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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게임의 전설 ‘창세기전’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합니다. 비록 모체 소프트맥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넥스트플로어가 IP를 인수하여 휴대용 콘솔로 부활시키겠다고 나섰습니다. 우선 시리즈 최고작으로 평가 받는 2편과 3편을 리메이크할 예정이며, 출시 기종은 폭넓게 고려 중이랍니다. 엄지로 아날로그 스틱을 굴리며 ‘흑태자’를 조작할 날이 멀지 않았군요.
‘창세기전 4’ 실패 이후 낙담해있던 올드 게이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게임메카 ID 크라웃또님은 “콘솔 창세기전이라니.. 이건 정말 상상도 못했다. 바지 갈아입으러 갑니다”라며 감격했고, 게임메카 ID 20등급방패명님도 “굳이 콘솔이라고 밝힌 이유는 새로운 콘텐츠를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겠죠? 한층 더 파워업할 게임에 기대만발~”이라며 기뻐했습니다.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그런데 ‘드래곤 플라이트’로 기틀을 잡고 최근 ‘데스티니 차일드’까지 성공시킨 넥스트플로어가 콘솔 플랫폼을 선택하다니 의외죠. 이에 대해 “’창세기전’을 존중하고, 유저들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함”이라며 “IP를 소중히 지켜나갈 책임을 갖는 동시에 향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창세기전 4’ 실패로 인해 IP가 노후화됐음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에서, 콘솔로의 전향이 유의미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힙니다. 근 몇 년간 국내 콘솔시장이 많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계가 뚜렷합니다. 넥스트플로어가 AAA급 콘솔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없다는 것도 팬덤의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게임메카 ID 아프리카타조세자님은 “소맥발 제2의 추억능욕이 기대된다. 특히 넥스트플로어라면 유저를 탈탈 털어먹는 확률 놀이가 메인이지”라며 고개를 저었고, 게임메카 ID 적마도사님도 “넥스트플로어는 콘솔게임 흥미있다고 해놓고선 나온다 했던 키도는 나오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죠. 게임메카 ID 미나미코로세님은 “제발 그냥 추억 속에 남아있어 줘…”라고 한 발짝 물러섰습니다.
기자 또한 지난 20년간 ‘창세기전’과 함께 웃고 울었던 한 명의 게이머로서, 콘솔 리메이크 소식에 여러 감상이 교차합니다. 소프트맥스가 사명을 버리고 게임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창세기전’ IP에 새로운 활로가 열린 점은 분명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창세기전 4’에서 느꼈던 쓰디쓴 실망감을 또다시 맛볼까 걱정도 됩니다.
이제껏 PC 패키지와 온라인 그리고 모바일로 고군분투해온 ‘창세기전’이 이제 콘솔시장에 도전하려 합니다. 아직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게임을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기약도 없어요. 그렇다면 막연한 불안보다는 차라리 기대를 품고,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비판은 어느 정도 결과물이 드러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시금 출정에 나선 ‘흑태자’의 무운을 빕니다.
- 플랫폼
- PC
- 장르
- SRPG
- 제작사
- 소프트맥스
- 게임소개
- '창세기전 2: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자 1편 '창세기전'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RPG다. '창세기전 2: 회색의 잔영'은 다크 아머와 실버 애로우가 격돌한 '창세전쟁' 이야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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