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는 몬스터를 쓰러뜨려 그 몸의 일부(손톱이나 비늘 등)를 잘라낸 후 이를 소재로 강력한 장비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주요 목적인 게임이다. 모험은 퀘스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랭크가 낮은 퀘스트부터 순서대로 클리어하면 보다 난이도가 높은 퀘스트에 도전할 수 있다. 많은 퀘스트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비룡이라는 최강 클래스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퀘스트인데, 높은 난이도만큼 얻을 수 있는 소재는 귀중한 것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비룡을 쓰러뜨렸을 때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
▲ 오프라인 싱글 플레이는 물론 |
▲ 온라인 4인 멀티 플레이도 지원한다 |
처음에는 오프라인 플레이로 시작. 초반에 겪에 되는 퀘스트는 ‘몬스터 고기를 구워 와라’나 ‘낚시를 하고 오라’ 등 보잘 것 없는 것뿐이다. 그러나 퀘스트가 중반에 이르자 이런 지루한 플레이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대괴조 양쿡의 토벌’. 이 퀘스트가 필자에게 있어 최초의 난관이었다. 플레이를 시작하면 양쿡의 등장 데모 장면이 흐른다. “엄청난 걸!”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거대한 모습! 과거 사냥했던 어떤 몬스터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그 모습에 침을 꼴딱 삼키면서도 랜스를 고쳐잡았다. 그러나 아무 것도 못하고 패배…. 첫 전투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느낀 채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그 후 몇 번이나 양쿡에게 도전했지만 패배는 계속됐다. 하지만 ‘반드시 쓰러뜨리겠다’라는 불굴의 투지로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른 바 머리를 쓰는 전법이었다. 몇 번씩 죽어가며 양쿡의 공격 패턴과 약점을 연구한 결과 마침내 5번째 도전에서 양쿡의 격파에 성공! “아싸, 역시 나는 똑똑하단 말이야”. 정말로 내가 대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 모 CF에 나오는 문구처럼 머리를 쓰면 강적도 물리칠 수 있다 |
「몬스터 헌터」는 경험치를 이용해 레벨업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캐릭터가 얼마나 강한지가 장비품의 성능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아무리 강력한 장비를 갖췄다고 해도 몬스터에 대한 대처법을 알지 못하면 순식간에 죽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고생고생하면서 적을 쓰러뜨렸을 때, 그 특별한 달성감에 더욱 감격하게 된다.
오프라인을 후반까지 진행한 후 온라인 플레이를 시작했다. 온라인은 최대 4명까지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일 때보다 비룡 토벌계의 퀘스트가 많고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룡도 많이 존재한다. 양쿡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을 때의 기쁨을 잊지 못한 필자가 첫 번째 온라인에서 받은 퀘스트는 비룡의 대명사 ‘리오레이아’의 토벌이었다. 아직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 상대인만큼 신중히 공격에 나섰지만, 써머솔트 비슷한 리오레이아의 공격에 당해 체력 게이지가 순식간에 위험상태! 게다가 동시에 독에 걸려버려 회복도 못한 채 몇 초 후에 죽어버렸다. “말도 안돼!” 정신을 추스릴 틈도 없이 함께 퀘스트에 도전했던 동료들도 써머솔트에 당해 한 명씩 쓰러져갔다. 결국 유감스럽게도 첫 온라인 토벌전은 실패로 끝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동료들과 리오레이아를 상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복수를 다짐했다.
이윽고 복수전. 섬광옥으로 리오레이아의 눈을 멀게 해 움직임을 봉쇄하고 대형 통나무 폭탄을 이곳저곳에 설치했다. 동료들이 서둘러 전장에서 빠져나오길 기다린 건너가 대형 통나무 폭탄을 폭파, 리오레이아에 대미지를 주는 고차원적인 전법이 우리의 작전이었다. 중간에 필자가 폭발에 휩쓸려버리는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승리했다. 이처럼 죽음 가까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사투를 반복했기 때문에 이겼을 때의 기분이 더욱 상쾌했으리라. 게다가 온라인에서는 모두 협력해서 비룡을 쓰러뜨렸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연대감도 맛볼 수 있었다.
▲ 파티 플레이 동료들끼리의 연계 역시 게임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핵심요소다 |
비룡과의 전투에서 또 다른 보람 중 하나가 장비품의 생산이다. 소재는 캐릭터 간에 양도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갖고 싶은 소재는 비룡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능력(온라인에서는 동료들의 능력도 포함)으로 쓰러뜨려야만 한다. 이 시스템에 대해 찬반양론이 많지만 필자는 아주 성공적인 시스템으로 평가하고 싶다. 필요한 소재를 고생해서 모을수록 장비품을 만들어냈을 때의 기쁨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필자는 특이하게도 햄머를 좋아한다. 햄머는 리치가 짧고 가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가까운 거리에서 피하면서 반격해야만 한다. 이 스타일은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Ⅱ」에서 장기에프와 꽤나 흡사하다. 장기에프가 메인 캐릭터였던 필자에게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햄머는 천생연분이었다.
어쨌거나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필자의 헌터 랭크는 20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 퀘스트가 남아 있다. 친구와 함께 퀘스트에 참가해서 싸워봤지만 체력 130, 방어구도 최강 클래스의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꼬리에 스친 것만으로도 즉사! 동료였던 건너도 체력 150, 최강 클래스의 방어구였지만 브레스 한 방으로 죽어버려 퀘스트는 순식간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럴 수가! 그러나 이렇게 압도적으로 강한 적이 있을수록 쓰러뜨렸을 때의 보람도 클 것이다. 언젠가는 혼자서 쓰러뜨리고야 말리라! 마지막 퀘스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오늘도 필자는 사냥을 계속하고 있다.
▲ Xbox처럼 음성 채팅을 지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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