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스 왕의 부활!
치열했던 하이잘산 전투가 끝난지 수 개월이 지났다. 각 종족을 이끌던 종족의 우두머리들은 종족의 보존을 위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어디론가 흩어졌다. 맬퓨리언과 여사제 티란데가 이끄는 나이트 엘프는 사악한 힘에 폐허가 된 고대의 땅을 복구하기 위해 아쉔베일 숲의 그림자로 사라져 갔으며 오크족은 이상주의자인 트롤 대장의 뒤를 따라 험난한 동쪽 산자락에 왕국의 건설과 방어를 위해 쉴 새 없이 일하고 있었다. 한편, 로데론의 새로운 왕좌에 오른 아서스 왕은 휴먼의 힘과 고결함에 상징이었던 그의 왕국을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찬 끔찍한 곳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
프로즌 쓰론의 환영에 사로잡혀 세상을 손아귀에 넣겠다는 아서스 왕의 끝없는 욕망에 온 세상은 피의 절규로 물들어 가는데....
확장팩 프로즌 쓰론은 전편을 역사서 삼아 아서스 왕을 제거하기 위한 일리단의 복수와 새로운 종족인 나가족의 출현으로 새롭게 시작된다.
새로운 등장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 디아블로2 : 파괴의 군주가 그러했듯이 블리자드의 확장팩은 전작의 다음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유니트가 추가되고 그들은 멀티플레이를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된다. 새로운 유니트의 출현! 어떤 게임보다 워크래프트에서는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워크래프트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지만 롤플레잉성이 짙은 게임인 만큼 영웅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다.
국민게임으로까지 일컫는 비슷한 성격의 스타크래프트는 생각 없이 많은 수의 유니트를 생산하여 쳐들어가는(일명: 개때러쉬) 것이 통했지만 상대적으로 인구제한이 적은 워크래프트는 영웅의 성장과 컨트롤이 승패를 가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영웅의 활약이 중요한 워크래프트는 새로운 영웅 유니트의 등장으로 선택이 폭이 넓어진 만큼 게임은 전체적인 밸런스는 물론이거니와 빌드오더의 변화도 예상된다.
우선 휴먼족은 블러드 메이지의 출현으로 가장 기본형 유니트의 면모를 벗어나 적에게 강력한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종족으로 탈바꿈되었다. 플레임 스트라이크는 블러드 메이지의 매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화염 공격으로 일정 지역에 지속적인 데미지를 주는 스킬을 말한다. 이것을 이용하여 초반 적의 일꾼을 제압하는 등 초반 전략전술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며 풋맨의 약화로 스펠브레이커의 급부상하였기 때문에 방어타입이 미디엄으로 바뀌는 등 전체적인 밸런싱 조절에 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언데드족 역시 크립트 로드라는 강력한 영웅 유니트가 등장했다. 크립트 로드는 보기에도 딱딱해 보이는 외골격에 걸맞게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유니트로 방어력을 한층 더 올려주는 패시브 스킬을 주로 사용한다. 또, 소환기술을 통해 시체에서 캐리언 비틀을 생산하여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상/공중 공격이 모두 가능하므로 많은 언데드 유저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종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진했던 나이트 엘프에게도 마운틴 자이언트의 등장으로 나이트 엘프도 다른 종족과 더불어 전면전을 불사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마운틴 자이언트는 턴트 스킬을 사용하여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모든 적군이 자신을 공격도록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나이트 엘프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나이트 엘프의 새로운 영웅 유니트 워든도 암살자답게 스텔스 기능과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궁극의 기술인 벤전스는 나이트 엘프 전체 공격력 향상에 영향을 준다.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종족별 전용상점과 중립 건물의 등장이다. 전용상점의 도입으로 롤플레잉적 면모가 더욱 거세졌지만 상점의 도입으로 인해 자금의 유용성을 더욱 높이게 되었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아이템은 단순한 소모품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종족별 특성에 맞게 대부분 영웅의 능력치를 향상시켜 주는 것을 판매한다. 그로인해 단순히 영웅의 성장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능력치 개발과 컨트롤, 다른 유니트의 조합이 더욱 절실해졌다.
