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탄폴 온라인' 테스트 버전 로비 화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넥슨이 EA와 손을 잡고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 2014년에 등장했던 ‘타이탄폴’을 온라인 FPS로 내놓은 것이다. ‘콜 오브 듀티’ 주요 개발진이 주축이 된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타이탄폴’은 날쌘 파일럿과 육중한 기계병기 타이탄 간의 협동 플레이가 백미였다. 여기에 ‘타이탄폴 1’의 경우 2편과 달리 싱글플레이 모드 없이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FPS로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유저들 입장에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타이탄폴’ 1편 자체가 온라인 위주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의 온라인 버전을 새로 만든다면 어떠한 게임이 탄생할 것인가가 가장 큰 궁금증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해볼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2월 15일부터 유저 대상 첫 테스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넥슨과 넥슨지티, EA와 리스폰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은 ‘타이탄폴 온라인’의 첫 모습은 과연 어떨까?
타이탄폴 온라인, 어떠한 점이 바뀌었나?
우선 ‘타이탄폴 1’은 파일럿과 타이탄 간의 협동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FPS다. 파일넛의 경우 이중점프, 벽 타기 등을 활용하여 넓은 맵을 종횡무진 돌아다닌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면 부를 수 있는 ‘타이탄’은 육중한 기계병기로서의 존재감을 내뿜는다. 이처럼 게임 하나에서 파일럿과 타이탄, 두 가지 전투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타이탄폴 1’의 특징이었다. 여기에 ‘파일럿’과 ‘타이탄’ 중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강하지 않게 밸런스를 잡은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넥슨의 ‘타이탄폴 온라인’은 원작 ‘타이탄폴 1’을 그대로 가져왔다. 새로운 콘텐츠 추가나 큰 변화 없이 ‘타이탄폴 1’ 자체를 그대로 온라인에 들고 온 것이다. 등장하는 파일럿, 타이탄, 무기는 모두 동일하며 다른 유저와의 협력을 통해 스토리를 진행했던 싱글 캠페인 없이, 소모전과 최후의 타이탄과 같은 주요 멀티플레이 요소만 남겼다. ‘타이탄폴 1’의 멀티플레이에 새로운 무기와 타이탄, 팀 데스매치와 같은 새로운 모드를 붙인 것이 현재 ‘타이탄폴 온라인’의 모습이다.
▲ 벽을 타고 질주하는 아크로바틱한 움직임부터...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파일럿 VS 파일럿', '파일럿 VS 타이탄' 등 다양한 전투 상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원작의 묘미인 '로데오 액션'도 즐겨볼 수 있다 (영상제공: 넥슨)
그렇다면 어떠한 점이 다를까? 우선 가장 잘 보이는 부분은 ‘번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타이탄폴 1’의 경우 게임 시작 전에 전투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번카드’를 3개씩 들고 갈 수 있었다. 이러한 ‘번 카드’는 ‘타이탄폴 1’의 독특한 전술 요소로 평가됐는데 ‘타이탄폴 온라인’의 경우 테스트 버전 기준으로 ‘번 카드’ 없이 전투가 진행된다.
▲ '타이탄폴 1'에 있던 번 카드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타이탄’의 실드에도 변화가 있었다. ‘타이탄폴 1’의 경우 ‘타이탄’의 체력은 실드와 내구도로 나뉘며, 실드는 일정 시간 동안 공격을 받지 않으면 조금씩 회복됐다. 그러나 ‘타이탄폴 온라인’의 경우 손상된 실드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원작과 비교하면 ‘타이탄’의 전투 지속력이 다소 약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라이더’의 경우 대 타이탄 무기 중 하나인 ‘아처 헤비 로켓’을 두 방에서 세 방 정도 맞추면 폭파시킬 수 있었다.
▲ '타이탄폴 1'에 비해 '타이탄'이 약화됐다는 점이 느껴졌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에 대한 유저 평가는 엇갈린다. 원작에 비해 ‘타이탄’이 지나치게 빠르게 파괴되며 ‘거대 기계병기’라는 이미지가 약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작 ‘타이탄폴 1’의 ‘타이탄’이 잡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했기에 실드 회복을 없앤 ‘타이탄폴 온라인’이 파일럿과 타이탄이 좀 더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평가도 있다. 따라서 개발진이 어느 쪽에 무게를 잡고 밸런스를 맞출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아쉬움을 산 부분은 무기 커스터마이징이다. 원작에 비해 선택폭이 좁아서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파일럿의 경우 ‘타이탄폴 1’에서는 레벨에 따라 얻는 다양한 무기와 부품을 조합해 나만의 총기를 만든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타이탄폴 온라인’의 경우 레벨업이나 플레이 보상으로 파일럿과 타이탄이 사용할 수 있는 총기를 지급한다. 특히 총기 자체에 부가 기능이 붙어 있기에 내 총을 만든다는 느낌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 레벨이 오르거나 전투가 마무리되면 무기가 보상으로 주어지는데...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총기에 부가 기술이 붙어 있어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가 줄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타이탄’ 자체 역시 강화 요소가 붙어 있다. 원작과 달리 ‘타이탄폴 온라인’의 타이탄은 플레이를 통해 모을 수 있는 ‘게임 포인트’를 사용해 ‘2티어’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타이탄 고유 능력이라 할 수 있는 ‘코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전술 능력 역시 유저 선택이 아니라 타이탄 자체에 붙어 있는 점은 ‘타이탄폴’ 1편보다는 2편에 가까운 모습이다.
▲ '타이탄' 역시 무기를 고를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외형 변경은 물론...
▲ '타이탄' 강화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매칭 역시 도마에 올랐다. 물론 아직 첫 테스트이기에 참여한 게이머 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팀 레벨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타이탄폴’의 경우 속도감이 빠르고,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맵 리딩이 중요하며 숙련된 움직임이 요구된다. 따라서 출시 이후에는 좀 더 대등한 유저끼리 대전을 잡아주는 매치메이킹이 필요하다.
변화 없이 기본에 충실한 ‘타이탄폴 온라인’
세부적인 부분이 다르지만 ‘타이탄폴 온라인’의 기본적은 방향성은 ‘타이탄폴 1’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이다. ‘타이탄폴 온라인’만의 차별점이 없다고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글로벌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원작을 변형 없이 가져오며 시장에서 검증된 탄탄한 재미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강점이라 말할 수 있다.
▲ '타이탄'이 떨어질 때 육중한 느낌은 여전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점은 국내 FPS 유저에게 두 가지 의미를 준다. 가장 큰 부분은 진입장벽 해소다. ‘타이탄폴 1’의 경우 패키지를 구매해야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에 이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타이탄폴 온라인’의 경우 원작의 재미를 가져옴과 동시에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해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두 번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메카닉 FPS’의 등장이다. 국내의 경우 ‘서든어택’이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스페셜포스’와 같이 밀리터리 FPS가 주를 이뤘다. 따라서 ‘타이탄폴’과 같은 메카닉이 가미된 FPS는 이러한 게임을 즐겨본 적이 없는 게이머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즉, 원작을 해본 유저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은 게이머와 싸울 수 있는 장이, 메카닉 FPS 경험이 없는 게이머에게는 원작 재미를 충실하게 넣은 ‘타이탄폴 온라인’이 색다른 슈팅으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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