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 크리에이티브에서 제작한 순수 국산 NDS게임 ‘아이언 마스터 ~왕국의 유산과 세 개의 열쇠~’가 10월 8일 정식 발매 되었다. ‘아이언 마스터’는 터치액션과 경영 시뮬레이션이 결합된 게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 게임 콘솔 부문”을 수상한 게임이다. 주인공은 열강들 속에서 핍박을 받고 있는 아틀라스를 구하기 위해 전설로 전해 내려 오는 비밀 병기의 봉인을 풀기 위한 세 개의 열쇠를 직접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럼 ‘아이언 마스터’가 국산게임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가 살펴보도록 하자.
난 전설의 대장장이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지!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주인공은 막 대장장이 업계에 뛰어든 초보 사장으로 나온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의 곁을 지켜주는 유능한 조수 헬렌의 가르침으로 대장장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의 최종 목표는 전설로 내려오는 비밀병기의 열쇠를 만드는 거창한 내용이지만 실상은 만든 무기로 하루하루 먹고 사는 대장장이의 이야기다.
▲ 돈이 없다면 게임 오버 될 수 있다
게임의 진행은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장비의 랭크를 끝까지 올리면 자동으로 메인 퀘스트가 진행된다. 하지만 여기서 장비 랭크를 올릴 때 약간 불만이 생긴다. 자신이 현재 만들 수 있는 장비 중 가장 최고급 장비를 만들어야만 경험치가 쌓인다는 점. 때문에 하급의 무기는 의뢰를 받아서 만들지 않는 한 일정 수준이 지나면 버려지게 된다.
또한 상급 무기를 만들어 경험치를 쌓을 때 재료를 배로 들여서 여러 개를 만들어서 얻는 경험치와 한 개씩 만들어서 얻는 경험치가 같기 때문에 반드시 장비를 한 개씩 만드는 것이 효율이 좋다.
▲ 제작에 실패하면 경험치뿐 아니라 재료도 모두 없어진다
지루한 반복 작업을 경영으로 해결
‘아이언 마스터’의 무기, 방어구 제작은 종류별로 똑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버클러를 제작하면 용접과 무두질 등 모든 기본 작업이 똑같다. 그래서 몇 번 만들다 보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지만 만든 장비를 판매하는 장사의 요소를 넣어 지루함을 재미로 바꿨다.
▲ 사실 그냥 제작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만든 장비를 진열장에 전시해서 할인판매, 일반판매, 프리미엄판매 세가지 방식으로 방문하는 손님에게 팔 수 있다. 매진되거나 없는 물품의 경우는 손님이 직접 카운터에 찾아와 제작의뢰를 하는데 여기서 흥정이 일어난다. 처음 우리가 판매할 가격을 제시하고 손님이 가격을 깎으려 할 때 거절하거나 수락할 수 있는데 대부분 거절하면 높은 가격에 구매하므로 필자의 경우는 절대 흥정에 응하지 않았다.
▲ 돈을 벌어 가게를 확장 시킬 수 있다
좋은 장비는 찾아오지 않는다
좋은 장비를 제작하기 위한 재료를 얻으려면 용병을 보내거나 모험을 떠나야 한다. 모험에 대한 자세한 튜토리얼이 있지 않아서 초반에 모험의 개념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으나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장비들의 재료가 모험을 통해서 얻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재료를 얻는 방법은 직접 탐사하는 방법이 있고 용병을 보내는 방법이 있다. 재료가 있는 지역은 언제나 강력한 상대가 버티고 있으므로 적보다 높은 레벨을 가진 용병을 동반해 쓰러트리면 랜덤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용병을 보내 사전탐사를 거쳐야 움직일 수 있으므로 모험시스템에서 용병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 전투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용병의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
모험을 떠나기 위해 필요한 용병은 ‘길드 사무소’에서 고용할 수 있다. 용병은 일정기간 자신을 호위하게 하는 호위용병과 플레이어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파견용병이 있다. 용병을 고용하는 법은 임무를 선택하고 용병이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이면 된다. 계약금과 완수금이 있는데 계약금은 완수금보다 싼 금액으로 용병에게 임무를 맡길 때 주는 돈이다. 용병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계약금을 돌려주고 완수금만 받아가게 된다.
하지만 용병을 고용해서 임무를 부여해도 간혹 용병이 실패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위로금으로 계약금의 일부를 줄 수 있는데 용병과의 신뢰를 빨리 올리고 싶다면 설령 실패했더라도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호감도에 따라 하는 말이 달라지기도 한다
용병은 자신과 친해지지 않으면 고용하는 가격을 아주 높게 부른다. 하지만 몇 번의 의뢰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 의뢰도 더 잘 받아주고 가격도 싸진다. 호감도가 존재하는 시스템치고 용병이 직업별로 모두 생김새가 같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용병의 신뢰도는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말을 걸었다가 의뢰를 하지 않고 취소하기만 해도 신뢰도가 내려가게 된다. 또한 장비 제작의뢰를 받아서 완수하지 못하면 신뢰도가 내려간다. 신뢰의 기본은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용병 가지고 장난치면 큰일 난다
재미는 있다 그러나 완성도가 문제
‘아이언 마스터’는 간만에 등장한 국산 NDS게임으로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게임 자체도 재미있으며 지루한 노가다 조차 재미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게임엔 자잘한 버그가 많이 존재한다. 제작 의뢰 받은 장비를 제작했는데 손님이 인수할 때 모든 수량을 가져가는 자잘한 버그부터 게임 초반 남부왕국으로 이주했을 경우 특정 퀘스트 진행 시 게임이 다운되는 심각한 현상까지 나타나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아이언 마스터 ~왕국의 유산과 세 개의 열쇠~’는 비록 완성도가 높다고 볼 순 없지만 시도가 좋은 게임이다. 이번 작품을 바탕으로 ‘아이언 마스터’가 ‘하베스트문’과 같은 정통 시리즈로 자리잡아 주기를 바란다.
▲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신경써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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