기는 ‘대전모드’는 기본적인 룰에 ‘아이템’ 개념을 붙여 서로 쏘고 맞추는 재미를 살린 것이 장점이었다.
화면만 봐도 플레이 방법이 보인다! - 원작을 계승한 게임성!
‘퍼즐버블’의 싱글모드는 원작과 거의 차이점이 없다. 따라서 오락실에서 전작을 즐겨본 유저라면 키보드를 잡자마자 플레이 방법을 깨칠 수 있다. ‘헥사’류 게임과 비슷한 플레이 전개는 처음 즐긴 사람들도 구슬이 즐비한 화면을 보면 게임 규칙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다. 원작을 통해 검증된 재미를 계승한 안정적인 게임성, 이것이 필자가 받은 ‘퍼즐버블 온라인’의 첫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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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트리는 재미를 강조한 게임성! 웬지 심심풀이용으로 사용하던 에어캡이 생각난다
혹시 원작을 모르는 유저를 위해 게임의 기본 특성을 간단히 설명하겠다. ‘퍼즐버블’ 온라인의 기본적인 플레이 룰은 매우 간단하다. 필드 안에 자리한 색색의 구슬을 3개 이상씩 모아 모두 터트리면 한 스테이지가 끝난다. 플레이어는 1턴에 1개씩 특정 색의 구슬을 쏠 수 있으며, 각도를 조절해 구슬이 날아가는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시연 버전의 경우, 총 5 스테이지를 깨면 ‘미션’을 성공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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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시작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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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색의 구슬로 발사대를 정조준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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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면 된다...한 번에 많이 터트리면 쾌감이 2배!
이러한 ‘퍼즐버블’의 가장 큰 관건은 ‘시간’이다. 클리어 시간에 따라 점수에서 크게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적은 턴 내에 많은 구슬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퍼블버블’은 플레이 시간이 짧을수록 ‘타임 보너스’를 주어 유저들의 플레이 동기를 자극한다. 마감 시간에 가까워오면 위에서부터 ‘구슬 필드’가 바닥 쪽으로 하강하기 시작해 플레이에 긴장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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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버블 온라인'의 주요 관건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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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도중 등장하는 추임새는 흥을 돋운다
중요한 것은 ‘구슬’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스테이지 레벨이 올라갈수록 필드의 디자인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구슬’을 잘못된 위치로 쏘면 30초면 끝날 스테이지가 1분으로 늘어난다. 요컨대 ‘신속정확’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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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이처럼 '가이드라인'이 활성화된다
시간과 정확성, 게임을 처음 시작한 유저가 두 요소를 모두 챙기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에 ‘퍼즐버블’은 각도 조절에 미숙한 초보 유저를 위해 ‘구슬’의 예상 이동 경로를 표시하는 ‘가이드라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각도에 따라 벽과 충돌한 뒤, 다시 이동하는 ‘구슬’의 이동 변수까지 계산하는 세밀함을 선보인다. 이 ‘가이드라인’은 각 스테이지의 1번째 턴에 활성화되어 유저가 빨리 플레이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쉽고 간편한 조작과 귀여운 캐릭터 - 남녀노소에게 어필!
간단한 조작법은 게임의 진입장벽을 허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혼자하기’ 모드의 경우, 스페이스 바와 방향키만으로 모든 요소를 조정할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방향키로 구슬의 방향을 정한 뒤, 스페이스 바를 눌러 장착한 구슬을 발사하는 식이다. 복잡한 조작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거나 키보드 조작에 미숙한 유저도 조금만 연습하면 능숙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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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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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를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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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버블 온라인'의 지스타 2010 부스걸, 귀여운 콘셉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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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나눠준 캐릭터 인형
필자도 꼭 한 개 가지고 싶었으나 뽑기운이 없는 관계로...
한마디로 ‘퍼즐버블’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기 무난한 게임이다. 원작을 본 딴 귀여운 캐릭터에 밝고 화사한 색상을 많이 사용해 게임 전체에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게임 자체의 폭력성 정도가 지극히 낮은 편이라 가족 단위의 유저 모임이 친목 도모로 즐겨도 부담 없다. 다양한 연령대를 포괄하는 원작은 ‘라이트한’ 특성의 장점을 부각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쏘고 맞추는 아이템의 묘미! - 대전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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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발사대도 마련했으니 한 번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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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려니 너무 쓸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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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유저와 함께 즐기는 것...이것이 온라인 환경의 묘미이다
‘퍼즐버블’에도 온라인만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모드가 존재한다. 바로 6명의 유저가 동시에 참여해 서로 경쟁하는 ‘대전 모드’다. ‘대전 모드’는 같은 색의 구슬을 맞춰 상쇄시키는 기본 규칙에 상대와의 경쟁을 부추기는 플레이 요소가 덧붙어 있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거나 연속 콤보를 달성하면 상대편 필드에 구슬 한 줄이 추가되는 방식은 좋은 성적을 향해 달리는 유저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한다. 여기에 플레이 도중 상쇄되는 구슬이 상대편 필드로 계속 전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플레이만으로도 다른 사람과 싸우고 있다는 감각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여기에 경쟁심을 자극하는 감초, ‘아이템’ 개념이 들어간다. ‘퍼즐보블’의 아이템은 ‘카트라이더’와 흡사하며 각 ‘아이템’은 플레이 시, 습득한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바로 사용해 이득을 거두는 일촉즉발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아이템’은 유저들끼리 서로 쏘고 맞추는 재미를 더해 대전의 즐거움을 더한다.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곳곳에 배치해 유저들이 서로 경쟁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점 역시 뛰어난 장점이다. 필드 자체에 아이템이 보이고 각 유저가 실시간으로 자신을 공격하기에 다른 유저의 존재감을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아이템’의 사용 효과 역시 뛰어나다. 이번 시연 버전에 등장한 10종의 아이템은 크게 공격/방어로 나뉘어 게임 전반에 관여한다. 이 중 위기에 처한 아군을 돕는 아이템은 협동 플레이의 묘미를 살리는 양념으로 작용했다. 필드 내 모든 구슬을 제거하는 ‘한 방 역전’, 상대 유저와 ‘구슬 필드’를 바꿔 가질 수 있는 ‘체인지’ 등의 아이템은 ‘혼자하기’ 모드에서는 맛 보기 어려운 역전의 쾌감까지 전해줬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아이템도 사용하기 불편하다면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이 정설이다. 이에 ‘퍼즐버블’은 플레이어의 필드를 중앙에 크게 놓은 뒤, 가장자리에 아군과 상대 편의 플레이 화면을 모두 배치해 유저가 실시간으로 게임 내 모든 참가자의 상황을 꿰뚫어보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템의 효용성을 높인다. 화면만 봐도 어떤 상대를 공격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팀 중 누가 위기에 처했는지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퍼즐버블’만의 개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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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안에 자리한 몬스터처럼 아직 깨어나지 않은 아기새와 같은 '퍼즐버블 온라인'
앞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쑥쑥 성장하길 빈다
지스타 2010에서 만나본 ‘퍼즐버블’의 첫인상은 매우 좋았다. 기본적인 재미를 탑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의 묘미인 대전의 맛도 살아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가 ‘원작’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원작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 다소 부족해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은 즐긴 게임마냥 약간 식상한 느낌이 남는다. 좋게 말하면 원작을 잘 계승한 것이고, 나쁘게 평가한다면 발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즐거움은 완성했으니, 앞으로 ‘퍼즐버블’만의 독창적인 요소만 잘 가미한다면 계승과 발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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