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리뷰 > 온라인

드래곤볼 온라인 2차 프리미엄 테스트– 원작을 뛰어넘는 개성 필요

/ 1

국내 20~30대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만화 드래곤볼을 소재로 한 MMORPG, ‘드래곤볼 온라인이 지난 115일부터 3일간 2차 프리미엄 테스트를 시작했다. 5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다음날 모두 레벨 30으로 상향시키는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 2차 프리미엄 테스트는 보다 많은 유저들이 전직, HTB 스킬, 타임머신 퀘스트 등 고급 레벨용 콘텐츠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d2.jpg

특히 만화 드래곤볼의 느낌이 가장 강렬하게 살아있는 연속 필살기 스킬, HTB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할 정도의 강렬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콘텐츠가 원작 드래곤볼의 구현, 그 이상의 개성이나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럼 드래곤볼 온라인 2차 프리미엄 테스트 현장을 아래에서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d33.jpg

▲ 필자는 이번에야말로 꼭 한 번 '용신'을 불러보고 싶었다

HTB 스킬 - 강렬함과 재미는 최고, 너무 긴 쿨타임이 아쉬워

많은 유저들이 이번 2차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가장 기대한 콘텐츠는 바로 각 종족의 연속 필살기 기술인 ‘HTB 스킬이었을 것이다. ‘HTB 스킬은 각 종족의 궁극기와 비슷한 개념의 스킬로 30레벨 이후, 2차 직업으로 전직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d42.jpg

▲ '초사이어인'으로 거듭난 나의 캐릭터...일단 시각적으로 강렬함이 느껴진다

확실히 ‘HTB 시스템의 강렬함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증명되었다. 단순한 필살기가 아니라 스킬 옵션 추가에 필요한 RB 구슬의 사용 숫자에 따라 다양한 특화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캐릭터 자체의 강함과 조작에서의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HTB 시스템은 사냥 플레이보다는 PVP 시스템인 랭킹 배틀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HTB 시스템의 스킬들은 모두 단 한 명의 적에게 대미지를 가하는 부분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d43.jpg

d44.jpg

d46.jpg

▲ 화려함과 강력함은 갖추었다...문제는 바로...1시간 동안 지속되는 쿨타임!

다만 ‘HTB 스킬의 쿨타임이 1시간으로 너무 길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한 번 스킬을 사용하면 다시 사용하게 되기까지 1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에 꼭 필요한 스킬보다는 단순한 자기만족이나 과시용 스킬로 남아버릴 위험도가 너무 높다. 스킬 발동에 필요한 EP 수치나 RB 구슬의 양을 늘여 밸런스를 맞추면서 쿨타임을 30분 이내로 보다 짧게 가져간다면 게임 내의 밸런스와 HTB 스킬의 실용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랭크 배틀 시스템 - 재미와 실용성을 두루 갖춘 맞춤형 PVP

위에서 잠깐 언급한 PVP 시스템 랭크 배틀은 이번 2차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처음 공개된 콘텐츠이다. ‘드래곤볼 온라인 PVP 시스템은 각 유저들이 필드에서 자유롭게 겨룰 수 있는 연습용 PVP, ‘프리 배틀과 캐릭터의 프리미엄을 쌓을 수 있는 랭크 배틀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특히 랭크 배틀은 이번 테스트에서 개인 PVP와 파티 PVP로 나뉘어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유저들에게 제공해주었다.

d36.jpg

▲ 덕분에 '프리 배틀' 퀘스트 수행 장소는 임시 PVP 경기장으로 돌변했다는...

프리 배틀의 경우에는 연습이라는 테마에 맞게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유저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성을 고려하여 기획된 모습이 보였다. 또한 5레벨 이전의 초반 퀘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프리 배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PVP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d10.jpg

▲ 편리한 자동 매칭 시스템은 보다 많은 유저들을 '랭크 배틀'의 재미에 빠뜨렸다

d8.jpg

▲ 물론 대련장으로 이동하기 전, 유저들에게 이동 여부를 물어보기 때문에 억지로 끌려갈 일은 없다

‘랭크 배틀은 재미와 그 실용성을 두루 갖춘 완성도를 선보였다. 특히 3종족의 유저들이 모두 모이는 대규모 마을에 유저들을 자동으로 매칭시켜주는 전투 상대 서치시스템을 구현하여 편의성을 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동 매치기능은 실행시킨 다음 참가 신청버튼만 눌러놓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해당 유저들을 자동으로 대련장으로 이동시켜주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d7.jpg