또, 게이머는 중립 건물에서 중립 영웅을 고용할 수 있다. 중립 영웅은 용병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스킬과 인벤토리의 사용은 영웅과 흡사하지만 특정 종족의 지배를 받지 않고 공용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새롭게 추가된 영웅 유니트와 중립 영웅 유니트까지 게이머의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종족별 최대 3명의 영웅 유니트만 소유할 수 있다. 게이머의 원활한 영웅 유니트의 컨트롤을 위해 미니맵상에 나타나는 영웅 유니트의 표시 기능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로인해 게이머는 영웅 유니트의 능력치 개발에 있어서 즉각적인 컨트롤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동안 영웅 유니트가 소지하고 있는 아이템 양에 따라 같은 아이템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절실히 필요했던 쿨타임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아이템으로 본진을 향해 밀고 들어오는 영웅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일반 유니트와 영웅, 중립 유니트, 용병까지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각자 개성에 맞는 조합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적재적소의 영웅 컨트롤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그래픽 수준은 역시!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워크래프트 3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많이 제작되었다. 하지만 유니트의 움직임이나 표현하기 어려운 광원효과라든지 멀티플레이시 렉 현상 등을 고려할 때 단연 워크래프트가 한수 위라 하겠다. 이번 프로즌 쓰론 역시 그래픽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PC게임 유저의 시각적 즐거움을 배려했고 이번 역시 카메라를 고정시킨 것은 렉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작사 측의 배려라 생각된다.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는 확장팩을 통해 그들만의 탄탄한 시나리오는 물론이거니와 완벽한 밸런싱 조절을 전세계 PC게임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워크래프트만큼은 그만큼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한채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롤플레잉성을 강조한 전략시뮬레이션에 3D기술 도입으로 큰 관심을 모왔지만 캐릭터간의 연결고리가 명확하지 않고 그다지 밸런싱 조절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에서 건물러쉬같은 엽기적인 플레이가 성행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이번 확장팩에서는 건물의 방어력을 대폭 약화시키는 등, 밸런싱 조절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위해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블리자드의 게임은 엔딩을 본 후에 감동이 밀려올 정도로 시나리오의 완벽성을 보여주고 있다. 워크래프트 역시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제작된 만큼 반지의 제왕격의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지만 왠지 이번 확장팩에서는 중립영웅의 등장과 새로운 영웅의 소개와 연출 때문에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부진하다고 느껴진다.
확장팩인 만큼 상당량의 튜토리얼을 삽입하지 않았다고 하겠지만 초보유저에겐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덕분(?)에 게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이끌려 가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전편에서는 미션의 처음과 마지막에 제공되는 동영상을 통해서라도 대충의 시나리오를 인지할 수 있었지만 확장팩에서는 그러한 동영상조차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이해하는데 부족한 면이 많다.
기대감 속으로....
확장팩 소식에 많은 워크래프트3 유저들은 며칠을 설레였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관심속에 드디어 발매가 된 지금 멀티플레이는 1000여명이 동시 접속, 커뮤니티 활성화등 유저들이 그동안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새로운 유니트와 영웅의 출현으로 게임은 더욱 복잡해지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전략전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등장한 드래곤 호드 |
치열한 전투 |
하지만 영웅의 수는 늘었지만 종족별 최대 3명의 영웅만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물량공세를 기대했던 게이머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의문이다. 분명 패치를 통한 밸런싱 조절로 프로즌 쓰론은 더욱 발전 계승될 것이다. 또, 싱글플레이 마지막 동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아서스 왕의 추후 변신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은 블리자드의 RTS '워크래프트 3'의 확장팩 타이틀이다. 전작에 이어지는 스토리를 내포한 새로운 캠페인을 포함하여 트롤 배트 라이더, 블러드 엘프 스펠 브레이커, 마운틴 자이언트...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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