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캐주얼 PRG, ‘드래고니카’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파이널 CBT를 실시했다. 원래 ‘드래고니카’의 테스트 시기는 7일부터였으나 서버 과부하 문제로 테스트가 하루 미뤄진 대신, 마감 기간도 11일에서 12일로 하루 늘어났다.
또한 본격 테스트 시작 이후에도 수 차례의 점검을 시행한 ‘드래고니카’는 테스트 4일차인 지난 11일에는 과부하로 인한 별다른 서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서버 환경을 서서히 안정화시킨 점은 ‘드래고니카’가 이번 테스트 기간에서 얻어간 큰 성과 중 하나다.
이러한 ‘드래고니카’의 가장 큰 특징은 ‘연계성이 좋은 콤보’ 시스템이다. 각 클래스의 공격 스킬이 끊어지지 않는 연속 콤보를 이어가기에 적합한 조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유저의 능력에 따라 무한대로 높은 콤보 수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수의 ‘콤보’를 유지하면 보상으로 보너스 경험치를 제공해 유저들이 더 많은 콤보 수 달성에 도전하도록 능숙하게 유도한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그럼 아래를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연계성 좋은 콤보, 구매에서 사용, 애프터서비스까지 시원스럽다!
‘드래고니카’의 가장 큰 특징은 ‘끊어짐이 없는 무한 콤보’ 시스템이다. 따라서 각 클래스의 모든 스킬은 높은 콤보 수를 달성하기 적합한 ‘조합’을 이루고 있다. 종류는 다르지만 각 캐릭터에는 몬스터를 공중으로 띄우는 스킬과 공중에 뜬 적들에게 대미지를 가하는 ‘공중 콤보’ 스킬이 모두 제공된다. 또한 공중에 높이 떠서 아래에 위치한 적들을 다운시키는 스킬과 다운 상태의 적을 빠르게 일으켜 세우는 기술까지 포함되어 있다.
▲ 드래고니카의 스킬 트리는 콤보에 용이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 띄우고
▲ 그 상태에서 바로 공격하고
▲ 완전히 상대를 다운시키는 연계성이 스킬 시스템에 살아있다
쉽게 말해 모든 공격 스킬에 다른 스킬과의 ‘연계성’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공중 콤보’의 경우, 적들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발동 조건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다른 스킬을 이용해 적들을 띄워야 한다.
▲ 하단에 제시되는 조작키...특정 행동 시, 연계 액션에 대한 조작키가 제시된다
▲ 또한 특정 스킬이 미발동 시, 그 이유 역시 간단하게 화면 상단에 제시된다
‘드래고니카’는 이러한 ‘연계성’을 유저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스킬 시전 시, 화면 하단에 추후에 조합할 수 있는 ‘연계스킬’의 조작키를 제시했다. 또한 발동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시행되지 않는 스킬의 경우, 화면 상단에 해당 스킬이 발동되지 않는 이유를 간단하게 제시해 유저들이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드래고니카’의 콤보 시스템은 매우 이용하기 쉽다. 우선 전 스킬에 단축키를 지정해놓을 수 있어, 필요한 순간 빠르게 스킬을 조합해 콤보를 이어갈 수 있다. 또한 각 스킬 간의 연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즐기는 유저들도 적절한 ‘스킬 조합’ 방법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통 게임보다 ‘콤보’ 지속 시간이 길기 때문에 손이 느린 유저들도 침착하게 공격을 이어가면 어려움 없이 높은 ‘콤보’ 수를 기록할 수 있다.
▲ 콤보 수가 올라갈수록 보너스 경험치 역시 상승한다
▲ '상큼하게 백콤보'...잘만 조절하면 2000콤보까지 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여기에 유저들에게 높은 ‘콤보’ 달성에 대한 도전 심리를 자극하는 보상 역시 마련되어 있다. ‘드래고니카’는 일정 수 이상의 ‘콤보’를 달성한 유저에게 지속적으로 보너스 경험치를 제공한다. ‘콤보’ 수가 높을수록 보너스 경험치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빠른 레벨업을 원하는 유저들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자극한 다. 여기에 100콤보, 2000콤보 등 특정 콤보 수 달성에 대한 업적은 유저들의 성취욕을 만족시킨다. ‘드래고니카’의 콤보는 한 마디로 ‘구매’부터 ‘사용은 물론 ‘애프터서비스’까지 안정적으로 제공된 우수한 제품과 같은 인상을 남겼다.
다양한 게임의 장점을 혼합한 다채로운 필드!