▲ 유저는 레드 팀과 블루 팀으로 나뉘어 3전 2선승제의 경기를 벌이게 된다

d3.jpg

▲ 각 유저는 승패와 레벨에 맞는 배틀 포인트를 랭크 배틀의 보상으로 지급받는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동 매치시스템은 해당 장소로 랭킹 배틀에 참가하고 싶은 유저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본격적인 대결 이전 주변의 유저들과프리 배틀을 통해 훨씬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이러한 자유로운 PVP 시스템은 추후 유저들끼리의 돈독한 커뮤니티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때문에 평소 PVP를 즐기지 않는 유저들이나 게임 내에 지인이 없는 유저들도 재미있고 쉽게 이 랭킹 배틀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었다.

d9.jpg

▲ '자동 매칭 시스템'은 PVP를 하고 싶은 유저들을 한데 끌어모을 수 있는 위력까지 가지고 있다

d45.jpg

▲ 게다가 보상으로 받은 배틀 포인트을 사용하면 바로 앞에 있는 뽑기 머신에서 아이템을 랜덤으로 뽑을 수 있다

d26.jpg

▲ 여기에 상위 랭크에 기록되어 있는 유저들에게는 '드래곤볼'의 가장 큰 축제, '천하제일 무도회'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추후에는 파티 PVP에서만 한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파티 HTB 시스템을 추가한다면 더욱 재미가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현재 구현되어 있는 HTB 스킬은 1 1의 상황에서만 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파티 랭킹 시스템의 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심심하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코에이의 삼국지 온라인처럼 각 종족의 구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파티 스킬을 도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전직 시스템 - 힘들게 노력한 만큼의 보답이 너무 적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전직 퀘스트는 기존 MMORPG의 전직 시스템에 비해 다소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전직은 수집과 사냥, 위치 찾기 등 유저들에게 다양한 행동을 요구한다. 퀘스트의 숫자도 연계 형식으로 총 9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전직을 수행하는 유저들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d32.jpg

▲ '카린가의 부적'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 박스 주변에는 방해꾼들이 많으므로 조심!

d29.jpg

▲ 전직 퀘스트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우파의 장식' 아이템 수집 단계

특히 전직 퀘스트의 시작 아이템인 카린가의 부적아이템은 미니맵 및 월드맵 상에 그 위치가 나타나지 않아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운영진들은 이에 대비하여 카린가의 부적을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상자의 위치를 공식 홈페이지에 개재하여 유저들의 퀘스트 수행을 도왔다. 카린가의 부적만 찾아내면 그 다음부터는 게임 내의 내비게이션이 꾸준히 위치 안내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퀘스트 도중, 길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d25.jpg

▲ '우파의 장식'을 모두 모아 '카린탑'에 올라갈 자격을 얻게 되면

d27.jpg

▲ NPC '카린님'과의 치열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d24.jpg

▲ 4명의 카린님 분신을 모두 무찌르면 그제서야 '카린님'은 순순히 물건을 내놓는다;

이러한 모든 퀘스트의 과정은 유저들의 활동 범위를 다른 종족의 마을로 넓히고 필드 내 아이템 박스의 활용과 HTB 스킬의 발동 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며 유저들이 전직 이후에 보다 편리하게 고레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드래곤볼의 성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카린탑을 전직 시스템의 중요 콘텐츠로 끌어와 전직 퀘스트의 내용과 유저들의 몰입도를 동시에 상승시킨 점 역시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d23.jpg

▲ '우파의 장식'에 이어 이번에는 '사막 금속' 모으기 퀘스트...이것은 상대적으로 매우 수월하다;

d12.jpg

▲ 이 모든 (귀찮은) 시련을 견뎌낸 캐릭터는 자격을 인정받아 성인으로 성장한다

문제는 전직의 보상이 적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조 무기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전과 후의 전투 방식이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인간 종족의 무도가의 경우, 보조 무기의 선택에 따라서 격투가와 검술가, 이렇게 2종의 2차 직업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직을 완료한 이후에도 2차 직업 전직 스킬만 추가될 뿐, 기본 공격은 전직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d20.jpg

▲ 한눈에 봐도 딱 들어오는 어린이와 성인의 차이..심지어 바이크의 크기도 다르다

d17.jpg

▲ 그러나 전직을 했어도 당장의 전투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d15.jpg

▲ 결국 '그랜드 마스터'를 찾아 카린가로 돌아가기 귀찮아...그냥...자체 사망했다

모든 전투 방식을 뒤바꿀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공격 시에 검이나 봉을 들고 펼치는 액션 부분을 추가한다면 이러한 아쉬움이 가실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힘들게 완료한 전직, 처음으로 얻은 2차 직업 플레이에서 유저들에게 바로 새로운 직업의 장점을 알려줄 신규 전투 컨텐츠의 추가가 필요하다. 또한 공격력을 올리는 기본 스킬 외에 30레벨에서 사용할 수 있는 2차 직업 공격 스킬도 하나 정도 추가한다면 그 신선함이 배가될 것이다.

