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피아 3'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2K의 ‘마피아’ 시리즈는 과거의 미국을 주름잡은 범죄조직, 마피아의 이야기를 담은 오픈월드 액션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당시의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도시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상대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등, 마피아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비슷한 장르인 ‘GTA’ 시리즈에 비해 자유도는 다소 부족하지만,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연출로 한 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오는 7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최신작 ‘마피아 3’는 마피아의 황혼기라 할 수 있는 1968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배신으로 인해 가족이나 다름없는 조직원을 전부 잃은 ‘링컨 클레이’가 되어, 수많은 범죄조직이 우글거리는 도시 ‘뉴 보르도’에서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총격전, 암살, 잠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탈리아 마피아를 철저히 파괴하고, 자신의 조직을 재건하며 도시의 새로운 지배자로 등극해야 한다.
▲ '마피아 3' 대표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복수의 무대, 미국 격동기의 ‘뉴 보르도’
‘마피아 3’ 주인공 ‘링컨’은 ‘뉴 보르도’의 길거리에서 고아로 자란 인물로, 흑인 갱단 ‘블랙 몹’을 진정한 가족으로 여기며 성장했다. 이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서 숙련된 군인으로 거듭난 ‘링컨’은 ‘뉴 보르도’로 돌아오고, 조직원과 함께 범죄에서 손을 떼고 자유롭게 살아가려 한다. 하지만 ‘살 마르카노’가 이끄는 이탈리아 마피아의 배신으로 인해 모든 조직원이 살해당한다. 유일한 생존자인 ‘링컨’은 복수를 다짐하며, ‘뉴 보르도’를 지배하는 이탈리아 마피아와 전쟁을 시작한다.
▲ 주인공 '링컨 클레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의 무대가 되는 ‘뉴 보르도’는 미국 남부에 위치한 도시, 뉴올리언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베트남 전쟁, 로버트 F 케네디 암살 등 미국 사회가 가장 혼란스러웠던 1968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건물 양식이나 영화 ‘대부’에 나올 법한 자동차, 중절모를 쓴 신사로 대표되는 그 시절의 옷차림, 당시 유행하던 재즈 풍의 음악 등으로 60년대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또, 아직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흑백 혼혈인 ‘링컨’이 유색인종 출입을 금하는 식당에 들어가면 경찰에 신고 당하기도 한다.
▲ 사회 분위기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TV화면도 흑백으로 표현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또한 ‘뉴 보르도’는 살아 숨쉬는 오픈월드로 구현된다. 도시는 ‘링컨’이 자라난 마을 ‘델레이 할로우’, 명품으로 치장한 상류층 인사들이 거주하는 ‘프리스코 필즈’, 도박과 매춘이 범람하는 유흥가 ‘프렌치 워드’, 광활한 늪지대가 펼쳐진 ‘바이유 팬텀’, 정부 기관이 몰려 있는 중심지 ‘다운타운’ 등 10개 이상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각 지역마다 색다른 플레이가 가능한데, 이를테면 ‘바이유 팬텀’의 늪지대에는 악어가 살고 있어 시체를 은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마을부터 번화가, 늪지대까지 펼쳐진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어는 각 지역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범죄조직을 공격하며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 ‘델레이 할로우’에서는 뒷골목의 마약상을 처단하고, ‘프리스코 필즈’에서는 상류 사회 틈새에 숨은 마약 제작소를 습격한다. 또, 마피아에게 상납금을 바치는 지역 조직을 전멸시키기도 하고, 마피아를 납치, 고문하며 정보를 캐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살 마르카노’의 세력권을 조금씩 빼앗아가고, 간부급 인사를 하나하나 암살하며 최종적으로는 ‘뉴 보르도’ 암흑가의 주인이 되는 것이 목표다.
▲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전면전부터 암살까지, ‘마피아’가 적을 처리하는 법
‘링컨’은 부하인 ‘카산드라’를 통해서 알게 된 무기 밀매단으로부터 다양한 장비를 얻을 수 있다. 나이프부터 권총, 저격총, 로켓런처와 같은 다양한 무기부터 수류탄이나 C4 등 폭발물까지 폭넓게 판매한다. 여기에 조준기나 확장탄창, 소음기 등 무기를 개조할 수 있는 부품이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약품, 방탄 조끼 등을 이들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숙련된 군인이었던 ‘링컨’은 이러한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심지어 차량까지도 유사시에는 운전 중에 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식으로 ‘폭탄’처럼 이용할 수 있다.