‘드래고니카’의 필드는 매우 다채롭다. 마을을 제외한 ‘드래고니카’의 모든 사냥터에는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일반 필드’와 자신 혹은 파티를 맺은 유저들끼리 이용할 수 있는 ‘인스턴스 필드’가 존재한다. 쉽게 말해, 모든 사냥터가 ‘일반’ 모드와 ‘인스턴스’ 모드로 이중적인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일반 필드와 인스턴스 지역이 공존하는 이중 구조의 '필드'
이러한 ‘드래고니카’의 사냥터는 다양한 게임의 장점을 모아 적절하게 조합해 완성된 듯 한 느낌을 자아낸다. ‘점프대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등의 오브젝트가 위치한 ‘일반 필드’는 ‘메이플 스토리’와 같은 횡스크롤 캐주얼 RPG의 필드와 그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 여기에 ‘좌우’ 개념이 아닌 ‘상하’ 개념의 점프를 넣어 일반 필드의 전체를 적게는 2단계, 많게는 3단계로 나누어 놓은 점은 ‘헤바온라인’ 등의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방식이다.
▲ 점프대와 사다리....갑자기 N모사의 모게임이 떠올랐다
▲
멀리 있는 지역으로 한 번에 점프할 수 있는 '대점프대'
이것 역시 어디선가 본
느낌이...
또한 ‘미션 지역’이라 명명된 ‘인스턴스 지역’은 ‘던전 앤 파이터’와 같은 횡스크롤 액션 RPG의 필드와 유사한 구조를 선보인다. 다만 ‘드래고니카’의 경우 기존 액션 RPG와 달리 ‘인스턴스 지역’의 세부 맵 수를 최소화하여 ‘일반 필드’와 ‘인스턴스 지역’ 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 하드한 사냥을 즐기고 싶다면 미션 모드로!
기존 게임에 등장한 ‘필드’의 장점을 모은 ‘드래고니카’, 그러나 기존 게임과 달리 서로 성격이 다른 2지역에 동등한 무게를 부여해 색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일반 필드’의 경우 일정 수 이상의 몬스터를 사냥하면 개봉 시, 랜덤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궤짝’ 아이템을 지급해 유저들의 성취욕을 충족시켰다. 또한 퀘스트의 수행 장소를 ‘일반 필드’와 ‘미션 모드’로 구분하여 지정해 유저들이 각 지역을 고루 즐기며 플레이하도록 적절하게 유도하고 있다.
▲
화면 우측 하단에 제시되는 '몬스터 카운트'
해당 사냥 숫자를 만족시키면 보상이
지급된다
▲ 미션 모드에서는 '영웅 퀘스트'의 스토리 모드가 진행된다
따라서 ‘드래고니카’의 필드 구조는 한 번에 일반 횡스크롤 RPG와 인스턴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액션 RPG의 맛을 동시에 맛보기에 충분했다. 다만, 여러 게임의 장점을 조합했을 뿐 딱히 특이한 점이 발견할 수 없었던 필드 디자인은 아쉬움으로 담았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그러나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아!
캐주얼 RPG를 지향한 ‘드래고니카’는 매우 즐기기 쉽다. 각 캐릭터의 레벨에 맞춰 풍부한 퀘스트가 주어질 뿐 아니라, 클리어 보상 역시 넉넉하기 때문에 육성에서 큰 어려움을 맛보기 어렵다. 여기에 레벨 업 시, 해당 레벨을 대상으로 한 퀘스트의 정보가 화면 하단에 제시되기 때문에 실수로 퀘스트를 놓칠 위험이 적다. 여기에 동일한 지역 내의 퀘스트의 경우, 유사한 종류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다수의 퀘스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 추가된 퀘스트가 레벨 업 때마다 안내되었다
▲ 별도의 안내자 캐릭터인 '포로링'을 붙여준 센스 역시 참신했다
또한 각 클래스 간 밸런스 역시 안정적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선택해도 게임의 재미를 맛보기에 부족하지 않다. 여기에 ‘미니맵’, ‘강화’, ‘타운포탈 시스템’ 등의 부가 시스템에서도 큰 문제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반원’ 형태로 디자인된 전체 ‘맵’ 구조를 좌우로 긴 형태의 별도 창을 제공해 한 번에 보여주는 것은 물론, 주요 NPC의 정보까지 제공한 ‘미니맵’ 시스템에서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제작진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다.