이동수단, ‘버스의 불분명한 존재감 - 그 밖의 자잘한 문제점

드래곤볼 온라인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동 이동 수단인 버스와 개인 이동 수단인 바이크를 제공했다. 그러나 공동 이동 수단, ‘버스는 이동 수단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속도가 매우 느리다. 길만 안다면 유저가 직접 걸어가는 것이 빠를 정도의 속도에 개인 이동 수단인 바이크도 있으니 버스는 그만큼 게임 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필자 역시 잠깐 게임에서 손을 놓은 상황에서만 버스를 활용했을 뿐, 대부분 바이크를 이용하여 움직였다.

d31.jpg

▲ 옆에 걷다 보면 동동 떠다니는 버스...심지어 그냥 뛰어가는 것보다 느리다;

d28.jpg

▲ 역시 사람은 자기 차가 있어야 돼! 자가용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드래곤볼 온라인'의 바이크

물론 버스의 속도를 이렇게 느리게 설정한 분명한 이유는 있다. 바로 노선 상의 유저들이 바로 버스를 잡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직접 걸어가는 것보다 느려서야 버스는 이동 수단으로써 게임 안에서 자리잡을 수 없다. 차라리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한 뒤에 각 노선마다 정류장을 좀 더 많이 설치한다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이 부분은 테스트를 진행하며 바이크보다 버스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수정되었다.

d21.jpg

▲ 이게 월드맵이 작아보여서 그렇지...실제 필드는 매우 광활하다;

d40.jpg

▲ 필자는 저 '포포의 돌'을 자꾸 워프 시스템으로 착각하며 플레이했었다;

d19.jpg

▲ 도시간 뿐만 아니라 필드 이곳 저곳에도 순간이동 서비스가 필요하다

또한 맵 중간에 중요 지점 간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포털 시스템이 없었던 것도 다소 불편한 점이었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맵은 매우 넓은 데다가 필드 내에 찾아가야 할 중요 포인트 지점이 많아서 특히 퀘스트를 수행할 때, 이동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다. 각 포인트 지점에 위치한 부활 포인트 지정 위치에 포털 시스템을 배치한다면 위치를 찾아가는 재미를 해치지 않는 적당한 선 내에서 포털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원작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게임으로써의 개성 추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드래곤볼 온라인 2차 프리미엄 테스트 현장을 돌아보았다. 비록 자잘한 문제점들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드래곤볼 온라인의 기본적인 틀은 완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원작 드래곤볼의 느낌을 잘 살아있는 디자인은 보는 것만으로도 어린 시절이 떠오를 정도의 친근함을 선보였다. 이러한 시각적인 친근함은 드래곤볼 온라인에게 있어서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다.

d1.jpg

▲ 컷 신을 활용한 타임머신 퀘스트의 이벤트 영상...보는 재미는 있으나 게임만의 개성은 없다

d35.jpg

▲ 그래도 '손오공'의 아기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았다..참 귀여웠는데;

그러나 드래곤볼이라는 만화가 없다고 생각하면 드래곤볼 온라인은 그냥 특징 없는 MMORPG 이상의 의미를 획득하지 못한다. 특히 게임 내에서 원작을 제외한 특징적인 주요 시스템이 거의 전무하다. 가장 특징적이라 할 수 있었던 타임머신 퀘스트역시 스토리 진행의 대부분을 원작 만화의 비주얼을 활용한 컷 신으로 처리하여 원작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감추지 못했다.

물론 드래곤볼 온라인드래곤볼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그러나 게임의 존재 의미가 단순히 드래곤볼 MMORPG화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드래곤볼 온라인드래곤볼을 위한 하위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드래곤볼 온라인만의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을 따르는 에픽 퀘스트를 추가하는 등 새로운 개성을 맛볼 수 있는 콘텐츠의 추가가 필요하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NTL
게임소개
'드래곤볼 온라인'은 토리야마 아키라의 만화 '드래곤볼'을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자가 직접 게임에 대한 감수를 맡았으며, 카툰 랜더링 방식을 채용하여 부드럽고 빠른 템포의 액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 자세히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