▲ 허리케인보다 강한 사나이 '링컨'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전투 시에는 TPS답게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몸을 숙인 상태에서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고, 그 상태에서 적을 일격에 죽이거나 목을 졸라 기절시킬 수 있다. 무작정 접근하기 어렵다면 휘파람을 불어 유인할 수도 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 벽이나 책상 등 엄폐물에 몸을 숨겨서 적의 총격을 피할 수 있다. 또, 적에게 근접한 상태에서는 특수한 연출과 함께 적을 일격에 처치한다. 나이프로는 적을 여러 번 찌르고, 총을 들고 있을 때는 몸싸움으로 적을 제압하고 총으로 숨통을 끊는 등, ‘마피아’다운 거친 액션을 볼 수 있다.
▲ TPS 답게 엄폐는 기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마피아 3’에서는 이러한 무기와 액션을 활용해 같은 미션도 다양한 방식으로 돌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살 마르카노’의 부하인 ‘토니 데라지오’를 암살할 때는 삼엄한 경비를 뚫고 ‘다운타운’의 호텔 최상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이를 위해 ‘링컨’은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첫 번째는 로비로 직접 쳐들어가 화끈한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다. 이 때는 같은 조직에 소속된 부하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여러 방법으로 처단 당하는 '토니 데라지오(오른쪽)'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 방법이 부담스럽다면 ‘토니’의 지령을 받은 조직원의 차를 훔쳐서 경비의 눈을 속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전투 없이 호텔에 잠입할 수 있다. 이후 비교적 느슨하게 경계하고 있는 조직원들을 하나씩 제압하며 전진하게 된다. 이처럼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미션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다.
‘대부’가 되어 조직을 재건하라
‘살 마르카노’의 측근을 하나씩 처단하면서, ‘링컨’은 ‘뉴 보르도’의 구역을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다. 이렇게 수복한 지역은 ‘링컨’의 지시를 받는 3명의 부하에게 맡겨서 관리하게 된다. 지역을 위임 받은 부하는 유용한 특수 능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위임 받지 못한 부하와는 관계가 악화되며,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링컨’을 배신하기도 한다.
▲ 혼자서 싸울 수는 없다, 조직을 꾸리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등장하는 부하로는 먼저 2편 주인공을 맡았던 ‘비토 스칼레타’가 있다. 전작에서 어설픈 마피아로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던 그는 나이가 든 만큼 냉혹한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원래 있던 조직에서 쫓겨난 그는 ‘살 마르카노’ 밑에서 일하지만, 동료에게 배신당해 위기에 처한다. 그 때 ‘링컨’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이후 그의 부하가 되어 ‘마피아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제공하는 특수능력은 용병 고용에서 회복 아이템 강화 등 다양하다,
▲ 냉혹한 마피아로 성장한 '비토 스칼레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다음으로는 폭력적인 아일랜드 범죄 조직을 운영하는 ‘토머스 버크’다. 그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한 인물이지만, ‘뉴 보르도’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살 마르카노’ 마피아에게 수치스러운 패배를 맛보고 구역을 빼앗기고 만다. 이에 그는 마피아를 전부 처단하기 위해 ‘링컨’에게 합류한다.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내듯, ‘버크’는 폭발물과 차량에 보너스를 준다.
▲ 구역을 뺏긴 폭력조직의 리더 '토머스 버크'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부하는 유일한 여성인 ‘카산드라’다. 그녀는 아이티인으로 구성된 조직의 수장이지만, 누구도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신비한 인물이다. 그녀는 ‘살 마르카노’ 패거리의 인신매매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고 결심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카산드라’는 ‘링컨’에게 협력하게 된다. ‘카산드라’는 무기 밀매상을 소개시켜주고, 일정 지역의 통신을 잠시 마비시켜 경찰의 지원 등을 막는 능력을 제공한다.
▲ 무기 밀매상을 소개해주는 '카산드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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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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