▲
좌우로 긴 필드 형태를 고려한 미니맵
NPC에 대한 간단한 정보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 적절한 완성도를 보인 '타운포탈 시스템'
필드 및 미션 모드 사냥에서도 레벨 밸런스가 잘 잡혀 있기 때문에 솔로 플레이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파티 모집창’을 외부에 제시해 다른 유저들의 빠른 파티 진입을 돕는 ‘파티 시스템’은 난이도 높은 ‘미션 모드’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
각 클래스의 밸런스 역시 안정적이었다
다만, 특징이 없어 중반 이상 넘어가면
지루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을 뿐
그러나 이 모든 시스템에서 ‘드래고니카’ 만의 특징을 느낄 수 없었다. 위에서 소개한 모든 장점은 이미 다른 게임들에서 그 특징 및 기능이 검증된 시스템들이다. 좋게 말하자면 ‘큰 문제점 없는 적절한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고 평할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특이점이 없어서 지루하다.’라는 의견 역시 제기되었다. 모든 콘텐츠에서 톡톡 튀는 개성을 맛보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레벨이 넘어가면 전체 플레이가 지루해진다는 점이 큰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시원스러운 콤보, 그러나 판정이 이상하다? - 판정 시스템의 단점
그러나 ‘드래고니카’의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미션 모드’의 다소 엉성한 ‘판정 시스템’이다. 액션 RPG의 인스턴스 지역과 유사한 ‘미션 모드’는 각 맵을 클리어하면 플레이 정도에 따른 판정을 매겨 그 결과를 등급으로 책정한다. 각 클리어 등급은 최하 등급인 F등급에서 SSS등급까지 총 9등급으로 나뉜다. 그러나 이 등급을 책정하는 방식이 엉성해 유저들의 적극적인 전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 높은 랭크...내가 따주겠어! 그러나 '미션 모드'의 판정 시스템은 뭔가 오묘했다;
단정지어 말해, ‘드래고니카’에서 높은 랭크를 받는 지름길은 ‘한 대라도 덜 맞으면서, 최대한 많은 타격 수를 기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 대도 맞지 않고 일반 공격으로 모든 적을 정리하면 누구나 쉽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적에게 맞는 순간, 판정 게이지가 크게 하락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게임을 이해한 유저들은 HP 정도를 떠나 맞는 것 자체를 거부하게 된다. 어떠한 게임을 플레이하든, 최대한 높은 등급을 받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 높은 랭크를 원한다면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
따라서 이러한 판정 시스템은 유저들이 몸을 사리게 만들어 HP를 소모하면서까지 고도의 콤보 기술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특히 ‘마법사’ 및 ‘궁수’와 같은 원거리 공격 캐릭터의 경우, 원거리 공격 몬스터를 먼저 제거한 후, 남은 근거리 공격 몬스터들을 일반 공격으로 멀리서 연속 공격만 해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드래고니카’의 판정 시스템은 고도의 콤보를 성공시키는 데에서 오는 짜릿함을 전달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 원거리 캐릭터의 경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반 공격만 난사해도 높은 판정을 받을 수 있다
▲ 이는 보스 몬스터에게도 똑같이 적용
▲ 따라서 최고 등급인 SSS등급을 받아도 플레이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다
장르는 다르지만 ‘철권 6’의 어떤 프로게이머는 “HP는 고도의 공격 기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소모되는 게이지일 뿐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액션 및 콤보를 강조한 게임에서 HP는 캐릭터가 고도의 기술을 시전하는 동안 버틸 수 있는 ‘힘’으로 자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타격 횟수에 초점을 맞춘 ‘드래고니카’의 판정에서 각 캐릭터의 HP는 콤보 성공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으로써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캐주얼 RPG답지 않은 탄탄한 완성도가 인상적!
이상 ‘드래고니카’의 파이널 CBT 현장을 돌아봤다. 5일간 경험한 ‘드래고니카’는 열심히 공부하는 착실한 모범생 같은 인상을 남겼다. 유저들의 레벨 업을 책임지는 풍부한 퀘스트와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는 이중 구조의 필드, 안정적인 캐릭터 밸런스까지, 캐주얼 RPG 답지 않은 탄탄한 완성도가 돋보였다. 그간 해외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꾸준히 실제 서비스를 경험한 티가 여러 군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착실함’을 빛내줄 톡톡 튀는 개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즐길 경우, 금방 게임의 전반적인 것들을 파악할 수 있어 새롭게 알아가는 맛이 없다. 실수해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새로운 ‘모험’을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리그 오브 레전드
- 2 발로란트
- 3 FC 온라인
- 41 로스트아크
- 51 메이플스토리
- 62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7 서든어택
- 87 패스 오브 엑자일 2
- 9 메이플스토리 월드
- 102 오버워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