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OBT)와 동시에 정식 서비스(그랜드 오픈)을 실시한 ‘그랜드 판타지아: 정령 이야기(이하 그랜드 판타지아)’는 일본 및 대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MMORPG다. 언제나 유저 옆에서 도와주는 ‘정령’과 간편한 게임성, 귀여운 그래픽 등을 앞세운 ‘그랜드 판타지아’는 지난 3월,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이후 여타 특별한 테스트 없이 바로 로컬라이징 작업 후 서비스를 실시했다. 게임메카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그랜드 판타지아’를 살펴보았다.
누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
‘그랜드 판타지아’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바로 ‘편의성’이다. 일반적으로 MMORPG는 타 장르에 비해 게임에 대해 알아야 할 지식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는 게임에 익숙해지기 전에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랜드 판타지아’는 처음 게임을 접한 유저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퀘스트를 어디에서 진행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보고해야 하는지 모두 자세히 알려주며, 해당 NPC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단축키’도 지원하기 때문에 퀘스트 달성에 대한 피로를 최대한 줄였다.
▲ 퀘스트 내용 및 보고해야 하는 NPC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튼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맵은 상세 지도와 전체 지도로 나뉘어서 자신의 위치 및 각종 지역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맵에서 ‘특정 좌표’를 선택하면 해당 좌표로 이동할 수 있어서 길을 헤매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한 번에 잡템 판매 및 전체 장비 수리, 다른 유저와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 등 유저의 편의 기능이 다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콘텐츠 때문에 불편을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 맵 자체에 '좌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정령은 게임의 난이도를 결정짓는 요소
‘그랜드 판타지아’에서는 게임 머니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아닌 이상 자신의 ‘정령’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저와 항상 함께 있는 정령은 각종 장비 재료 뿐 아니라 직접 장비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상점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정령이 만드는 장비가 훨씬 좋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맞는 정령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총 3마리의 정령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직업에 맞춰 무기 및 방어구를 만들 수 있는 정령을 키우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첫 번째 선택한 정령은 유저와 함께 계속 성장할 수 있지만 2번째 정령 부터는 성장의 한계가 설정되어 있다. 최대치까지 성장시킨 이후에는 정령을 자연으로 돌려보낸 후 더 높은 수준의 정령을 고용할 수 있는데 이는 몬스터가 아이템으로 주거나 정령 제단에서 구할 수 있다. 이처럼 유저가 정령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랜드 판타지아’의 난이도는 변하기 때문에 유저는 다른 무엇보다 ‘정령’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 우측 하단에 보이는 것이 정령들. 정령을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저사양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또한 ‘그랜드 판타지아’는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펜티엄4 2.6GHz 및 RAM 2GB, 지포스 FX5700 이상이면 큰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이펙트 및 상세한 커스터마이징 기능보다는 캐릭터의 귀여움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넷북 및 울트라씬에서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 요즘 나오는 게임 중에서는 사실 그래픽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점이 유저들에게는 단점으로 보일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매우 적이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어려우며 이펙트가 간략화되어서 스킬의 화려함이 다른 게임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이러한 점은 ‘그랜드 판타지아’에 대한 유저의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미리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직업의 코스튬을 볼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별로 없다
강력한 해킹 방지 시스템 그리고 옥의 티였던 첫 날 서비스
최근 ‘해킹’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최대 적인 ‘해킹’을 대비하여 ‘그랜드 판타지아’는 홈페이지 로그인 외에 2중 비번 및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특히 2차 비번 입력은 마우스로만 클릭할 수 있으며 매 번 키의 순서가 바뀌도록 설정되어 있다. 또한 제한 시간이 1분으로 제한되어 있는 등 여러 가지 조치가 되어 있었다. 다만 2번째 비번이 복잡한 사람은 1분 안에 입력하기 어려울 정도로 키가 복잡하게 설정되기 때문에 2차 비번 설정은 유저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글자 찾는 동안 1분이 전부 지날 거 같을 정도로 복잡해 보인다
OBT 첫 날, ‘그랜드 판타지아’는 심각한 랙으로 게임을 즐기기 힘들었다. 또한 퀘스트에 심각한 오류가 발견되면서 서버를 오픈한 지 얼마 안되어 점검에 들어갔다. 또한 둘째 날에도 2시간 20분간 점검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는 예상 외로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벌어진 사태이며 라이브플렉스는 빠르게 대처하여 큰 문제 없이 곧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첫 날부터 벌어진 사태였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그랜드 판타지아’는 간단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하다 보면 어느 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고 각 지역마다 해당 지역이 어떤 곳인지, 어떤 몬스터가 분포되어 있는지,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템 역시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게임 곳곳에 있는 편의 콘텐츠와 저렴하면서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캐시 아이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랜드 판타지아’는 MMORPG를 처음 접하는 유저와 게임에 많이 몰입하지 못하는 라이트 유저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간단하게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그랜드 판타지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 솔플을 즐기는 사람이나 파플을 즐기는 사람이나 모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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