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한 ‘아이리스 온라인’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일간에 걸친 알파테스트 일정을 가졌었다. 총 999명의 테스트 인원을 모집했던 이번 알타테스트에서는 타로 카드를 이용한 캐릭터, 무기, 방어구에 이르는 무한 커스터마이징, 몬스터 변신을 이용한 캐릭터와 몬스터를 넘나드는 다이나믹한 게임 플레이라는 흥미로운 요소를 도입한 ‘아이리스 온라인’의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아직 알파 테스트 단계라 던전이나 PvP 관련 컨텐츠, 상위 직업은 구현되지 않았다. |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인간, 수인, 정령의 3종족으로 각 종족별로 전사형, 마법형, 민첩형의 세 직업 중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
▲요즘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는 키보드 방향조작을 하다 마우스만으로 조작을 하니 약간 어색한 느낌도 든다. |
MMORPG와 타로카드의 조우, 카드 시스템
‘아이리스 온라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게임 전반에 걸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타로카드 시스템으로 액세서리 장비, 소켓아이템 장착, 무기/방어구 강화 등의 다양한 용도의 카드가 존재한다.
▲액세서리 장비용으로 존재하는 타로카드도 있다. 캐릭터의 타로카드 장비슬롯(붉은색 사각형)에 넣으면 능력치가 상승한다. |
▲장비의 소켓과 장착할 수 있는 타로카드는 혈액형처럼 A형, B형, O형, AB형의 4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 형태에서도 알 수 있듯 O형 카드, AB형 슬롯이 가장 좋다. 왠지 ‘나의 피 같은 장비와 카드’라는 느낌이 든다. |
▲무기/방어구 강화 카드로 장비의 성능을 영구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
여기까지만 보면 모습만 카드일 뿐, 기존의 게임에서 등장했던 장비나 강화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아이리스 온라인’의 카드 시스템은 이게 다가 아니다. ‘아이리스 온라인’에서 카드시스템의 하이라이트는 타로카드를 이용한 점집 시스템이다.
마법의 타로카드로 점을 보자
‘아이리스 온라인’의 점집에서 사용되는 타로카드는 우리가 시내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타로카드 노점이나 카페에서 쓰이는 그 타로카드와 동일하다. 타로카드는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의 마이너 카드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은 22장의 메이저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 ‘아이리스 온라인’에서도 보통의 방법과 마찬가지로 마이너 카드 없이 22장의 메이저 타로카드로 점집을 개설해 타 유저의 점을 봐 주거나 다른 유저가 차린 점집에 가서 점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점집은 마을이나 필드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점집의 이용요금은 점집개설자의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
일반적인 타로카드에서 점괘를 보기 위한 카드 배열법을 스프레드라고 부르는데, 스프레드마다 볼 수 있는 점괘의 종류(금전, 연애, 인생 등)나 폭이 다양하다. ‘아이리스 온라인’에서의 스프레드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유저가 어떤 스프레드를 선택해서 점괘를 보는가에 따라 각각 다른 효과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변신 스프레드로 몬스터 변신 효과를 얻거나 이펙트 스프레드로 일정시간 동안 일정시간 동안 지속되는 능력치 강화효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하며, 크기변화 스프레드로 캐릭터의 크기를 크게 하거나 작게 할 수도 있다.
이 세 가지 효과는 종류별로 중첩이 가능하며 받을 수 있는 효과는 스프레드에 적혀있는 효과 내에서 점괘에서 나온 카드 수치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카드 선택이 랜덤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효과 역시 해당 스프레드의 강화 목록에서 무작위로 부여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점집 이용화면. 카드를 고르고 뒤집어보는 재미가 있다. |
▲수치의 총 합이 높을수록 상위 몬스터 변신이나 효과가 좋은 강화가 걸린다. 기본으로 지급되는 타로카드보다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 플러스(+)가 붙은 메이저 타로카드를 쓰는 점집은 인기가 좋다. 메이저 타로카드는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몬스터 드롭 아이템으로 얻을 수 있다. |
▲마을과 필드에서 몬스터 변신을 한 유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
점집의 도움없이 변신해보자.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아직 설명하지 않은 몬스터 변신 카드가 남았다. 사냥 중 몬스터에게서 일정확률로 몬스터 변신 카드가 드롭되는데, 이 몬스터 변신 카드를 사용하면 점집을 이용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원하는 장소에서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다. 몬스터로 변하면 기존의 캐릭터 스킬은 사용할 수 없게 되지만 몬스터 전용 스킬 사용이 가능해져 다양한 방식의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물론 변신 카드는 1회용이다.
▲몬스터의 수만큼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카드가 존재한다. 몬스터 카드를 이용한 변신은 어떤 몬스터로 변할 지 모르는 점집의 효과를 이용하는 것 보다 안정적이다. |
▲몬스터로 변하면 생기는 몬스터 전용 스킬. |
이제는 균형을 맞춰다오!
게임의 전반적인 면에 사용된 카드 시스템은 매우 흥미로운 요소였지만 전투 자체의 밸런스에서는 불편한 요소들이 많았다. 초반에는 별 무리가 없지만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고 나면 몬스터 하나를 잡는 시간보다 회복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된다. 퀘스트의 대부분이 여러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일반 필드 사냥으로 레벨업을 하는 유저나 퀘스트 진행을 중심으로 플레이를 하는 유저 모두에게 불편한 부분이었다. 또한 각 직업간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사냥 속도에서 형평성이 맞지 않는 부분들도 존재해 이에 대한 불균형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게임을 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길다. |
▲아이리스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직업밸런스 관련 글. 많은 답글이 달려있다. |
이번 알파테스트를 마친 ‘아이리스 온라인’의 첫 걸음은 성공적이라고 보여진다. 알파테스트에서 구현된 카드 시스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었고, 앞서 언급했던 전투의 밸런스 같은 요소는 차후 베타테스트 이전까지 얼마든지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요소이니 ‘밥 한술에 배부르랴’ 라는 옛말이 있듯 알파테스트에서는 맛있는 밥 한술을 맛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차후에 진행될 테스트에서 맛있는 밥 한 공기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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