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치독 2'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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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와치독'은 개조된 스마트폰 하나로 도시를 누비는 액션게임이다. 오픈월드로 구현된 도시는 디지털화된 세상으로, 플레이어는 해킹으로 악당을 잡는 영웅이 될 수도, 현금출납기에서 돈을 훔치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첫 작품은 특히 보급률이 높아진 스마트폰과 함께 참신한 콘셉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도시를 주무를 거 같았던 해킹은 기능이 극히 제한되었고, 현실 같아야 할 도시는 그래픽 다운그레이드로 몰입감을 해쳤다. 설상가상으로 아시아는 출시일이 연기되는 등 악재가 겹쳐, 기대와는 상반되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이처럼 ‘와치독’은 참신한 콘셉에 비해 게임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와치독’이 후속작에서 그 가능성을 전부 보여주길 바랐다. 그러한 목소리에 유비소프트는 ‘와치독 2’로 답했다. 이번 작의 주인공 ‘마커스 할러웨이’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드론, 3D 프린터 등 현실에서 각광받는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전자기기를 해킹할 수 있어, 손바닥의 핸드폰 하나로 도시를 쥐락펴락한다. 이를 통해 과격한 폭력배가 되거나 교묘한 해커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해커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설정을 앞세운 새로운 멀티플레이까지 제공했다. ‘와치독 2’가 준비한 해킹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 새로운 주인공 '마커스 할러웨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악덕 기업에 맞서 자유를 되찾아라
‘와치독 2’는 전작인 ‘와치독’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이다. 1편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되었던 소프트웨어 ‘ctOS’는 한층 더 성능이 강화된 ‘ctOS 2.0’이 되어 시민의 삶을 감시한다. 악덕기업들은 ‘ctOS 2.0’이나 SNS 등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등, 독재권력으로 군림한다. 플레이어는 이러한 대기업에 맞서는 집단 ‘데드섹’에 소속된 해커 ‘마커스 할러웨이’가 되어, 동료들과 함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싸운다.
▲ 친구들과 함께 악덕 기업을 물리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번 작의 배경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높은 수준의 기술이 어우러진 샌프란시스코다. 다소 음울한 분위기였던 전작의 시카고와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한층 더 밝고 생동감 넘친다. 도시는 현대적인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춤을 추거나 관광을 즐기는 등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들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 첨단 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샌프란시스코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어는 드넓은 오픈월드로 구현된 샌프란시스코를 탐험하고,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게 된다. 성공적으로 미션을 달성하면 ‘데드섹’을 지지하는 ‘팔로워’가 늘어난다. ‘팔로워’는 일종의 경험치로, 많이 쌓일수록 더욱 고난도 미션에 도전할 수 있다.
이러한 미션을 해결하는 데에는 시리즈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해킹’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해킹이 한층 더 강화됐다. ‘마커스’는 스마트폰으로 도어락이나 감시카메라, 자동차 등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전자기기를 해킹한다. 마주치는 사람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개인정보나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여기에 환풍구를 해킹해서 경비가 다가가면 폭발하게 만들거나, 주위 시민들의 핸드폰을 동시에 모두 울리게 만들어 혼란을 야기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 크레인을 해킹해 단숨에 이동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해킹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다. 해킹을 거의 쓰지 않고 무력으로 적을 제압할 수도 있고, 경보나 감시카메라 등 방범 시스템을 제거하는 최소한의 해킹만으로 목표물을 슬쩍하는 잠입 플레이도 가능하다. 또, 몇몇 미션은 목표 지점에 가지 않고 오로지 해킹만 사용해서 클리어할 수도 있다. 이처럼 해킹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서 플레이어의 자유도도 크게 늘었다.
▲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갖가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드론부터 3D 프린터까지… 첨단 기술 총출동
‘와치독 2’에서는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도 더욱 다양해졌다. 그 중에서도 ‘해킹툴’은 해킹을 좀 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던 전작의 주인공 ‘에이든 피어스’와 달리, ‘마커스’는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다.
▲ 선배님 요즘은 이것저것 많이 씁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먼저 평범하지 않은 전파신호나 해킹 대상을 쉽게 찾도록 해주는 ‘넷핵 뷰’다. ‘넷핵 뷰’를 사용하면 미션에 관련되어 있거나 중요한 정보를 지닌 사람이 주황색으로 표시된다. 이러한 대상에 해킹을 시도하면 미션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얻게 된다. 또한 ‘넷핵 뷰’를 사용하면 평범한 상황에서는 파악할 수 없는 전선도 눈에 들어온다. 이 정보를 토대로 해킹을 시도하면 더욱 쉽게 건물에 침투할 수 있다.
무선으로 조종하는 드론도 해킹을 돕는다. 4개의 날개를 지닌 ‘쿼드콥터’는 공중에서 적진을 정찰하는 것이 쉽고, 탑 꼭대기처럼 ‘마커스’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한 장치를 해킹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퀴가 달린 소형 로봇 ‘RC 점퍼’는 로봇 팔을 장비하고 있어, 버튼을 누르거나 적진 깊숙한 곳에 해킹 장치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쿼드콥터’의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또한 ‘RC 점퍼’는 갑작스럽게 소리를 내 적의 주의를 끌 수도 있다.
▲ 가라, 'RC 점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불가피하게 전투가 벌어질 때 사용하는 무기 역시 직접 만드는 형식이다. ‘마커스’는 당구공에 줄을 매달아 만든 근접무기 ‘썬더볼’이나 3D 프린터로 제작한 소총 등, 다양한 장비로 전투를 펼친다. 또한 상대를 기절시키는 ‘스턴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아무도 죽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근처의 상대를 감전시키는 지뢰 등, 다양한 무기가 주어진다.
▲ 당구공으로 만든 근접무기 '썬더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다양한 자연환경이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의 특징을 반영해 탈 것의 종류도 많다. 특히 전작에서는 운전의 조작감이 나빠 혹평을 면치 못했는데, 이번 작에는 오픈월드 레이싱게임 ‘더 크루’ 제작진이 참여해 이를 개선했다. ‘마커스’는 해킹을 통해 등장하는 자동차를 전부 조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바다에서 보트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산을 질주하는 등 여러 가지 탈 것을 조종해 다양한 지역을 정복할 수 있다.
▲ 가끔은 요트 경주도 즐긴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데드섹’은 혼자가 아니다, 협동 요소 가득한 멀티플레이
전작과 마찬가지로 ‘와치독 2’ 역시 다양한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모드가 제공된다. 다만 ‘마커스’가 해커그룹의 여러 동료와 함께 활동한다는 설정답게, 경쟁에 초점을 맞췄던 1편과 달리 협동플레이도 충실하게 제공된다.
‘와치독 2’에서는 멀티플레이를 위해 싱글플레이와 다른 별도의 게임모드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플레이어가 온라인 환경에 있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플레이어와 게임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즉, 평범하게 싱글캠페인을 즐기다가도, 친구와 마주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NPC가 아닌 플레이어는 설정상 같은 ‘데드섹’에 소속된 멤버로, 머리 위에 게이머 태그가 있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플레이어끼리는 제스쳐를 통해 간단한 의사소통을 취할 수 있고, 즉석으로 파티를 맺어 협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 내가 해킹을 할테니 넌 총을 쏘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와치독 2’ 협동임무는 여러 명의 해커가 서로 도와주는 형식이다. 한 명이 ‘쿼드콥터’를 조종해 적진을 정찰하고 적이나 중요한 시설에 태그를 찍으면, 그 정보가 파트너에게도 공유된다. 따라서 그 정보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침투할 수 있다. 또, 드론을 조종하는 플레이어는 지속적으로 해킹을 통해 경비의 주의를 끄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준다.
PvP 모드로는 ‘현상금 사냥꾼’이 있다. 게임 중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경찰이 수배령을 내리고 플레이어를 쫓기 시작한다. 이 때, 최대 3명의 다른 플레이어가 추격에 참가하게 된다. 추격자 플레이어의 목표는 수배자를 찾아 처치하는 것이고, 반대로 타겟이 된 플레이어는 살아남아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처치할 때마다 보상을 받게 된다.
▲ 끝까지 살아남으면 보상도 두둑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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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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